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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회의 노인을 위한 돌봄행위에 관한 문화기술적 연구

Title
전통사회의 노인을 위한 돌봄행위에 관한 문화기술적 연구
Authors
조명옥
Issue Date
1992
Department/Major
대학원 간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본 연구는 전통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인을 위한 돌봄행위와 그 의미를 파악하므로서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노인간호실무와 이론 개발에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이론적 기틀은 Leininnger의 비교문화간호이론이다. 돌봄을 하나의 문화현상이라 보고 문화연구에 적합한 문화기술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였으며 1).민간에서는 노인을 어떻게 돌보는가? 2).이러한 행위는 어떤 원리에 의해 지배되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고자 하였다. 현지조사는 1990년 1월부터 1992년 2월까지 실시하였으며 참여관찰과 면접 및 기존자료를 통해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에 참여해 준 주요제보자는 60세부터 99세까지의 마을 노인 19명 이었고, 일반제보자는 마을의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50, 60대의 마을주민 그리고 군, 면, 보건관계기관의 공무원들 이었다. 수집한 자료는 Spradley의 신문화기술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지역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펴보면 연구지역 노봉은 양반우세의 동족마을로 노인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이다. 노인은 도덕적 지도자의 역할을 하며 마을의 어른으로 존중 받는다. 마을의 경제수준은 비교적 영세한 편이고 이는 노동력의 부족현상과 함께 일이나 물건 나눔을 증시하는 풍습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본다. 서원의 영향으로 유교적 전통이 강하나 내면적인 종교적 관습이나 관념은 매우 복합적이다. 노인이나 돌봄과 관련된 민속용어들은 돌보는 자와 노인간의 상하관계와 노인의 지위 역할 등을 잘 나타내 준다. 즉, 민속용어들은 주민의 의식구조와 생활양식을 잘 반영해 주고 있으며 이는 돌봄행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인을 돌보는 의무와 행위 및 행위에 내재된 의미는 집단별로 구분된다. 노인과 돌봄담당자의 관계에서 정통성의 문제는 쇠퇴하고 점차 혈연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출가한 女息의 참여도 증가하고 있으나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돌봄담당자는 배우자와 장자이다. 노인의 배우자와 자손들로 구성되는 1차집단은 노인을 부양하는 책임을 지고 있으며, 철저한 위계질서에 따라 노인의 몸과 마음, 영혼의 안정을 도모한다. 몸의 편안을 도모하기 위한 행위는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자극강화행위, 몸단장행위가 있다. 보호행위에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을 만들기, 가까이하기, 살피기, 기력을 보호하기, 따뜻하게 하기 등의 행위가 포함된다. 부모와의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동거, 방문, 모셔가기, 함께함 등이 있으며 보조수단으로 편지와 전화를 이용한다. 문안인사는 부모의 건강상태와 필요를 파악하고 채워주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관습이었다. 노인의 기력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음식 공양, 노인을 힘든 일에서 제외시키는 제도인 일 구분 관습, 교통편 마련, 동행 및 부축 등이 있다. 기온변화에 적응력이 약한 노인을 추위와 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행위로는 의복수발과 불 때기, 화롯불 담기 등이 있으며, 노인중심의 가옥구조나 방물림 관습을 통해서 노인 방의 온도를 계절에 따라 조절하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였다. 노인의 감퇴된 감각기능을 보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각이나 청각 보조기구와 정보나 자극을 주는 도구를 마련한다. 또한 직접 말을 이르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하고 해석해 준다. 이와 같이 몸의 기능을 돕는 외에도 노인의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몸치장과 옷치장을 통해서 외모를 노인답게 가꾸어 드리는 일도 1차집단이 해야할 의무였다. 1차집단이 노인의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취하는 행위로는 우선 돌봄 담당자의 몸과 행실을 바로하여 근심거리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행위가 있다. 이들은 노인의 뜻을 헤아리기 위하여 정신을 집중하여 노인의 표정과 행동을 관찰하며, 노인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마음에 담아둔다. 노인에게 근심이나 충격을 줄 수 있는 일을 감추고 안심시키며 노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불순한 말이나 행동을 삼가한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접촉과 언어 표현을 이용하여 연민과 애틋함, 염려, 관심, 그리움 등의 정을 전달한다. 이처럼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므로서 올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하여 사회적인 거리를 조절하여 존중을 표시한다. 이는 노인의 영역을 지켜주는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노인의 자리는 넓고, 높고, 무겁고, 중(中)하며 귀중(重)하므로 이를 침범하지 않고 자손들은 낮고, 좁고, 가볍고, 부수적인 자리를 지킨다. 사후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초자연의 세계를 현실의 연장으로 보는 노인의 영적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죽음의례와 사후세계에서 필요한 물질을 준비한다. 