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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시선 여백의 시간

Title
사소한 시선 여백의 시간
Authors
변금윤
Issue Date
2002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회화·판화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우리의 일상세계는 손안에 있는 도구와 같이 친숙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릇 혹은 망치 와 같은 명확한 쓰임새가 있는 도구들 역시 그것이 그릇 혹은 망치 였음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그 기능을 다하게 되었을 때이다. 도구는 평소 그 쓰임새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지만, 제 기능을 못하게 되었을 때 사물로서 다가온다. 이렇듯 인식하지 못하고 흘러가 버리는 우리의 일상적 시간도 죽음 이란 멈춤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며, 나 의 존재를 찾는 행위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마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1889-1976)는 삶에서 도구의 기능이 멈추어버린 순간처럼, 일상세계가 서버리면, 모든 것이 관찰 대상이 되어 학문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관찰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모든 사물이 새롭게 보이거나, 존재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우리의 구체적인 세계와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경이로움 이라는 기분의 작용을 끌어들였다. 경이로움 은 가장 평범하고 익숙한 것이라서 그 이전에는 전혀 주목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놀람의 사건에서 비롯되며 이를 통해서 우리는 가장 일상적인 사물들조차 새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본 논문을 통해, 본인은 삶에서의 사소한 경험이 경이로운 사건, 그리고 결국에는 존재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그러한 사고의 진행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내적 기록으로서의 작품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 첫 부분에서, 사소한 부딪침 과 같은 일상적 경험이 존재의 길을 찾는데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사소한 부딪침 에서 느끼는 새로움 은 주위 세계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열어 놓음으로써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서 과거와의 단절로서 현재를 바라보고, 그렇기 때문에 늘 최초 일 수밖에 없는 현상의 인식을 통해서 실존을 극복할 수 있다는 엠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1906-1995)의 존재론적 시간관을 시작 의 의미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존재인식의 근원일 수 있는 사소한 부딪침 은 본인 내부로 흘러 들어가 내적 공간을 형성하게 한다. 본인에게 새롭다 라는 인식은 어떤 것과 친밀해지고자 하는 의지로 바뀐다. 이 때 본인의 내부에 상상력을 이끄는 집 과 같은 내밀한 공간이 생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내면적 공간은 때때로 사방이 막힌 탈출구 없는 실존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새로움 의 내적 공간화 과정을 살펴봄에 있어, 본인은 집 이 인간의 사상과 추억 혹은 꿈을 통합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보고있는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1884-1962)의 공간 의식을 참고로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근대 시인인 이상(李想:1910-1937)의 집은 없다 란 선언을 분석함으로써 본인 내부에서 생기는 또 다른 부조리한 공간의 두려움을 살펴볼 것이다. 사소한 경험은 본인 내부에서 존재론적 성찰의 공간으로 전환되고, 존재 인식의 과정으로 진입하게 된다. 사소한 부딪침 은 내적 공간을 거쳐, 존재가 스스로의 의미를 열어 밝히는 <열린 장(場)>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삶의 과정이 곧 예술의 과정일 수 있듯, 본인의 내적 흐름은 작품제작으로 이어진다. 본인은 삶의 사건을 통해 얻어지는 존재인식의 과정을 기록의 형식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기록은 어떤 사실이나 내용을 소리, 영상, 글 등의 자료를 뒷날 다시 보거나 들을 수 있도록 어떤 매체에 담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인 작품에서 기록은 나 를 자각하겠다는 태도를 바탕으로 이미 내 가 알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또한 현재 본인의 위치를 파악 가능하게 해준다. 본인은 선택 의 행위를 통해 다양한 매체를 받아들이는데, 예술에 있어서 형식 보다 개념을 중요시한 개념작가인 조셉 코쥬스(Joseph Kosuth:1945-)와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1931-)의 매체 접근 태도를 참고로, 본인의 기록적 매체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사고의 흐름을 작품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개념뿐만 아니라 시각적 경험 역시 중시한다. 본인은 다양한 매체를 선택하고 그것의 제작 혹은 배치를 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려 했고, 작품 제목과 같은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들을 통해, 사적이고 내면적인 기록물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렇듯 제작되는 본인의 작품은 객관적 사건의 진술로서보다 개인적 경험의 진술 혹은 내적 감정의 표현에 근접하다. 이에 본인은 작품을 무한한 공간에 대면하게 하여 실존적 인간관을 탐구하고 있는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1950-)와의 비교를 통해 본인 작품의 표현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흔한 일상으로 치부될 수 있는 사소한 경험으로부터 존재의 의미는 열어 밝혀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지 않으면, 더 이상 세계는 의미가 없어질지 모른다. 