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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자아개념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의 기호학적 분석 : 자화상을 중심으로

Title
라캉의 자아개념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의 기호학적 분석 : 자화상을 중심으로
Authors
한금현
Issue Date
2001
Department/Major
디자인대학원 사진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This study attempts to analyse visual images utilizing two theories: one is the signification within the framework of semiotics and the other is the subject theory of Jacques Lacan, the french psycho-analyst. Semiotics is defined as a science of signs, which consist of two elements of signifier and signified. The images are also regarded as signs which can be analysed in the process of communication of signs. Photography which belongs to the realm of visual images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medium in contemporary society and the semiotic theories of photography tended to look upon it as a mirror of reality, claiming that even the photograph presents a coded version of reality. In this study, the definition, features and function of signs as discussed in Peirce s theory were enumerated. And the ways in which their semiotic theories work as tools for interpreting the photographic image have been dealt with. The photograph is read as its code is recognized by the viewer. The kinds of visual codes appearing in my self portraits and the fact that the recognition of the photograph can vary with each code have been suggested in this thesis. The second segment of image analysis unfolds with Lacanian subject theory as its center. The Lacanian subject differs from the Cartesian subject in that the former escapes the logo-centric subject and resides in its own uncertainty. The alterity of the ego begins at the mirror stage and the imaginary identification with what one sees renders the self as a being influenced by the other. As one enters the symbolic stage represented by language, the self disappears along with its recognition. In the end, the self imago is dominated by the other and can only be sought after in the totality of the imago. My self portraits are the images seen by the other. As on can not see one s self directly, the self portrait is an image formulated through the eye of the camera. Here, the subject is othered and objectified. The photographic self portrait is the work that alienates the subje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has been to offer a new way of analyzing the photographic image by dissecting my own self portrait using psychoanalytic theory of Jacques Lacan and semiotics. This effort opens a path for studying the photograph in a wider field. ;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듯이 이미지를 보지 않고 지나는 시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지는 언어와 같이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소통하게 해주고 기록하고 재현시켜 준다. 그러나 이미지가 우리의 삶을 재현시켜준다는 것은 단지 객관적으로 무엇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시선을 통하여 대상을 재구성하여 이미지 자체로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새로운 담론들이 스며들고 있다. 이미지가 재현될 때에는 어떻게 현실을 반영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이미지가 어떤 문화, 역사, 사회, 정치적 맥락을 통해서 재구성되느냐의 문제가 관건이다. 우리가 이미지를 보고 이해하는 방법은 각기 우리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것이다. 최근 시각예술론에서는 이미지의 코드, 주체의 형성, 의미의 형성과 그 과정 등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활발히 제시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미지가 의미화되는 과정을 두 가지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여 제시해보고자 한다. 기호학적인 분석과 정신분석학적인 분석이 그것이다. 본인이 제작한 자화상의 이미지들을 대상으로 하여 기호학과 정신분석학자인 라캉의 자아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이미지가 어떻게 의미화되어지고 읽혀지는가에 대한 분석을 하려한다. 철학이 인간의 사상을 탐구하고 심리학이 인간의 정신구조를 탐구하는 기본학문인 것과 마찬가지로 기호학은 인간이 다루는 모든 상징체의 구조와 그것이 체현하는 사상성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기호들은 인간의 삶과 깊숙이 얽혀있기 때문에 인간과 기호는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물론 현대의 이상 증후나 과학으로 설명 안 되는 초월적인 현상, 그리고 현대 미술의 난해성이나 직접성 등 기호로 이루어진 상징체계로 설명 안 되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의 인간의 삶은 외형의 형태가 어떠하든지 기호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기호학의 주장이다. 기호학 혹은 기호론은 기호에 대한 연구이며 그 목표는 의미가 생겨나는 체계적인 규칙을 밝히는 것이었다. 