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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현상으로 본 여성의 돌봄에 관한 연구

Title
성의 현상으로 본 여성의 돌봄에 관한 연구
Authors
김남선
Issue Date
1993
Department/Major
대학원 간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Care, central and essential to nursing, is inevitable for the existence and growth of human being. But its performances are different depending on cultures. According to the ethnoscientific data, Caring, wheather it is professional or not, has been mostly performed by woman. Care in most cultures has been related to womanhood and maternity. Because of this traditional prejudice against care, nurse’s caring in a health care system has been also devaluated.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herefore, to find the way to secure the domain of nursing as a profession and then reveal that nursing has been unfairly devaluated in a structure of male dominated society. The Main methodology of this study is the ethnographic approach. For this study, the fieldwork had been conducted from October, 1991 to May, 1993. The Key informants were 6 women aged from 40 to over 70 and general informants were 3 men, all over 50 years old, and 4 women between 20 and 30 years old.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The research field is located in Hongje-dong, the poorest distinct of Kangreung, and residents are engaging in labour as well as agriculture. In general people accepts the inevitavle of getting ill. Male, however, shows characteristics of external locus of control about the correct cause of illness, Female, on the other hand, shows internal locus of control. In case of illness, it is difficult for female to have a sick role behavior due to too much duty on her. Therefore the anticipation of role-exemption on female is lower than that of male when ill. If a husband is ill, the primary caretaker is his wife and the second caretaker is his daughter in law. Whereas if a wife becomes ill, by contrast, a husbond seldom takes care of the sick. Man generally provides psychological consolation and economic support. The analysis of data from interview, all informants indicates that, regardless of sex, accept sexual discrimination and the predominance of man over woman,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This sexual discrimination in caring is based on the traditional culture such as man superior-woman inferior dichotomy. It is also related to the idea considering the care is dirty and minor. Therefore, woman who occupies lower status than man is forced to take the role of caring. However, she faces conflict because she is overburdened not only by caring the sick but also by house chores, farming, and raising her children and because her caring is not appreciated. There is a generational differences that the young feels more severe conflict than the old. Because of the patriarchial system, man’s caring too is valued more highly than womans’, but woman takes whole responsibility in caring. The continuous caring, in spite of conflicts on woman, is based on filical piety that one should be dutiful to his/her parents. The patriarchial discourse which restricts that the caring as a practice of filical piety is feminine job affects to woman continuously by way of moral pressure. ; 본 연구는 돌봄을 하나의 性의 현상으로 보고 일반 여성들의 돌봄행위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봄으로써 여성 억압의 현실과 그 기제를 확인하여 전문적 간호돌봄이 견지해야 할 전략 모색의 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본 연구가 취하는 방법은 인류학적 접근법인 문화기술지(Ethncgraphy)적 방법을 이용하였다. 현지조사는 1991년 10월부터 1993년 3월까지 실시하였으며 참여관찰과 면적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에 참여해 준 주요 제보자는 50대~70대의 여성 6명과 50대 이상의 남성 3명이었으며 그밖에 20~30대의 기혼 및 미혼여성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면담에 참여하였다. 연구지역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펴보면 연구지역 성하촌은 강릉시 홍제동에 속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서 마을의 경제 수준은 그 일대에서 가장 영세하며 농사외에 부업이나 노동등으로 생계수단을 삼고 있다. 