조상의 제사와 환갑, 생일잔치 등의 사후세계와 현실의 구조를 연결하는 의례를 통해서 사후세계에서도 자손들로부터 관심과 물질적 봉양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종교를 강요하지 않고 노인의 종교관념에 따라 종교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노인의 영적인 요구를 총족시키는 중요한 돌봄행위에 속한다. 이러한 모든 행위는 돌보는 사람의 가치기준이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노인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노인에게 우선순위를 두어 다른 가족보다 더 많은 물질적, 정신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조처해야 한다. 한편 몸과 마음, 영혼이 한 지체를 이루듯이 이 세차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들도 뚜렷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 돌봄행위를 통해 동시적으로 충족될 수도 있다. 당내와 노인동년배 집단으로 구성되는 2차집단은 1차집단보다 노인을 돌보아야 할 의무가 약하며 1차집단을 대행 또는 보조한다. 당내집단은 혼례나 제사에 참여하여 친족으로서의 귀속의식을 강화하고, 위계질서를 지켜 노인에게 존중의 뜻을 전하므로서 마음의 안정을 도모한다. 일상시에는 음식나눔과 방문, 가사일이나 농사일 돕기를 통해 노인의 체력을 보호하고 부양을 보조하며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한다. 노인동년배 집단은 건강상태나 성격, 주거지역, 성별, 친인척 관계 등의 조건에 따라 소집단을 구성하고 상황에 따라 집단의 규모와 구성원이 달리 조합되는 분절적 체계를 이룬다. 각 집단은 중개자에 의해 동시적으로 하나의 큰 집단으로 결속된다. 노인들은 다 같이 연로한 처지여서 직접적으로 동료의 체력을 보호하지 못하지만 일손이나 물건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며 정보를 제공하므로서 간접적으로 몸의 편안을 도모한다. 동년배 집단은 강한 동료의식으로 뭉쳐져 있으므로 빈번한 접촉을 통해서 친밀관계를 유지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한다. 노인들은 다른 집단에서와 같이 음식이나 물건을 나누는데 이는 1차 집단과는 달리 음식을 통해서 체력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라기보다는 친밀함을 전달하여 서로의 친밀관계를 유지, 확인하는 의미가 더 크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회상에 동참하는 일은 다른 집단에서 대신할 수 없는 중요한 돌봄행위이다. 노인동년배 집단에서 두드러지는 행위는 영혼의 안정을 도모하고, 중개의 역할을 통해서 노인과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며, 다른 집단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므로서 긴장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행위이다. 지역집단 역시 방문과 인사, 물건 나눔, 노인의 자리를 지켜주기 및 경로잔치를 통해 노인에게 존중을 표하고 관심과 염려의 정을 표현하며 몸의 편안을 도모한다. 그러나 1차 집단이나 2차 집단에 비해 의무나 빈도는 낮으며 위계질서도 덜 엄격하다. 일반 제하자들도 노인에게 예절을 지켜야 하는데 이 예절들은 노인에게 존중을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노인의 신체상태를 고려하여 노인을 보호하도록 하는 의미도 있다. 이상과 같은 행위는 집단성, 위계성 및 호혜성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노인은 대체적으로 높은 위계를 차지하며 위계를 지키는 일은 약한 노인을 보호하고 안정시킨다. 위계질서는 궁극적으로 집단의 조화와 안정을 통해서 집단의 생존과 번영을 꾀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그러므로 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하고 집단을 결속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노인은 집단원들로부터 존중되고 상호보조적으로 보살핌을 받는다. 집단은 돌보는 대상에 포함되는 사람의 범위를 결정하고 돌봄행위의 유형과 의무의 정도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일정 집단의 경계를 벗어나면 돌봄대상에서 제외되며 집단을 이루는 인연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행위의 규범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는 1차집단의 경우 노인의 신체건강을 보호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 반면, 2차집단은 신체건강을 보호하는 의미도 일부 지니고 있으나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관심과 존중의 뜻을 전하는 의미가 더 크다. 한편 노인 동년배간의 음식 나눔은 정서적인 유대를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 주로 혈연관계로 맺어진 1차집단은 위계질서와 호혜성의 원리가 비교적 잘 지켜진다. 절 예절이나 겸상방식에서 잘 나타나듯이 1차집단내에서 위계질서는 매우 엄격하고 집단의 범위가 확대될수록 위계는 엄격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1차집단원들은 돌려받을 기대를 갖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오랜동안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베풀고 장기간에 걸쳐서 그 보상이 회수된다. 반면에 집단의 범위가 넓어지고 인연의 강도가 약해질수록 돌봄에 대한 반대급부를 등가의 가치로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돌려 받는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노인을 돌보고 보살핀 것에 대하여 표면상으로 반대급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전통사회에서는 개인보다는 집단의 안정을 중시하였고 위계질서를 통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횡적인 관계가 아니라 종적인 관계에서 노인을 돌보고 인연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행위의 규범이 달라진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한국인의 의식구조와 행위규범을 고려한 노인간호 실무지침을 마련하고 노인간호 이론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상황에서의 노인돌봄 연구와 보다 초점을 좁힌 심층적인 기술적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Caring is the central and unifying domain for the body of