구조주의적 기호론의 초기에는 자연 언어(말하기와 글쓰기 같은 현상)와 시각적 언어 사이에 비슷한 점을 찾는데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을 위시한 시각 이미지들도 언어와 같은 상징체계의 하나이고 기호로 읽혀진다. 그런 시각적 언어 인 이미지들은 여러 다양한 코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런 이미지의 코드들은 이질적인 복합체일 뿐이고 결코 언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지란 다른 텍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상호텍스트 (intertextuality)을 가진 영역이고 상호텍스트성이란 특정한 문화적, 역사적인 지점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그 이전의 다른 텍스트들이 죽 겹쳐져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고전적인 기호학은 순수하게 시각적인 이미지는 허구일 뿐임을 보여주었고 사진과 같은 이미지 란 이미지와 그 의미를 의도하는 사회적 행위의 특수성 속에 갇혀 있음을 밝혔다. 상징질서(symbolic order)는 인간이 사회적 인간이라는 존재, 즉 다른 자들 과의 관계의 체계- 법적 제도, 윤리, 예술, 종교, 가족 등의 모든 사회적 제도-속에 처해있는 자신 으로 결정되어 가는 영역이다. 주체가 언어를 말하는 만큼 언어도 우리를 말한다 는 말은 상징질서 안에서 결정되는 주체형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주체는 고전적인 기호학이 생각하듯이 타고난 고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텍스트 작용의 결과이며 끊임없는 형성의 과정이다. 본인은 기호들로 인해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의 현상이 이미지 안에서는 어떻게 일어나며 기호학의 기본요소들이 이미지 안에서는 어떻게 읽혀지느냐에 대한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 기호학은 기호들을 연구하는 학문임을 먼저 주지하였다. 이미지 역시 기호로 읽혀진다. 그러나 그 기호들은 언어에서와 같이 모호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전한 소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호란 자의적인 연결 묶음이고 보는 이의 시각이나 사상, 그리고 속해 있는 문화, 사회, 제도, 정치 등과 연관하여 다르게 읽혀질 수 있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것이 최근 기호학의 논의이다. 즉, 주체가 중심적인 위치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제도 안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여기서의 주체성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라캉의 자아 개념으로 넘어간다. 또 하나의 방법론인 정신분석학적 분석은 라캉의 자아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라캉 이론은 시각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졌고 그의 시각예술에 대한 관심도는 지대하다. 라캉은 정신분석학의 혁명가인 프로이트의 이론을 받아들이면서 그의 이론을 언어학적인 분석으로 한걸음 진일보하게 한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이다. 라캉은 기본적으로 정신분석학자이지만 그의 이론적 경계선은 결코 명확하지 않다. 그 자신이 원했던 것도 정신분석학이 임상적 의의를 넘어 문화 전반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는 일반 과학으로 자리잡는 것이었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미학에는 흥미가 없었으면서 예술의 문제를 종종 다루고 있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이다. 미술은 예술 중에서도 라캉이 가장 중요하게 다룬 분야이다. 문학에 대한 관심도 그 못지 않지만 그것은 주로 문학 텍스트를 자기 이론의 예증을 위해 인용하는 차원이다. 반면 미술에 대한 그의 논의는 다소 산만하고 분량도 적지만-스무 권의 세미나 중 거의 <세미나 VII>과 <세미나 XI> 두 권에만 그것도 일부분에만 등장한다.-본격적으로 매체의 특성까지 논하고 있는 유일한 장르이다. 사실 라캉은 미술, 특히, 회화에 국한하고 있지만 그의 이론을 이 논문에서 논하는 것은 그의 미술론이 미술의 회화적인 특성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의 시각 영역 자체에 그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미술 매체의 특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이 이미지로서 작용하는 시각 경험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미술론은 사진, 영화, 텔레비젼, 비디오, 컴퓨터 그래픽 등 시각을 수단으로 하는 모든 장르 에 해당될 수 있는 논의이다. 특히 실재계를 강조하는 그의 후기 이론은 현대 미술의 난해함과 직접성, 사적인 분야까지도 분석 가능하게 해준다. 이 논문에서 라캉의 이론이 중심을 이루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의 자아개념에 있다. 라캉은 중심적 위치에서의 주체가 강조되었던 데카르트의 자아 개념을 뒤집어 주체가 중심이 되지 못하는 현실의 자아를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뒷받침하여 설명하였다. 그것은 주체로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며 타인의 눈에 의해 다중적인 이미지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본인의 자화상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아 이미지는 자신의 상상적인 이미지와 타자들의 시선에 의한 영상들의 총합으로 보고 결국 진정한 자아의 모습이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의 무존재성, 그것이 라캉의 자아 개념의 중심이며 본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자화상의 결론이다. 결국 자아의 이미지란 피상적인 기표들로 이루어진 의미 없는 사진들의 모음이며 타인의 시선에 의해 판단되어지고 해석되어지는 이미지의 총체이며 거울 속의 이미지가 결코 자신일 수 없듯이 진정한 자아의 이미지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자아 이미지의 피상성을 본인은 사진으로 제작한 자화상을 통해 보여 주려 하고 라캉의 이론을 빌어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 논문에서는 라캉의 이론을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다. 첫째는 데카르트적인 중심적인 위치의 주체에서 탈피한 라캉의 자아개념이다. 이는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포스트모던적으로 해석된다. 둘째는 욕망 , 시각 경험 , 이미지 등의 단어가 현대 미술의 핵심적인 키워드로 작용하는 점이다. 본인의 논문에서도 사진 이미지를 이용하여 그의 상징계를 분석한다. 마지막은 충동의 영역, 사적인 영역, 생생한 신체의 세계로 규정지어지는 그의 실재계이다. 이 세 이론은 현대 시각예술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의 틀을 마련하고 있고 본인의 작품의 분석에서도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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