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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

Title
한국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
Authors
이영희
Issue Date
1993
Department/Major
대학원 간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노화는 인간 모두가 당면하는 현상이며, 인간은 늙어가면서 여러 변화를 경험한다. 노년기의 건강 생활양식은 노인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시키고 높은 질의 삶을 살도록 한다. 생활양식은 사회문화에 의해 구성되며, 그 개인의 환경과 상호 작용하여 재구성된다. 그러므로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은 노년기의 여러 상황들, 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연구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노인도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노인의 건강한 삶을 이끄는 양상과 일련의 원리를 추출함으로써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노인의 관점에서 건강 생활양식의 양상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문화기술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전북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1991년 7월부터 1992년 7월까지 약 1년 동안에 걸쳐 현지조사를 하였고, 연구참여자는 60세부터 99세까지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인이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발견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은 노인됨의 자각과 수용, 신체조절, 관계망 형성, 영속적인 삶의 추구로 나타났다. 「노인됨의 자각과 수용」에서 보면, 노인들은 삶의 경험을 통한 신체 노화의 체험, 통과의례인 환갑의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노인이라는 자각을 한다. 이에 따라 노인됨을 수용하는데 이는 신체의 변화를 노인으로서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삶의 경험을 통한 지혜로 정신적인 여유를 보인다. 또한 노인답게 처신해야 하는데 이는 노인답게 모양세를 갖추고, 나이값을 하고, 노인으로서 위세를 하고, 기존의 역할에서 새로운 역할로의 전환을 통해서이다. 이러한 양상은 노인들에게 노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확실하게 하고 자아존중감을 갖게 해준다. 「신체조절」에서는 신체 변화를 수용하면서 이에 맞게 적응하고 조절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노인은 잠자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움직이는 것, 일하는 것 등에서 자신의 신체에 맞게 적응하며 조절한다. 또한 동선을 줄이고, 보조물을 사용하고, 기억하기 쉽게 물건을 늘어놓고, 특징적인 것으로 기억하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함으로써 자신의 신체 상태에서 효율성을 발휘하고자 한다. 보행이 불편하거나, 청각장애가 있는 노인들은 이러한 신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은 참고 견디고, 덕담하고, 바라보는 것을 통해 관심을 표명하고,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한다. 청각 장애가 있는 노인들은 체면을 세우고자 하거나, 대화에 참여하고자 노력한다. 이는 노인들이 자신의 신체 변화와 한계를 수용함으로써 신체적 힘에 집착하지 않고 신체를 초월할 수 있게 한다. 「관계망 형성」은 자식, 친,인척, 동년배, 마을, 조상과 관계망을 형성한다. 자식과는 생득적인 관계로서 자식과 같이 살거나 같이 살지 않거나 간에 마음에 항상 공존한다. 자식과 같이 살지 않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한 마을에 사는 친척이 감소하면서 노인들은 특히 인척이나 외척과의 관계가 빈번해지고, 특히 노인들끼리의 관계망 형성이 두드러진다. 노인들끼리의 관계망 형성에서 친,인척 노인간에는 성씨별 관계를 고수하고 타성은 배타적으로 대하게 된다. 또한 친족호칭을 사용하고, ‘우리’에 끼어들면서 기존의 관계를 고수, 유지하며 관계망을 유지, 확장시킨다. 노인들끼리의 관계망 형성의 기능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정보를 교환하고, 조언해 주고, 지지를 하며 같이 살아가게 한다. 관계망 형성에 필요한 조건으로는 나이가 비슷해야 하고, 같은 姓이어야 하며,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귀가 잘 들리고 보행이 가능해야 한다. 남자 노인들은 서로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관계망을 형성치 않고, 남녀 노인간에는 남녀유별의 규범이 지켜진다. 마을에서의 관계망 형성은 노인도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게 한다. 조상과의 관계망 형성은 노인으로 하여금 자손과 조상과의 중개 역할을 하면서 그 집단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비하게 한다. 이러한 관계망 형성을 통해 노인들은 지지망을 확립하고, 집단을 근거로 자기를 확대시킬 수 있다. 「영속적인 삶의 추구」에서 보면 노인들의 삶은 집(家)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자기의 유지와 확대’, ‘조상이 되기 위한 준비’, ‘집의 계승’은 노인으로 하여금 조상과 자식에게 동일시 하도록 하며 영속적인 삶을 살게 한다. 노인은 집(價)에서 자신의 근원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 머무르며 물리적, 상징적으로 노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또한 환갑의례를 통해 살아있는 조상이 되는 노인들은 조상과 자손을 중개해주며, 물리적, 정신적으로 집을 지키고 유지시킨다. ‘집의 확대’는 부를 축적하고, 자녀를 교육시켜 출세시키는 것, 집의 개축(성주)을 통해서이다. 같은 일가의 집의 확대도 자신의 집의 확대와 동일시 한다. 마을을 위해 노인들도 힘써서 마을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족, 집안, 마을로 자기를 확장하는 것이다. ‘조상이 되기 위한 준비’는 노인이 죽으면 윗대 어른 즉 조상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부자관계를 통해 계속 그 집안의 구성원으로 위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들은 살아 생전에 수의, 석관, 묘자리 등의 귀토의 준비를 다 해 놓고,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마음의 준비는 이야기를 통해 일상화 하기, 욕심버리기 (물건, 장수에 대해), 죽음에 대해 좋은 의미 부여하기를 통해서이다. 또한 노인들이 영속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자식을 통해 ‘집의 계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식은 대를 잇고, 노인의 말년복이며 힘이다. 또한 노후를 의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식과는 늘 심리적으로 공존하며, 자식과 동일시하고, 자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한다. 즉 노인들은 자신을 조상, 자식과 동일시 함으로써 영속적으로 사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은 초월성, 집단성, 조화성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노인들은 신체적 변화에 집착하지 않고 한계를 수용함으로써 신체를 초월하고 노인으로서의 자기를 확립한다. 관계망 형성하기에서는 자식, 친,인척, 동년배, 마을, 조상으로 관계망을 초월하여 자기가 확대된 삶을 산다. 