knowledge and pratices in nursing, and caring is essential for human growth, development, and survival. So it has long been expressed by human cultures throughout the history of humankind. Caring behavior appears closely related to the social structure feutures of designated culture and can help to predict nursing care behaviors of the cultural group. Caring is the universial phenomena in nursing and human culture, but its expression, process, and patterns are specific to the culture. To provide therapeutic care, the nurse should have knowledge of caring value, beliefs, and pratices of the clients. So, the identification of universial and non-universial folk caring behavior and practice will be advanced to the body of knowledge and ultimately provide better nursing care to the people. This study was guided by these basic assumptions.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sicribe various caring behaviors for the elderly practiced in a traditional community and ultimately to provide basic data for nursing practice and body of knowledge for the elderly care. To investigate caring behaviors deeply and holistically, the ethnographic approaches were used. The fieldwork for this study has been conducted from January, 1990 to Feburary, 1992. Three data collection methods were used 1).participant observation 2).In-depth interview 3).Recorded data and social survey. The key informant were 19 elders age from 60 to 99, and gerneral informant were natives age from 50 to 60. The data were analysed by ethnoscientific method.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The reserch field, Robong, located in Samae Myoun, Namwon Gun, is traditional clan village. Caring behaviors were described as to caring groups. Primary group is the extended family of the elder. Secondary group is the Dang-Nae, which is small kinship structure, and age-set group. Community group is village men. The significant others of the elder in primary group was son and spouse. The primary group cared their parents(or grand parents) for the comfort of physical, emotional, and spritual. For physical comfort, protecting from environment, giving sensory stimulation, and helping grooming and sanitary behaviors were conducted. For the comfort of mind, behaviors of managing by self, identifing need and emotional state, do not telling the truth, expressing Jeong, which composed of complex emotion(concern, long for, interest, hertly conscousness etc.), and keeping hierachial order were conducted. For the comfort of soul, behaviors of helping religious life, preparing materials for the death ceremony, and conducting Jea-sa, hown-gap(60th birthday party). Dang-nae members cared the eldery by showing respects and concern in Jea-sa, wedding ceremony, and in the situation of sickness of elder. In everyday life they expressed respect and concern by means of visiting and sharing food and meal. For the phiscal care they helf farming and home management. Age set group is segmented system. They supported each other by means of sharing foods and material, being presence, sharing reminiscence and meaning of death in frequent meeting. The important role of age-set group member was brokerage. They earned mterial, labour, and information by broker. The broker controlled harmony of family and community. As a intimate companion, age-set group were useful source for telling with heartness about death. Community care group were cared the elderly by showing respects and concern by means of greeting, sharing food, visiting, keeping the domain of elder, and elderly festival. Principle of caring behaviors were group membership, hierarchy, and reciprocity. These results are to be useful for the practices of nursing and nursing dicipline for the eld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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