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료보험심사 간호사의 역할갈등에 관한 연구

Abstract

On July 1, 1989, the application of the revised medical insurance and medical availability system for all citizens on a national scale came into effect. Thereafter, the hospitals, purporting the effective management of affairs, have commenced the participation of nurses with professional knowledge in medicine, in the role of examining medical insurance. Accordingly, this researcher attempted an indepth analysis of the expanded roles of the nurse as examiner of medical insurance and the conflicts which occur during job performance, Furthermore, the study aims to conceptualize the elements effectuating such conflicts in an effort to provide the basic research material required in designing; an inservice educational program aiming to achieve administrative effectiveness in the hospital and in the nursing department. This study applied the questionnaire format to 97 persons: nurses in charge of medical insurance in tertiary medical institutions for diagnosis and treatment, located whihin the Seoul area as of October 1993. The study instrument implemented was the instrument devised by Rizzo and others(1970) to analyze "Role Conflicts and Ambiguity", and the reliability was rated 0.7143 in this study. The period allotted for data collection was 8 days from the 7th of October in 1993 to the 14th of October in the same year. The retrieval rate for the questionnaires were 180% when all 97 completed forms were received and all were integrated into the statistics processing for this study.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with such statistics methods as percentage, mean, standard deviation, t-test and ANOVA by application of S.P.S.S.. The results obtained by this study are as follows: 1. The amount of role conflict experienced by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average 2.875 out of a maximum mean of 5 points. The elements of role conflict are, in sequential order interrole conflict(M=3.3454, SD=0. 8334), intersender conflict (M=3.3113, SD=0.6557), ambiquity from the outcome or responses to one's behavior(M=0.7758, SD=O. 5502), ambiquity from clarity of behavioral requirements (M=2.7495, SD=0.3822), intrarole conflict (M=2.3076, SD=0.6408), and organizational conflict(M=2. 3634, SD=0.7500). 2. When approaching the conflict of roles from the causal average of each element, "I have to feel my way in performing my duties" averaged the highest and "I work on unnecessary thing" averaged the lowest. 3. Performing a contrast between conflict patterms according to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nurses who panticipated in the study, the role conflict showed meaningful differences respectively: ambiguity from the outcome or responses to one's beharior according to age, intersender conflict according to the final level of education graduated and according to the number of years on the job. Also, according to the character of the hospital and one's departmental division, interrole conflict and organizational conflict and according to the differente of occupational status, interrole conflict respectively showed significant changed intrarole conflict and ambiguity from the outcome or responses to one's behavior displayed differences according to the inter-departmental relocation cf personnel. By contrast, such elements of marriage status, religion, clinical record, experience as an examiner of medical insurance prior to placement in the present department had no significant effects on the causal elements of conflict stated. In conclusion, the results of the study demonstrate the necessity of respecting the personal opinion of the nurse to be placed in the insurance inspection department and the need to allow an independent and progessional department to handle the role of examining medical insurance; in order to achieve maximum effectiveness in running the organization, and to motivate it's members. In addition, the necessity for further studies and administrative support is advised to relieve the tension of role conflict within the nursing profession.;우리나라는 1977년 7월 1일부터 의료보험을 실시한 이후 그 적용 대상자를 계속 확대하여 1989년 7월 1일에 전국민 의료보험과 의료전달체계를 실시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진료비 지불방식은 피보험자에게 보험급여를 담당한 병원이 진료후에 진료비용의 일부인 본인일부 부담금만을 피보험자로부터 지급받고 나머지는 보험자에게 청구하여 보험자의 심사를 거쳐 지급받는 제3자 지불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로 인하여 병원은 보험자단체의 진료비 삭감을 최소화하고 업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각 병원 내에서 의료보험 자체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의료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닌 간호사들을 심사업무에 참여시키고 있다. 