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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의 기계인간 : 모더니즘적 신체의 이중성

Title
바우하우스의 기계인간 : 모더니즘적 신체의 이중성
Authors
박소현
Issue Date
2001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모더니즘 미술의 배타적인 경계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모더니즘은 눈과 신체, 정신과 물질, 예술과 비예술, 아방가르드와 키치, 원본과 복제, 남성성과 여성성, 자연과 테크놀로지 등의 대립적인 이분법의 연쇄에 근거해 확립되었으며, 알프레드 바, 클레멘트 그린버그, 그리고 마이클 프리드라는 미국의 신화적인 논자들을 거치면서 일종의 역사적인 필연성을 띠고서 거스를 수 없는 지침으로, 보편적인 도덕으로, 그리고 근본적인 본질로서 숙명화되었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신화가 1960년대를 전후로 수많은 도전과 비판을 받으면서 효력을 상실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불리는 경향에 의해 하나의 역사적 해프닝으로 재인식된 것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러나 모더니즘의 신화가 단지 이러한 사후(事後)의 비판과 반성에 의해서만 무너졌다는 인식은 미국식 모더니즘론과 역사적 모더니스트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협화음을 간과할 여지를 남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미 모더니즘 내부에 단일한 서사로 일반화할 수 없는 복수의 담론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모더니즘의 순수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단절과 모순의 지점들이 내포되어 있었음에 착안했다. 본 연구는 그 중에서 두 가지 지점에 주목했다. 하나는 20세기 초반의 현대 미술을 지배하고 있었던 로봇 아방가르드 가 미국식 모더니즘론 속에서 주변적인 경향으로 밀려난 점이다. 로봇 아방가르드들은 기계인간을 현대미술의 새로운 주체이자 대상으로, 그리고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인간형으로서 열렬히 숭배했다. 그러므로 기계인간은 역사적으로 아방가르드와 모더니즘 담론이 구성되던 초창기부터의 모든 이상을 집약시킨 표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인간은 모더니즘이 전제하고 있던 위계적인 이분법의 대립적인 쌍들을 모두 취함으로써 더 이상 순수한 것과 순수하지 않은 것 사이의 구분을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이분법이 정치, 사회, 문화적 컨텍스트들과 깊이 연루되어 있었던 지점들을 가시화함으로써 모더니즘 자체의 순수성과 자율성을 무효화시켜 버렸다. 기계인간이 함축하고 있었던 이런 이중적인 속성은 이후의 모더니즘론에서 이들의 존재를 비가시적인 것으로 혹은 주변적인 것으로 취급하게 했던 것이다. 또 하나의 지점은 바우하우스라는 특수한 집단이다. 바우하우스에서 행했던 실험들은 말 그대로 총체적인 예술을 지향하는 것이었고, 그 때문에 확장된 예술의 영역은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엄격한 경계를 모더니즘에 부여하고자 했던 이론가들에게 바우하우스의 존재는 매우 곤란한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곤란함은 알프레드 바가 작성한 기념비적인 현대미술의 가계도 속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 가계도 속에서 유일한 단절점으로 존재하는 바우하우스는 모더니즘 미술이면서 동시에 모더니즘 미술이 아니다. 그것은 가시화된 예술적 혈통의 흐름과 텅 빈 여백으로만 존재하는 비예술적 컨텍스트의 접점이자 경계 자체이다. 이는 곧 바우하우스의 기획이 예술의 연장이지만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 버렸고, 시각의 자율성에 근거하고 있지만 그 시각이 구성된 토대인 기계적인 신체를 드러낸 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로봇 아방가르드와 바우하우스를 그 제한적인 모더니즘 담론 내부에 재위치지움으로써 미국식 모더니즘론을 상대화시키고 모더니즘 자체가 무수한 봉합선들을 가지고 있는 다종적이고 불균등한 경향이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바우하우스의 기계인간은 모더니즘의 순수성을 거스르는 비예술의 영역인 당대의 정치, 사회적 컨텍스트와 대중문화를 통해 구성되었으며, 모더니즘 미술에서 강조된 순수한 시각은 이러한 기계적인 신체와 함께, 그리고 그것의 한 부분으로서 등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우하우스의 기계인간과 같은 모순적인 계기들이야말로 오히려 모더니즘 미술의 타자가 아닌, 모더니즘 미술을 의미있게 했던 다양한 중심들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모더니즘론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의 모더니즘 비판에서 상정하고 있는 단일한 모더니즘을 넘어선, 복수의 모더니즘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 This thesis started from the question of the exclusive boundary of Modernist Art. Modernism has been established on the basis of the opposites such as eyes and body, the spiritual and the material, art and non-art, avant-garde and kitsch, original and reproduction, maleness and femaleness, nature and technology, and then, arming with historical necessity, destined as unreversible law, universal moral, and fundamental essence through American theorists such like Alfred H. Barr, Jr., Clement Greenberg, and Michael Fried. It become a very meaningful convertive point that in the sixties, the myth of Modernism was criticized and lost its validity, and reappreciated just as a historical happening by the stream of post-Modernism. But it leaves room for overlooking the discordance between American Modernist theories and historical modernists that we consider as though the myth of Modernism was destroyed just by the criticism and reflection of ex-post-facto. So this study focused on the fact that in the realm of Modernism there have been multiple discourses, which could not be unified as only one narrative, and also a lot of contradictions and ruptures threatening the purity of Modernism. This thesis selected two historical facts among them. One is that robot avant-garde, which overwhelmed modern art in the early 20th century, was excluded as marginal stream in the American Modernist theories. Robot avant-garde ardently worshiped mechanical man as a new subject and object of modern art, and as a New Man of the new world of future. Therefore mechanical man was a symbol in which all the ideals of historical avant-gardes and Modernists were condensed. But the mechanical man, by taking both aspects of the hierarchical opposites premised in Modernist discourse, made the distinction between the pure and the impure invalid, and by revealing the points which that opposites were implicated with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contexts, brought about the doubt of the purity and autonomy of Modernism itself. This doubleness of mechanical man made his existence invisible or marginal in the American Modernist theories. The other is a specific group which has been called as the Bauhaus. The experimentations of the Bauhaus were inclined to so-called unified art , and therefore expanded boundary of art included even daily life. To theorists who intended to give Modernism a rigid boundary, therefore, the existence of the Bauhaus was very troublesome. This troublesome was well expressed in the monumental lineage of modern art created by A. H. Barr, Jr.. The Bauhaus, which existed as a only cut-off in Barr s table, is a Modernist art and at the same time a non-Modernist art. It is boundary or joint itself between the visible lineage of art and non-artistic contexts existing as an empty blank in that table. For the project of the Bauhaus is the extension of art, with violating the boundary of art, and based on the autonomy of vision, with revealing mechanical body which that vision results from. On the contrary, by re-locating robot avant-garde and the Bauhaus into the limited Modernist theories, this thesis intended to relativatize American Modernist discourse and to uncover the fact that Modernism itself was, having countless seams, heterogeneous and non-uniform tendency. The mechanical man of the Bauhaus was constructed through contemporary socio-political contexts and mass culture reversing the purity of Modernism, and the pure vision, accentuated in the field of Modernism, entered upon the stage with and as a part of mechanical body. Consequently, paradoxical aspects such like the mechanical man of the Bauhaus is not the others of Modernist art but one of various centers which made Modernism meaningful, and propose the possibility of multiple Modernism, overcoming singular Modernism which American Modernist theories and the criticism of post-Modernism to Modernism have approved as a pre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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