본 연구는 돌봄이라는 의미 자체가 가지는 포괄적 특성 때문에 병자에 대한 돌봄에 국한하였으며 “배우자와 부모님이 아플 때 어떻게 돌보았는가”를 주된 질문으로 삼고 면접을 실시하였다. 병의 관념을 살펴보면 사람들은 병(건강)이란 체질적으로 타고 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체질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병을 앓는 것으로 지각함으로써 병이란 보편적인 현상으로 보았다. 병과 건강이 체질적으로 타고 나는 것으로 간주할 때 병이 생기는 것은 몸의 관리가 잘못되었음을 뜻하며, 남성은 자신의 병을 여성이 제대로 돌보지 않음으로써 발생한다고 하여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반면 여성들은 구체적인 병의 원인을 자기 자신이 관리를 소홀이 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세계 내에서 병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며 그것이 불가능한 병에 대해서는 초자연적 대상에 기인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병자역할 관행은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여성들은 과중한 역할부담과, 병을 운명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와 이어져서 병자 역할관행이 지연되고 역할면제에 대한 기대도 남성보다 낮았으나 남성들은 병이 나면 비교적 쉽게 역할 면제를 받고 병자 역할관행으로 들어간다.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편하고 믿음직스런 돌봄 담당자는 배우자이며 아내나 남편 모두 대소변을 받아내어도 배우자가 가장 허물이 없는 편한 대상인데, 남성이 병자인 경우는 부인이 전적으로 병수발을 드나 여성이 병자인 경우에는 세대에 따라 며느리와 남편이 병수발의 책임을 나누어 지고 있었다. 성차에 따른 돌봄행위에 있어 여성들의 병돌봄 행위 유형으로는 수발하다(시중들다), 삼가다, 조심하다, 참다, 달래다, 위로하다, 안심시키다, 헤아리다, 염려하다, 대신하다, 즐겁게 하다, 빌다, 가르쳐주다 등의 행위가 나타났다. 여성들의 돌봄행위는 주로 병자 곁에서 온갖 심부름과 잔 시중을 드는 일에서부터 음식을 마련하여 섭생을 시키고 나가는 일을 삼가며, 늘 병자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과 병자의 기분을 즐겁게 하는 것, 또 초자연적 대상에게 기원하며 병 치료를 위한 정보제공을 하는 일 등이다. 남성들의 돌봄행위로는 수발하다, 참다, 위로하다, 안심시키다, 헤아리다, 가르쳐주다, 부양하다가 있으며 남성들은 비교적 잔손길이 많이 가야하는 돌봄행위는 적게 수행한다. 대체로 남성들은 개인위생이나 의복세탁, 음식공양과 같은 수발행위에는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 남성들은 병구완하는 일과 수발 드는 일을 구분하여 병구완은 해도 수발행위는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구분의 근저에는 남녀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남존여비와 같은 가부장적 담론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에게는 손이나 몸놀림으로 하는 돌봄이 더 많이 기대되며 남성에게는 신체적인 돌봄 수행보다는 심리적인 위안이나 지지가 더 기대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돌봄의 내용들이 전통적인 여성들의 가사노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유사한 행위들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남성들은 수행하지 않거나 아예 하도록 기대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고려된다. 그러나 남성들은 병자의 입원이나 수술결정과 같은 치료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주도권을 쥐고 있다. 남성들의 돌봄행위에서 여성과 비교하여 특기할 만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부양이다. 남성들은 돈을 벌어서 병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한 돌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남성이 돌봄 담당자인 경우에는 다른사람들의 도움이나 지원이 커서 여성들과는 달리 역할과다로 인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며 일반적으로 여성의 돌봄보다는 남성이 하는 돌봄에 더 큰 가치 부여가 있다. 여성들은 병자에 대한 돌봄의 대부분을 담당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사일이나 농사일, 자녀양육등 여러가지 역할들로부터 면제되는 것은 아니어서 돌봄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60~70대 여성들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내면화 한 세대임으로 과중한 역할부담과 자신의 일이 평가받지 못하는데 대한 갈등이 없으나 40, 50대 여성들은 갈등은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는 세대이며, 20~30대 여성들은 창조적인 역할수행보다는 전통속의 모형을 따르도록 요구되는 상황에 대한 내면적 갈등이 크고 비교적 솔직하게 갈등을 표현한다. 성차와 관련된 돌봄의 문화규칙으로는 여성의 본성은 남성보다 돌봄에 더 적합하다. 여성은 우선되는 돌봄 담당자이다. 여성의 돌봄보다는 남성의 돌봄에 더 큰 가치부여가 있다. 여성의 돌봄은 몸을 통한 실천이며 남성의 돌봄은 말을 통한 마음의 표현이다로 나타났으며 사람들은 남/녀, 공/사, 중요한일/소소한일 과 같은 분류 방식으로 남녀의 역할을 구분하며 이러한 차별이 지속되는데는 끊임없이 유포되는 남녀유별, 남존여비와 같은 가부장담론이 자리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가족구조의 변화로 부부의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분적이기는 하나 남녀에 따른 역할의 이분법적 도식에도 변화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돌봄의 가치를 재생산하는 기제로는 “효”가 기능을 한다고 보며 가부장제와 아울러 효를 지속시키기 위한 기제들은 여성들에게 효의 실천으로서 돌봄을 도덕적 의무감으로 부과하고 있다. 이처럼 돌봄현상을 통해 여성억압이나 차별의 실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돌보는 여성들의 내부적인 느낌이나 경험을 표출시킴으로써 사회적으로 공감을 형성하고 앞으로 의무로 부과되는 돌봄으로부터 제대로 가치평가를 받는 돌봄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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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간호과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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