본인은 이 논문을 쓰면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그것을 성찰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본인은 더욱 성숙하고 깊은 작품 세계를 열기 위해, 자신과 세계를 향한 물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We don t recognize the importance of our everyday life well, because we are accustomed to it as a tool in my hand. Though the tools like a bowl and a hammer are generally used, we are not conscious of them before they become useless. A tool doesn t usually bear the meaning beyond its use, but it becomes object when it cant fulfill its function any more. Like this, our daily time flying without attraction also becomes valuable, because of stop, death of time. So I think I can understand the work for finding my existence in this way. Martin Heidegger(1889-1976) said we could reach the realm of learning because everything became target of observation if this world would stopped like the moment tools stopped their function in the life. But becoming target of observation doesn t mean all kinds of things are in new sight and doesn t show up the meaning of the existence. He thought of wonder, the working of feeling, to understand essential relationship between the world and us. He also thought wonder arose from being surprised at something that was too simple and familiar to pay attention to before, therefore we could view ordinary life with new angle. In this thesis I will explain how a trivial experience in my life is connected to surprising event that goes into the existence awareness at last. And I will show you how I made my works, individual records, to express the process of my thought. At the beginning of the subject, I will explain how our daily experience such as a trivial collision helps us find the way of the existence. I think we can notice a trivial collision when we are interested in environment and try to find out another possibility with a critical mind. And I will interpret Emmanuel Levinas(1906-1995), (who understood the present from severance with the past, said we could overcome the existence by means of awareness of the status) view on the time of ontology as beginning again. And this trivial collision that could be the root of the existence awareness goes into my interior and forms inner space. A new awareness about something gets changed into will to try to be familiar to me. At this time the inner space like a house that leads imagination is made in my interior. But sometimes this inner space could be considered as existence space with the end of a road, without an exit. I will refer to Gaston Bachelard(1884-1962), (who regarded a house as the best energy that could unite thoughts, memories, and dreams) space concept to explain how newness is making inner space. And I will look into the special fear of another absurdity occurring to my interior, while analyzing Lee Sang s (a modern poet of my country:1910-1937) announcement, a house doesn t t exist. A trivial experience is converted to space of self-examination of ontology in my interior and is gotten into the process of the existence awareness. A trivial collision goes through the inner space and begins the itinerary for an open-space which the existence presents the meaning of itself. As a process of life is similar to that of art, my inner flowing is involved into my work. I show the process of the existence awareness which I am recognized through the event of life by a way of recording. The recording has the meaning that it stores to a medium so that we can see or listen some truth or contents by a sound, image, writing and etc. later again. In my work, the recording confirms truth that I already recognized with the attitude that I try to awake myself and also makes possible to grasp my present position. I accept various media through an action of selection, and explain my record medium through consultation of the medium access attitude of Joseph Kosuth(1945-) and John Baldessari(1931-), concept artists, who more highly regarded the concept than the form in art. While I express the flowing of thinking to work, I take a serious view of not only the concept but also the visual experience. I made an effort to maximize visual effects through selecting various media and its manufacture or arrangement made an intention to present the individual and inside records by meanings behind the inside such as my work titles. My works which was produced by those way would approximate on a statement of individual s experience or the expression of inside emotion rather than a statement of the objective event. At this point, I made my works to face on the immense space and wish to examine the expression way of my work through the comparison with Antoni Gormley(1950-) who is researching for the existential human view. Through a trivial experience which could be considered as a daily occurrence, the meaning of the existence has a possibility to be proved. However, the meaning of the world would be gone away if it does not overcome simple curiosity. As writing this thesis I realized the importance of the process that I do self-examination over it as well as the sight which made possible to have a new viewpoint of the world. I am going to continue to study toward myself and the world to make my works much deeper and more m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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