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아동기 경험, 인성 및 결혼만족도가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부모의 아동기 경험, 인성 및 결혼만족도가 부모의 양육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아동기 경험과 인성, 그리고 결혼만족도 간의 관계를 알아보았으며, 이들 변인에 따른 양육행동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또한 아동기 경험, 인성 및 결혼만족도가 부와 모 각각의 양육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과 인과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대상은 초등학교 4·5학년 아동의 아버지 288명, 어머니 31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아동기 경험의 척도는 Epstein(1983)이 개발한 부모-또래-척도(MFPS)와 유은희(1991)의 척도였으며, 인성은 Eysenck와 Eysenck(1974)가 제작한 EPQ (Eysenck Personality Questionnaire)을 Eysenck와 이현수(1985)가 한국인에게 맞게 표준화한 것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결혼만족도는 Roach, Frazier와 Bowden(1981)이 개발한 MSS(Marital Satisfaction Scale)를 번안하여 간략하게 수정한 유은희, 박성연(1991)의 척도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양육행동은 이숙(1988)의 척도에서 발췌하여 수정한 후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은 일원변량분석, Duncan의 사후검정,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 회귀분석 및 경로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신뢰도 검증은 위하여 Cronbach's a 값을 산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아동기 경험에 따라 부모의 인성은 차이가 있었다. 즉, 아버지의 외향성은 아동기 때 부모가 독립성을 조장하고 과잉보호하지 않을수록 높았으며, 정서성은 자기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되고, 거부되었던 경험이 있고 부모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지각했을 때 높았다. 한편, 어머니는 아동기 때 자기 부모에 의해 거부되지 않고 수용되었을 때 외향적인 인성을 가지고 있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기 부모가 독립심을 조장하고 수용하였으며 자기 부모의 부부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면 정서성이 낮았다. 둘째, 부모의 아동기 경험에 따라 결혼만족도는 차이가 있었다. 즉, 아버지의 경우엔 부모가 독립심을 조장하고 자기 부모의 결혼만족도를 높게 지각하고 있을 때 자신의 결혼생활도 만족한 반면, 어머니는 자기 부모로부터 수용된 경험이 많고 부모의 결혼만족도를 높게 지각할 때 자기 결혼만족도도 높았다. 셋째, 인성과 결혼만족도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외향성과 결혼만족도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정서성과 결혼만족도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넷째, 부모의 아동기 경험, 인성, 결혼만족도에 따라 부모의 양육행동은 차이가 있었다. 즉, 아동기 때 부모로부터 독립심이 조장되고 수용되었으며 자기 부모의 결혼만족도를 높게 지각하는 동시에 외향적이고 낮은 정서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결혼만족도가 높으면 온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이고 있다. 반면, 아동기 때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되고 거부되었던 경험이 많으며 자기 부모의 결흔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지각하는 동시에 내향적이고 높은 정서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결혼에 불만이 많으면 거부·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였다. 다섯째, 부모의 아동기 경험, 인성 및 결혼만족도에 의해 양육행동은 부모의 성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아동기 경험, 인성 및 결혼만족도와 양육행동간의 인과적 관계를 알아본 결과,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외향성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며, 결혼만족도와 아동기때 자기 어머니로부터 수용되었던 양육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또한 아버지의 거부·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은 정서성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아동기의 자기 어머니로부터 거부되었던 양육경험, 그리고 외향성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한편, 어머니의 경우엔 온정적 양육행동은 어머니 자신의 결혼만족도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아동기때 자기 어머니로부터 수용되었던 양육경험과 외향성, 그리고 부모의 결혼만족도의 순으로 영향을 받았다. 어머니의 거부·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은 정서성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아동기 때 아버지로부터 거부되었던 양육경험, 그리고 자신의 결혼만족도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과관계를 살펴보면, 대개 아동기 경험 중 수용 대 거부 요인은 양육행동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었으며 독립심 조장 대 과잉보호 차원은 간접적 영향만을 미치고 있었다. 자기 부모의 결혼만족도는 아버지의 앙육행동에는 간접적 영향력만을 끼쳤으며, 어머니에게는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성은 결혼만족도를 매개로 해서 양육행동에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아버지의 양육행동에는 인성이, 그리고 어머니의 양육행동에는 결혼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를 종합해 보면, 부모의 아동기 경험, 인성 및 결혼만족도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상대적 영향력과 인과관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경우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부모 각자의 아동기 경험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증명함으로서 세대간에 연속되어 나타나는 양육행동의 영향을 강조하고 인성과 결혼만족도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비교해 본 점에 의의가 있다.;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parental childhood experience, personality, and marital satisfaction on parental childrearing behavior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fathers and mothers of the 4th and 5th graders from middle-class families in Seoul. The questionaries were aimed to gather the data for the childhood experience, personality, marital satisfaction and childrearing behaviors of both mothers and fathers. The data analysies used in this paper were one-way ANOVA, Duncan's multiple rang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 and path analysis. Cronbach's a was computed for the reliabilities of the scales.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were summarized as follows : 1.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personality of the parents due to their childhood experiences. 2.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marital satisfaction of the parents due to their childhood experiences. 3. Personality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marital satisfaction. Extraversion was positively related to marital satisfaction. On the other hand, neuroticism was negatively related to marital satisfaction. 4.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parental warm/reject ·authoritative childrearing behaviors due to childhood experience, personality, and marital satisfaction of the parents. 5. The results about the causal relationships of parental childhood experience, personality, marital satisfaction and childrearing behaviors showed that fathers' warm childrearing behaviors were directly influenced by their extraversion, marital satisfaction and the experiences of maternal acceptance vs. rejection in their childhood. Fathers' reject authoritative childrearing behaviors were directly influenced by their neuroticism, the experiences of maternal acceptance vs. rejection in the childhood, and their extraversion. While mothers' warm childrearing behaviors were directly affected by their marital satisfaction, the experiences maternal acceptance vs. rejection in the childhood, their extraversion and their parents' marital satisfaction. And mothers reject authoritative childrearing behaviors were directly affected by their neuroticism, and their experience of acceptance vs. rejection in the childhood, and their marital satisfaction. In general, fathers' childrearing behaviors were related to personality and mothers' childrearing behaviors were related to marital satisf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