중세 무용의 사회적 기능에 관한 연구

Abstract

무용예술은 인간에게 있어서 본능적이며,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 존재하여 왔다. 결국 춤은 유동하는 역사 속에서 그 흐름에 밀착되어 발전한 가장 인간적인 예술이라 할 수 있고, 한 시대의 특수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 발전을 이루어 각기 다른 기능을 하여왔다. 본 논문은 중세의 가장 특징적인 춤인 죽음의 춤의 사회적인 기능에 대해 고찰하였다. 중세사회는 기독교와 봉건제도라는 두 세력의 지배 하에 있었다. 특히 기독교는 다른 어느 시대에서도 볼 수 없는 초국가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중세인들의 생활은 속박하고 규제하였다. 모든 문화예술도 기독교의 지배 하에 예속되었고, 기독교의 교리와 어긋날 때에는 제재를 받았다. 미술의 경우는 성당을 중심으로 하여 교회의 보호를 받으며 발전하였다. 그러나 연극과 무용의 경우는 포교와 예배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초기와는 달리 후기로 갈수록 영, 육을 철저히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사상, 이에서 연유된 금욕주의, 로마 말기에서 이어져 내려온 무용의 이교적 성격, 그리고 죽음의 춤과 그와 비슷한 유형의 춤들은 무도광, 성 비투스의 춤, 타란텔라와 같은 광기적인 춤의 등장으로 교회의 핍박을 받게 되었다. 핍박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 이러한 춤들은 기아, 전쟁, 전염병이 만연했던 중세사회의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기인된 것이다. 중세인들이 현실에서 목격한 죽음은 하나의 고통으로 이것은 중세인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강한 집착과 죽음에 대한 허무적인 생각을 갖게 하였다. 이에 반하여 기독교는 육체의 죽음을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함으로써 삶은 영원한 생명을 받게되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며, 신이 주신 축복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인식의 갈등 속에서 중세인들은 종교에 대하여 불신하게 되었고, 종교가 줄 수 있는 위로와 평안을 제공할 대체물로서, 그리고 갈등을 분출할 수 있는 매개물로서 죽음의 춤을 선택하였다.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 중세인들은 죽음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는 자각을 하게되었고, 이에서 야기된 봉건 신분제도에 대한 반발은 죽음의 춤을 선택하게된 또 다른 요인이 되었다. 여기에서 죽음의 춤이 중세사회에서 행했던 기능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중세인들은 이 춤을 통해 현실에서 오는 고통과 긴장을 분출함으로써 마음을 조절하였고, 사회를 풍자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간접적인 시위를 하였다. 즉 중세인들에게 있어서 춤은 그들의 삶을 충만한 것으로 이끌어, 보다 인간적이고 고양된 삶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였던 것이다.;The art of dance, the origin of which can he traced in prehistoric age, has ken both instimtive and natural to human beings. It's the art of true liumanity that has been evolLed through changing historical envirnments. It has been changed and developed to perform different functions according to the social circumstances it belonged. This thesis examined the social functions of 'The Dance of Death' - the most characteristic dance in the Medieval Ages, and its similar forms which are 'Dancing Mania', 'St. Vitus Dance' and 'Tarantella'. The Medieval Ages was under the control of Christianism and feudalism. Especially, Christianism holding unheard super-national power restrained the freedom of human Lings in the Medieval Ages. Every culture and art was subject to Christianism and restricted when it's against the doctrines of Christianism. Fine Arts centering on Chmh Art was patronized by Christianity. Yet, unlike the early stage when drama and dance were the means of missionary works and worship, they were persecuted in the late medieval age because of dualism which separates spirit frhm flesh, asceticism descended from the late Roman Age, and the appearance of frantic dances such as 'The Dance of Death', 'Dancing Mania', 'St. Vitus Dance' and 'Tarantella'. These dances, which were the major reasons of harassment, were deeply rooted in the fear of death of the Medieval Ages when hunger, war and disease were very prevalent. The fact that men in the Medieval Ages regarded death as one of agonies made them cling fervently to life and be nihilistic on death. In contrast, Christianism thought of death as the blessing of God by interpreting the death of flesh as the goal of life and the way of getting an eternal life. Therefore, men in the Medieval Ages distrusted religions in the trouble of perception on death and chose 'The Dance of Death' as a substitution to offer pleasure and peace of religion and a medium to manifest their conflicts. After having witnessed a plenty of death, men in the Medieval Ages came to realize that everyone should be equal in the face of death, and the reaction against the feudal hierachy resulted in another cause to adopt 'The Dance of Death.' In this regard, we can find out the roles of 'The Dance of Death' and other similar dances in the Medieval Ages. The people in the Medieval Ages soothed their minds by expressing agonies and anxieties through dancing and showed indirect. demonstration by satiring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