또한 집을 통해 죽음을 수용하고 초월하여 살아가는 것은 초월성을 보이는 것이다. 집단성의 원리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노인은 집단성을 근거로 그 집단에서 노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확실시 하며, 노인으로서의 규범에 맞게 행동한다. 친,인척, 동년배, 마을, 조상과의 관계망도 집단성을 근거로 하여 형성한다. 또한 집단을 근거로 자신과 조상, 자식을 동일시하며 영속적으로 산다. 조화성의 원리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노인은 그 집단내에서 노인으로서의 규범을 지키며 조화를 이룬다. 이는 자기의 신체와 정신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 관계망 형성도 가족, 친,인척, 동년배, 마을, 조상과 조화를 이루며 관계망을 형성하여야 한다. 노인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초월하여 조상과 자손으로 연결시키며 자연, 우주와의 조화를 이루며 영속적으로 살 수 있다. 이는 조화성을 근거로 집단성, 초월성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리 문화에 맞는 노인 간호를 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노인들이 높은 질의 삶을 살도록 도와 줄 수 있다. 또한 다른 상황에 있는 노인의 연구를 통해 노인의 건강 생활양식에 대한 지식체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 ; Aging is a universal human phenomenon. Human beings experience various changes with age. The health lifestyle of the elderly acts to promote the quality of life and wellbeing. Health lifestyles are lived within a sociocultural context, in interaction with the environment. An understanding of the health lifestyle of the elderly must take into consideration the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 This study described the health lifestyle of Korean elder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the health lifestyle and contributed to elderly care for quality of life and knowledge development of the health lifestyle of Korean elders. The research question was “what is the health lifestyle of Korean elders?”. The health lifestyle of the elderly is defined by a set of folk principles and norms. The researcher viewed from holistic paradigm of the health lifestyle of elders. To understand this health lifestyle the researcher conducted an ethnographic study. The fieldwork for this study was done from July, 1991 to July, 1992 in a village in Chun Buk province. Research participants consisted of elders from 60 to 99 age. Several health lifestyle patterns emerged from the data : awareness and acceptance of becoming older, management of bodily changes, formation of an interpersonal network, pursuit of a continuing life. The elderly were aware of becoming older through the experience of physical changes with age, the 60 th birthday ceremony, and comparison to other elderly. Acceptance of becoming older was manifested by acceptance of the physical changes, and a flexibility of outlook on life gained through life’s experiences. Other manifestations of acceptance were assuming an elderly appearance, behavior appropriate to an elder, exercise of an elder’s authority, and transition in to the elder’s role. These manifestations established one’s identity and self-respect as an elder. Management of bodily changes meant acceptance and adjustment to physical changes, through maximization of efficient use of physical resources; Physical limitations were minimized, and physical transcendance was enhanced. Interpersonal network consisted of sons and daughters, other relatives, the same age group, the village people, and ancestors. The relationships with sons and daughters was a given from birth. The elderly felt a spiritual connection with sons and daughters. The network with maternal relatives, in-laws, and the same age group developed when the sons and daughters, or close relatives (dang-nae members) did not live in the village. Members of the same age group supported each other and lived as a community. The elders are integrated into the village network. Through their relationship with the ancestors, the elders play the role of the ancestors with their descendants. This role confirmed the elder’s status and prepared for becoming an ancestor. These connecting relationships become the elder’s support and enhance an expansion of conciousness of the self. Pursuit of a continuning life centered around the family and was manifested by expansion of the self, preparation for becoming an ancestor, and succession of the family name. As the elders identify with their ancestors and descendants, they become embodied symbols of the continuing family within the living family. Cultural principles of the health lifestyle of the elderly were transcendance, group membership, and harmony. This study enhances the nurse’s understanding of the health lifestyle of Korean elders. The findings contribute to nursing knowledge development about the health lifestyle of the eld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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