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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시각으로 본 애그니스 마틴의 작품 : 대안적 추상미술의 가능성

Title
여성주의 시각으로 본 애그니스 마틴의 작품 : 대안적 추상미술의 가능성
Authors
권영진
Issue Date
2000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화가 애그니스 마틴(Agnes Martin, 1912)의 작품에 대한 페미니즘적 접근이다. 마틴은 1960년대 이후 형식상 미니멀리즘으로 구분되는 단색조 회화를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러한 마틴의 회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편이다. 마틴의 절제된 화면이 보여주는 서정적인 감흥은 많은 비평가들로 하여금 그를 20세기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하는 근거가 되어왔으나, 형식적인 특성을 넘어선 마틴 회화의 내적인 차이를 심도 있게 규명하는 연구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가장 큰 원인은 기존 미술사의 관습적인 접근법에 익숙한 비평자들의 무비판적인 서술태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논문을 통해서 나는 독자들이 ‘미니멀리스트 화가 애그니스 마틴’이라는 전형적인 타이틀에 함축되어 있는 기존의 미술사적인 평가와 담론들을 잠시 유보해 두기를 제안한다. 마틴의 회화는 단색조의 화면과 섬세한 연필선의 그리드로 요약된다. 서구미술의 역사상 그리드는 모더니즘 추상미술의 발전을 견인한 인간 사고의 합리적·이성적 가치체제를 대변하는 상징물이었다. 그러나 마틴은 그것으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직관과 감성의 세계를 잔달하고자 한다. 마틴의 방법은이성적인 도상에 의한 감성적인 표현이, 촉각적인 실체에 의한 시각적인 효과가, 텅 빈 화면을 통한 긍정적인 창조력의 표현이, 단순반복적인 수작업 노동을 통한 정화된 예술적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틴의 회화속에는 모더니즘 추상미술에서 상호 병립할 수 없는 배타적인 요소로 설정되었던 이원론적 가치들이 나란히 공존하면서 서로의 존립을 강화시키고 있다고할 수 있다. 금세기 미술사의 흐름을 돌이켜 볼 때, 20세기를 대변하는 사건은 무엇보다도 추상미술의 등장과 번성이라고 할 수 있다. 추상미술은 20세기의 새로운과학문명에 부합하는 진보된 형식으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았다. 그러나형식적 혁신을 향한 추상미술의 역사에는 미개한 것-진보된 것 사이의 이원론적 가치체계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것은 이성-감성, 문화-자연, 남성-여성,추상-재현의 대립개념으로 쉽사리 증식되었다. 추상미술의 역사에 있어서 이러한 이원론적 대립구도는 양성적 가치의 공존이 아닌 여성적 가치의 대비를통해 남성적 가치의 우월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전제였으며, 그것은 기본적으로 기존 가부장제 문화의 충실한 반영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추상미술의 역사에서 누구도 그리드를 섬세한 감성과 부드럽게개방된 마음의 안식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마틴의 방법은 기하추상의 회화 영역에서 모더니즘의 성립조건으로 배제되었던 많은 가치들이 성공적으로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따라서 마틴의 미술은 기존의 모더니즘 미술이나 페미니즘 미술로 분명하게 구획되지 않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마틴의 회화는 그 자체로서 모더니즘과 페미니즘 미술이 궁극적으로 별도의분리된 양극단이 아니라 서로 중첩하고 수렴할 수 있는 광범위한 교집합을 사이에 두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본 논문은 추상미술에 대한 재해석과 마틴 회화에 대한 재평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상정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단선적인 발전경로를 통해 수직적 진화를 거듭한 모더니즘 추상미술의 수평적 확산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 그것은 단일성의 원리에 입각한 미니멀리즘 추상미술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변주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면서, 또한 그 동안 부분적으로만 다루어지거나 기존 미술사의 시각에 의해서 왜곡되기 쉬웠던 마틴 회화에 대한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작업이 된다. 궁극적으로 분리된 이원론적 요소들의 화합은 중성성을 내세운 단일한 남성성의 논리에 대응하여 다원적 가치의 공존이 가능한 또 다른 추상미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즉, 본문을 통해 시도되는 마틴 회화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은 대안으로서의 여성적 추상미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인의의를 찾을 수 있다. ; This thesis is a feminist approach to the painting of Agnes Martin. Since the late nineteen fifties, Agnes Martin has been consistently making the reductive monochromatic paintings. According to the formalist appearance, Martin s work has been classified into Minimalist art. Many critics, however, appraised Martin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abstract artists in the century by the fact of emotional touches in her restrained and sparse painting. There have not been serious researches regarding the specialties of Martin s painting beyond repeated and trite formalist analyses. Thus, this thesis is to investigate the inner differences of Martin s painting. I suggest that readers would hold any artistic judgement or art historical discourses on her painting for a while, especially some typical intimations through the title of the American Minimalist artist, Agnes Martin. Martin s painting could be summarized as monochromatic canvas of delicate pencil line grid. In the history of Western art, grid is a symbol of human reason and rationality. However, Martin wants to present intuitive emotion and inspiration with her grids. Martin realizes emotional expressions by the rational icon of grid, optical visions by haptic materiality, affirmative creativeness by blank canvas, and exalted artistic experiences by hard manual works. In Martin s painting, we could find that two opposite elements of Hegelian dichotomy co-exist parallel and reinforce each other. Abstract art could be one of the most important events in the art history of 20th century. It has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most advanced form of art. The history of abstract art, however, has been based upon hierarchical order between the advanced and the primitive. The hierarchy could be easily imposed upon the dichotomy of reason-emotion, culture-nature, male-female, and abstract-representation. It has have been the major premise for assuring masculine superiority in comparison with feminine inferiority. In other words, abstract art has been honest reflection of patriarchical culture of our society. In the art history of 20th century, it is hard to find any artist who might use gird in order to express delicate emotions and calm reliefs of mind. Martin s way demonstrates that many elements excluded in the Modernist art history could be successfully recovered. Thus, we could really understand the power of Martin s art, just when we do not decide whether it is Modernist or Feminist. Through Martin s painting, we could see that Modernist art and Feminist art share wide overlaps between them, and they are not opposite poles separated afar. This thesis has two aims re-reading the history of abstract art and re-appraising Martin s painting. Those approaches would make an opportunity to search out some horizontal spreadings of the Modernist art, which has reiterated vertical evolutions along unitary lane. The critical readings could suggest rich possibilities of diverse variations in Minimalist art, and also new understandings of Martin s painting that could be easily misread by established views of Modernist art history. Finally, the reconciliation between separate dichotomies could be a starting point toward constructing an other art history, in which plural elements could achieve co-prosperity, confronting the male dominance behind the logic of unity and neutrality in Modernism. Thus, this thesis could be the very beginning of picturing a new history of feminine abstract art as an alternative replacing the art history of Modernism, which saturated with masculin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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