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교육에서의 성차 연구 동향 분석

Abstract

세계적으로 1970년대 이후 성별에 대한 불평등을 인식하기 시작한 이래 특히, 남성적이라고 간주되는 과학에서의 성별의 차이가 그 어느 분야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과학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성별 차이(gender difference)에 대한 연구를 다양한 주제와 문제 제기를 통해 수행해왔으나, 실제로 교육이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성차의 결과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 성차의 현상, 원인 및 결과 등을 한마디로 단언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더구나 근래에 들어서야 남녀 평등 교육에 사회적 관심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성차에 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연구는 그 동안 중등학교 수준에서 성차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국외의 과학 교육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그 연구 경향성을 파악하여 아직은 부족한 국내 연구에의 시사점을 찾고, 또한 다양한 결과들을 종합하여 성차에 대한 현상, 원인 및 해결 방안 등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과학 교육에서의 성차 관련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1977년에서 2001년에 걸쳐 발표된 연구들을 ERIC(Education Research Information Center)으로부터 조사하여 관련 문헌을 선정, 분류를 실시하고 연도별, 출간 형태별, 과학 영역별, 세부 주제별, 연구 결과별로 분석하여 국외 중등 과학 교육에서의 성차 관련 연구의 경향성을 알아본다. 연구 결과, 과학 교육에서의 성차 관련 연구는 1980년대 후반에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여 1990년대 초반에서 중반에 걸쳐 112편(33.5%)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이후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출간 형태에 있어서는 Document형식(ED)과 Journal형식(EJ)이 각각 171편(51.2%)과 163편(48.8%)으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성차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이 실린 저널은 Journal of Research in Science Teaching(23.9%)이었고, 뒤이어 Research in Science and Technological Education(8.0%), Science Education(6.1%)으로 나타났다. 과학 영역에 있어서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은 연구가 338편(82.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세부 주제 중에서는 과학 관련 성취 및 수행에 관한 연구가 168편(42.3%)으로 가장 많았으며, 태도(24.7%), 과학 과목에의 참여(18.4%)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주제에 따른 연대별 분석에서 태도나 성취도에 관한 연구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 부쩍 늘어나다가 다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고, 반면에 과학 관련 과목의 수강 및 참여에 관한 연구나 과학 관련 직업에의 관심에 대한 연구는 점차 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른 분석에서는 성차를 확인하는 연구가 225편(53.3%)으로 가장 많았고, 성차 관련 변인 연구(28.0%), 성차 해소 방안 제시 연구(18.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연대별로 보면 단순히 성차를 확인하는 연구보다는 성차 관련 변인 연구나 해소 방안 연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성차를 확인하는 연구들을 보면 세부 주제나 영역에 관계없이 성차가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 남학생이 우위를 차지한다. 성차 관련 변인에는 개인 변인, 학교 변인, 가정·사회 변인이 있는데, 그중 학교 변인에 대한 연구가 74편(46.5%)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성차 해소를 위한 방안 연구에 있어서는 종합 전략 및 프로그램의 활용을 제시한 연구가 48편(60.8%)으로 가장 많았다. 위의 결과로부터, 어떤 세부 주제 또는 영역에서나 모두 성차가 있다고 확인되고 있는 만큼 관련 변인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연구가 요구되며 또한 국내 교육 상황에서 연구된 다양한 결과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부분 남학생의 우위가 계속 나타나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연구와 함께 여학생들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들이 여전히 필요하며 또, 성차 관련 변인에 있어서 학교 변인이 많이 지적되는 만큼 교사의 성차에 대한 인식과 해소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international trends in gender differences in secondary science education. It also looks the facts, causes and methods of settlement related to the gender differences throughout the investigation. For this, literatures concerning the gender differences in secondary science education was identified through exploration of ERIC(Education Research Information Center) from 1977 to 2001 and then categorized.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1. Exploration of ERIC showed that the number of researches on the gender differences has increased rapidly in the end of the 1980 s and decreased somewhat after the middle of the 1990 s. The highest number of study (33.5%) was between the beginning and middle of the 1990 s. 2. 48.8% of the literatures were published journal articles and 51.2% of them were documents. It found as many as studies of gender differences in science education were published in Journal of research in Science Teaching (23.9%). 3. There were many studies on achievement and performance in science education (42.3%), attitudes toward science (24.7%) and enrollments and participation in science class (18.4%). 4. The majority of researches examined whether gender differences existed in various respects of science education (53.3%). The studies of investigation of the factors and the methods of settlement related to the gender differences were 28.0% and 18.7%, respectively. The overall gender differences in favor of males occurred in studies. School-related factors have impact upon gender differences in science learning. Also, many researchers suggested various strategies and programs for solutions to the gender differences in secondary science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