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상징 의미를 강조한 도자 묘비의 조형 연구

Abstract

종교는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모든 문명의 발달과 그 안에서 꽃피워온 예술사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 중 기독교 미술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 카타콤(Catacomb)의 벽화, 바실리카(Basilica)양식, 비잔틴(Byzantin)과 로마네스크(Romanesque)를 걸쳐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예술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왔으며, 현재에도 많은 작가들에게 예술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여 다양한 예술 양식을 발전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우리나라 기독교 미술은 그 기원을 신라시대로 추정하고 있으나 19세기 말 이후 카톨릭교의 전국적인 보급과 개신교의 유입, 또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근대적인 교육제도 도입과 더불어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 지게 되었으며, 건축과 조소, 회화 부분에서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 졌다. 9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체 2천 2백만의 종교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인구수중에서 카톨릭교와 개신교를 합하여 그 수가 1천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볼 때, 현재 우리나라 기독교 미술이 갖는 의의는 불교 미술 못지 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독교 미술이 활발히 전개 되어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건축, 회화, 조소를 벗어나 현대에 들어와 보다 다양화 되어진 우리나라 기독교 미술 분야 가운데 많은 수의 교회 묘지와 근래에 들어와 그 필요성이 증가 되고 있는 납골당을 감안하여 볼 때 실외 및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도자 묘비의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것을 조형적 미를 살려 표현해 볼 필요가 있다 고 생각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독교 미술 분야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묘비의 조형에 있어 기독교의 종교성과 개인이 갖는 신앙심을 눈에 보여지는 상징으로 표현하여 그 의미를 강조한 도자 묘비로 조형적 미와 기독교의 종교적 성격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이론적 배경으로 서양 미술사에서 기독교 미술이 발달한 과정과 각 시기별 기독교 미술 양식의 특징에 대해 요약하여 서술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기독교 미술의 기원과 건축과 회화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미술의 예를 제시하였다. 또한 기독교에서 사용되어져 온 상징물들 가운데 본 연구에 표현되어진 것들을 성서를 근거로 하여 그 의미에 대해 서술하였다. 다음으로, 비석과 묘비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하여 고찰 하였으며, 그 예를 제시하였고 특히 기도교적인 모티브가 사용된 묘비의 예를 우리나라와 유럽의 자료를 토대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기독교의 상징 의미를 강조하여 자유로운 형태의 비석을 디자인하였다. 조형방법으로는 형태의 곡선적 표현과 굴곡의 자유로운 변화를 강조하기 위하여 코일링기법을 사용하였고, 직선적이고 평면적인 표현의 강조를 위해 판 성형, 그리고 같은 형태의 반복적인 표현을 위해 주입성형과 압축성형으로 점토가 갖고 있는 다양한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하였다. 표면 처리 기법으로는 흙의 질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면과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면의 대비를 나타내어 점토에서 느껴지는 질감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고화도 유약과 안료, 화장토를 사용하여 발색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하였다. 또한 실외용 묘비의 경우, 묘비가 갖춰야 할 조건을 감안하여 외부의 영향에서 견딜 수 있는 석기질 점토를 사용하였고, 실내용의 경우 백자토를 사용하거나 전사기법의 사용으로 보다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였다. 소성은0.5 ㎥가스가마에서 850℃를 마침 온도로 8시간동안 1차 소성을 하였고 2차 소성은 0.2㎥가스가마에서 1250℃를 마침 온도로 8시간동안 산화염 소성<작품 1,2,7>,<작품 3,4,5,6,8,9,10>은 0.5 ㎥가스가마에서 8시간동안 산화염 소성하였다. <작품 5, 9>는 2차 소성 후 0.15㎥전기가마에서 810℃를 마침 온도로 3차 소성을 하였다. 작품의 조형성은 형태적으로 기독교의 상징 표현을 강조하기 위하여 각 상징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 하여 조형화 하였으며, 묘비로서의 쓰임에 따른 실용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부분적으로 감안하여 형태화 하고자 하였고, 의미상으로는 성서를 바탕으로 하여 각 상징이 내포한 뜻을 표현하고, 개인이 갖는 기독교적인 신앙심을 부수적으로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에서 기독교의 종교성을 나타내는데 그 상징 의미들이 갖는 해석은 기독교의 교리와 기독교인의 삶의 자세를 제시하는데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실용성을 띈 묘비에서 예술적 오브제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는데, 묘비는 연구자의 자유로운 조형성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 작용함과 기독교의 종교적 성격을 강조한 표현을 조형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개인이 느끼는 종교성을 객관적으로 논술하기 위해 선행되어지는 이론적 연구에서 더 많은 기독교의 종교성의 이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 기독교에서 볼 때 묘비는 살아있는 사람에겐 죽은 이에 대한 애도와 기념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사람의 사후 세계에 대한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행했던 평화와 사랑의 의미를 묘비에 담아 그 뜻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본 연구자는 변화되어져 가는 우리의 장묘 문화에서 기독교의 종교적 의미를 담은 도자 묘비의 활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Since the primitive cultures, religion had played an important role in influencing civilization and the arts that flourished in its development. Among them, Christian art, in the wake of Jesus Christ s death had developed from murals on the walls of catacombs to basilican style, byzantine romanesque in its early days and continue to be a strong influence in the development and advancement of western art even today. It has inspired and continues to inspire artists to create and develope art in various mediums, techniques and style in a wide range of creative outputs. Among these creative styles, the use of symbolism has been widely used not only in the field of painting, and sculpture but also in architecture and daily goods, as a variety of motifs. Christianity which holds an important place in today s Korean society, has numerous churches that have private Christian cemeteries of it s own. These and the numerous new public cemeteries that have recently been set up as well as those that are continuing to be created, hosts a growing number of grave stones that show a wide variety of expression in surface design, shape and color.These aspects allow grave monuments to be created in ceramics as an outlet of unstrained creativity.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study in detail the Christian symbolism utilized in tomb stones. Clay, when fired in high temperature turns into a semi-permanent state that allows it to be used outdoors instead of the traditional stone tombstones. The special characteristics of clay also allows freedom in expressing on its surface with letters and decorations. For background research of this thesis, the relationship of religion and art, and symbolism used in Christianity was studied in detail. Next, tombstones and grave monuments general characteristics were studied. Then specific examples of tombstones that embodied Christian motifs were given. Using these studies as a base, creative grave monuments were designed with emphasis on Christian symbolism. For techniques, coiling, slab building and slip casting was utilized in order to fully put into use the special characteristics that clay possesses. For surface treatment, contrast of natural-like clay surface and artificially created surfaces were both used for comparison. High temperature glaze, stains and color slips were put to use in order to create dramatic colors. Also, for tombstones designed for outdoors, sustainability in outdoor weather was considered by building it out of clay with high grog content. It was also reinforced by bisque firing at 850℃ and glazed fired at 1250℃. The design of the shape was created according to Christian symbolism as well as its function, other than as a grave monument. As for the meanings represented by these works, the researcher s personal Christian emotions and feelings were the used as inspirations. Christianity is a religion that has a very strong conviction on what the life after death entails. One can say that tombstones in Christian perspective is an expression of those living, to mourn and commemorate the deceased. However, it also holds the meaning of a new beginning after the life on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