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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통한 소통

Title
시선을 통한 소통
Authors
이월한
Issue Date
2002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회화·판화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현대사회는 디지털 테크놀로지(digital technology)의 발전 속도에 맞추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고도로 발전된 테크놀로지는 통신수단의 확장을 가져왔지만 오히려 개인을 고립시키는 모순을 낳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이나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각각의 주관적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순환하고 있을 뿐이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나 무의식을 통한 다른 세계에 대한 논의들 또한, 존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부정하게 함으로써 우리들을 존재의 상실감과 불안에 빠지게 하였다. 그러나 본인은 이러한 보편적인 회의와 허무 속에서도 자아의 의미는 중요하며, 그것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은 그것이 예술작업 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는다. 일본 선사상의 중심에 있는 철학자로서 니시타니(西谷啓治, 1900-1990)는 불은 불을 태우지 않는다. 물은 물을 씻지 않는다. 불이 불로 되기 위해서는 불의 영역에서 벗어나 주변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 자기폐쇄를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즉 대상은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 본질적인 부정성(infinity), 무(無)의 상태에서 존재한다. 고 하였다. 대상의 존재는 부정적인(infinitive) 용어로만이 정의 가능하다는 이러한 니시타니의 주장은 어쩌면 끝없는 순환논리(循環論理)인지도 모른다. 상호 부정을 통한 존재의 확인은 부정의 대상과 증명의 대상이 끊임없이 자리를 바꿈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순환의 중심에서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나 와 내가 아닌 것 이 있다는 것이다. 존재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증명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나와 내가 아닌 것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아(自我)를 찾고자 한다. 본인에게 있어 작업이란 나 와 공존하는 다른 세계 와의 접점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본인은 다른 세계와의 교차점을 모색함으로써 서로가 공유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리되어 있던 세계가 경계에서 부딪치는 순간, 그 접점은 두 세계에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공유되는 사건이다. 그러므로 두 세계의 관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의 과정은 자아와 타자(他者)의 관계에 대한 실존주의적인 접근에서 출발한다. 실존주의에서 시선은 그 중심의 변화에 따라 주체의 자아 개념을 존재 에서 대상 으로 변화시킨다. 시선은 타인을 바라보고, 눈이 마주침으로써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작업에서 전제하고 있는 시선을 통한 소통 이라는 개념속에서, 응시(gaze) 는 분리된 세계들이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접근방식이다. 본인은 조금씩 형태를 달리하는 작업으로써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그 시선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 에서 공간 으로 다시 다른 대상 에게로 움직인다. 이렇게 시선의 영역이 조금씩 확장되는 것은 나 와 내가 아닌 것 의 관계 속에서 소통을 통해 의미를 찾고자 하는 선택 단계로서의 과정이다. 작업의 과정에서 본인은 주변 대상들에게 시선을 보내고, 그들의 모습을 손으로 그려낸다. 데생이라는 것은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하며, 선의 움직임을 통해 직접적인 본인의 흔적이 드러나는 제작방식이다. 그려진 데생들은 직업 공간에 설치되기도 하고, 관람자와 눈을 마주치기도 한다. 이러한 본인의 작업은 다시 말하면 자아를 찾기 위해서 타인을 바라보며, 타인의 세계에 다가가기 위해서 이야기를 건네는 것 이다. 그들은 자신의 말로써 서로 대화를 하고 또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다. 그들은 자신이 의미하는 바와 의미하지 않는 바를 동시에 말한다. 라는 라캉(Jacque Lacan, 1901-1981)의 말처럼 본인은 이 논문을 통해서 작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Modern society is going through rapid changes with the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Highly developed technology brought the expansion of communication means, but paradoxically, environmental changes isolated the individual, making it impossible to get a thorough speculation upon human nature or relationship. Everything that is surrounding us is rotating itself at its own pace in its subjectiveness. Virtual reality which is an argument about the other world through unconscious mind, makes us deny our belief in being. Therefore we are left in despair and dread in encounter with nothingness. However in the midst of disbelief and nihility I am looking for a way to find out the meaning of ego, and this, through the work of art. "Fire doesn t burn fire. Water doesn t wash water. Fire must extend to the surrounding sphere out of its own realm to be able to assert itself as fire. One must get out of self-closure. This means that a subject can exist only by denying its nature and in a state of nonexistence." says Keiji Nishitani. The assertion of Nishitani, that the existence of a subject and its definition are only possible through the denial of it, is perhaps a circling argument which never ends. Because the affirmation of being is able by constant position-shifting of the infinity subject and proving subject, in other words, by mutual denial. But among the vicious circle the I and What is not I are, beyond doubt, present and are undeniable matters. The existence, in its nature, doesn t belong to one sphere only but can be proved within the relation with others. Therefore I want to seek and claim my real ego through the association of I and What is not I . As to myself, to make an art work is to search for and form a point of contact between the I and the coexisting other world By doing so, I hope to find out the thing that people can share and sympathize with. The point of contact, occurring at the very moment the divided worlds meet, is happening at the same time in both worlds; this is a common event. And therefore this can be the beginn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worlds. This thought about the relation between ego and others is based upon Existentialism. Existentialism emphasis on the individual in his concrete particularity as contrasted with the individual conceived as part of a system; the existence of the individual ego becomes a subject. Moreover the world, in Existentialist point of view, is a continually changing flux; there can be no knowledge, no truth, no objective values, but only different perspectives. Everything is then subjective. Hence at the basis of my works there is a concept; "communication through seeing" And seeing is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 between the divided and subjective worlds, as mentioned above. Through my works, which are presented in different ways, I catch the gaze of the spectators. The gaze expands from the self-looking gaze to the Space and then finally to other subject , communicating with the I and what is not I searching for meanings. In a simple manner, my works are about gazing at others to identify myself and then to accost to others world and lead a dialogue Jacque Lacan said "Each person dialogue in one s own words but get affected by each other. One can say at the same time what one means and what one doesn t mean." Finally with this thesis I hope to find broader potentialities from m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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