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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형상과의 교감(交感)을 통한 표현

Title
식물 형상과의 교감(交感)을 통한 표현
Other Titles
The Expression through shape of plant with mutual response
Authors
정희경
Issue Date
2006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한국화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오숙환
Abstract
일상적 시각에 의해 우리는 수많은 사물을 바라보고 흘러 보낸다. 그러다가 관심이 가는 대상에서는 집중하여 바라보게 된다. 여기에서 화가의 눈은 한층 더 예민한 과정을 겪게 된다. 대상을 관념적인 인식의 틀로 바라보기를 거부하고,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즉 화가는 자신의 마음과 외부의 세계가 서로 어우러져 기존과는 다른 새롭게 구현되는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곧 사물을 나와 같은 차원으로 인식하고자 하고, 그 대상과 대화하고자 하는 의도인 것이다. 이런 과정을 본인은 ‘교감(交感)’이란 단어로 함축시켜 제시하고자 한다. ‘교감’의 타당성을 밝히고자 하는 철학적 연구의 내용으로, 동 · 서양의 철학에서 나타난 회화와 사물의 관계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동양의 노장 사상에서는 사물과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알고자 하였다. 장자는 이기양양조(以己養養鳥)가 아닌 이조양양조(以鳥養養鳥)의 자세를 중요시 여기였다. 즉, 나의 마음을 중심으로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마음이 되어서 대상을 그리고자 한 것이다. 동양 철학에 깊이 내재된 자연 합일 사상을 회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사물을 객관적으로 동떨어진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속으로 들어가 그 본질을 깊게 인식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서양 현상학자 메를로-퐁티의 감각론에서도 이와 같은 관점을 찾아볼 수 있다. 메를로-퐁티는 철학자였지만, 화가와 사물의 관계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즉, 화가는 사물의 가시적인 것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비가시적으로 감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를 대상을 온 몸으로 느끼고 응하는 교감의 과정으로 다시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교감이란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표현 시에 대상과의 접촉, 만남을 중요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한 감정의 교환을 중요시하였기 때문이다. 대상과 합일될 때, 본인의 감정이 관계의 매개체적인 역할을 하였다.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식물 형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을 상상해보았기 때문이다. 식물의 유기적 형상들은 본인으로 하여금 상상의 문을 열어주었다. 즉, 잎의 형상이 마치 인간의 감정을 상징해 주는 듯 느껴졌다. 서로 기대어있는 형상은 서로를 위로해주고 있는 듯 느껴졌고, 하늘로 쭉 뻗어난 줄기는 인간의 힘찬 의지를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앞서 설명한 교감의 과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바로 이런 인간의 감정, 즉 본인의 감정이 대상에 투사되어 결국에는 그 느낌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시작된 감정이기는 하나 대상이 없었더라면, 더구나 식물의 형상이 아니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물 중에서도 식물의 형상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대상의 유기적 형상과 대비적 색채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변하는 식물 형상과의 교감을 통해 생명력, 생성과 소멸의 질서를 느꼈다. 자연의 형상을 표현한 사례연구에서는 여러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조지아 오키프와 최욱경의 작품을 선택하여 설명하였다. 왜냐하면 이 두 작가의 작품에서 본인이 표현하고자 한 생동적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키프의 작업 중 꽃의 형상을 확대시켜서 표현한 작품은 작품을 보고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즉 작은 꽃이 확대되어 왔을 때, 그것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재인식하게 된다. 또한 그것을 감지하고 있다는 감동이 자기 자신의 존재감으로 연결되어 존재의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최욱경의 작품에서는 춤을 추는 듯 한 율동감이 느껴진다. 그녀가 선택한 색채 또한 자신 있고 활기찬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런 역동성은 본인의 추구하는 바와 유사하다. 이제까지 설명해온 교감을 바탕으로 방법적 연구에서는 식물의 본질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였는지 설명하였다. 기본적인 조형요소와 원리의 활용에 초점을 두고, 즉흥적인 드로잉으로 화면 안의 질서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유동적인 선과 함께 정적인 면이 공존하고, 유채색과 무채색의 조화로써 대비적 표현을 추구하였다. 역동적인 드로잉으로 선과 색의 그 자체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싶었다. 선의 성격이면서 그것이 면이 되고, 그러면서 볼륨을 지니는 살아있는 드로잉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드로잉의 즉흥성은 식물의 성장의 느낌과도 통하는 점이 있다. 우리가 식물의 성장을 ‘어느 새’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미처 몰랐는데 어느 사이 꽃이 피었다.’ 라는 문장에서처럼 머릿속에는 그리고자 하는 바를 잠재시켜놓고, 표현 시에는 어느 새 결과물을 얻어내는 드로잉의 매력을 본인도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 분석을 통해 식물과 나눈 교감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설명해 보겠다.;We tend to concentrate on the thing which interested . Painters have more sensitive view that we have. Painters work up view which is not an ideological way. The view of this way shows the thing that they try to take notice of and get to know better. Now I bring up this process named by Mutual Response. The Mutual Response could find on the philosophy of Lao-tse and Chunang-tse and the philosophy of Merleau-Ponty, they said this process has to have concentrative view and exchange of emotion. These philosophies will contribute to my theoretical basis about mutual responses. Though the works of Georgia O'keeffe and Ok-Kung Cheo, I could find the common thing which I looking for. Especially I focused on plant which has more organic shape and contrast color. I observed the plant though the 4-season specially their changing and growing. Though analysis of my works in formative aspects, I tried to demonstrate the meaning of line and shape which are methods characteristic to my work shaped through plants. And How I tried to express my feeling about mutual response. I pursuit of the Mutual Response with the thing, observing the continuous of plant moving. I expressed the organic shape and rich color that focused on the modeling factor of line and color which gains though the Mutual Response. I tried to express growing and expiration of the plant using the impromptu of drawing. And to close to the essential of the plant which has move likely and active. so I focused on the plant of shape which make me friendly and pleasure. I hope these works will be an opportunity to take an interested in plants that grow up and ex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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