따라서 병원 내 의료보험심사 간호사들은 그들의 업무상 환자를 직접 대하는 임상간호사들과는 달리 주로 환자의 기록이나 진료비 명세서와 같은 서류업무에 치중하게 되고 타의료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병원 내 행정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역할수행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갈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자는 확대된 간호사의 역할중의 하나인 의료보험심사 간호사들의 업무수행시 발생하는 갈등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을 알아봄으로써 병원행정 및 간호행정의 효율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본 연구를 시도하게 되었다. 연구대상은 1993년 10월 현재 서울시내에 소재하는 3차 진료기관의 보험심사 간호사 9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도구는 Rizzo 등(1970)이 개발한 역할갈등과 모호성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도구신뢰도는 Cronbach α값 0.7143 이었다. 자료수집 기간은 1993년 10월 7일부터 10월 14일까지 8일간이었으며 우편으로 배부된 설문지 97부가 모두 회수되어 회수율은 100%였고 모두 통계 처리에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를 사용하여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test, ANOVA 등의 통계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본 연구대상자의 역할갈등 정도는 최대평점 5점에 평균 2.875였다. 이를 요인별로 살펴보면 한사람이 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때 생기는 갈등(M=3.3454, SD=0.8334)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역할수행자의 시간이나 자원 또는 능력과 관련된 역할수행 상황에서 오는 갈등(M=3.3113, SD=0.6557), 개인행동에 대한 반응이나 결과의 모순성에서 오는 모호성(M=2.7758, SD=0,5502), 행동조건의 명료성에서 오는 모호성 (M=2.7495, SD=0.3822), 개인의 내적 기준과 역할사이에서 오는 갈등(M=2.7036, SD=0.6408) 그리고 불일치한 정책으로 인한 갈등(M=2.3634, SD=0.7500)의 순으로 나타났다.. 2. 역할갈등의 문항별 평균을 살펴보면 업무수행시 조심스럽게 확인해가며 해야 한다는 문항이 가장 높았고(M=3.907, SD=0.805), 그다음이 업무량의 부적절성으로 인한 갈등(M=3.670, SD=0.932), 충분한 인력지원없이 어떤 문제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M=3.639, SD=1.082)의 순으로 높았다. 그리고 자신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문항이 가장 낮은 갈등정도를 나타냈으며(M=1.598, SD=0.897), 그다음이 자신의 책임에 대한 인식(M=1.670, SD=0.746)과 다른 업무와의 관련성에 대한 인식(M=2.031, SD=0.883)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3.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역할갈등을 요인별로 살펴보면 개인의 내적기준과 역할사이에서의 갈등은 근무부서 이동이유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20), 역할수행 상황에서 오는 갈등은 간호학과(대학) 졸업자가 평균 3.5122, 간호전문대학 졸업자가 평균 3.1643으로 교육정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9). 한사람이 둘이상의 역할수행시 생기는 갈등은 병원의 종류에 따라(P=0.002), 조직체계에 따라(P=0.013)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불일치한 정책으로 인한 갈등도 병원의 종류에 따라(P=0.031), 조직체계에 따라(P=0.048)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개인행동에 대한 반응이나 결과의 모순성에서 오는 모호성은 연령에 따라(P=0.017), 보험심사 업무에서의 근무연한에 따라(P=0.009) 그리고 근무부서 이동이유에 따라(P=0.007)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또한 보직의 유무에 따라서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41). 그러나 행동조건의 명료성에서 오는 모호성은 대상자의 모든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서울시내에 소재하고 있는 3차 진료기관의 보험심사 간호사들의 역할갈등은 종합병원 간호사들이나 보건진료 간호사들보다는 낮게 느끼고 있었으나, 한사람이 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때 생기는 갈등과 역할수행자의 시간이나 자원 또는 능력과 관련된 역할수행상황에서 오는 갈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러므로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과 조직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보험심사 관련부서에 간호사를 배치시 본인의 의사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며, 보험심사 업무만을 전담할 수 있도록 보험심사과의 독립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연령이 낮은 경우나 보험심사 업무에서의 근무연한이 짧은 경우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업무교육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보험심사 간호사들의 역할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 및 행정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