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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메타회화(Meta-Painting) : 모더니즘 회화에 대한 성찰

Title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메타회화(Meta-Painting) : 모더니즘 회화에 대한 성찰
Authors
엄미정
Issue Date
1999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This study is an attempt to scrutinize Gerhard Richter s diverse paintings in terms of appropriation, and to define his intention to reflect modernist painting. Abstract painting was a pictorial solution to keeps its own artistic territory against new representational mediums which had been emerged since the late nineteenth century. As painting has been released from its time-honored function to represent the outer world naturalistically, abstract painting could be seen as original expression of artists or revelation of more substantial realty. The modernist mandates flourished in America after World War Ⅱ, however, subjected its task under the theories of medium-specific flatness. The societal and cultural contexts which delivered abstract painting in this century; critiques on the traditional conventions of painting, eager for ideal society and utopian world, were disregarded in the restricted formalism. Thus, abstract painting was to be a fetish with its self-sufficient canvas. In the critical moment of modernist formalism, Richter has examined diverse possibilities of painting, which was already a hackneyed form of representation. From still lifes based on the traditional conventions to gestural abstractions, Richter s work embraces heterogeneous styles. His work could be viewed as a reflection over the modernist theories and practices which imposed hierarchy of traditional conventions and avant-grade, figuration and abstraction. Richter s renunciation of consistent personal style suggests that the autonomous, authentic artist subject as a source of original creation and his unique expression could be re-presented and re-produced in pluralistic and inconsistent styles. Photograph is a formula, though which reality could be mediated Richter appropriated photographs in his painting in order to raise skeptical doubts over the myth of uniqueness and originality of modernist abstraction, the ultimate tasks of modernist artists, The photo-painting of Richter painted by appropriating photographic images, presents his double negation paradoxically; negation of painting through photograph, and negation of photograph through painting. Given the critical position to photograph, which has become an important apparatus of advertising in modern culture of capitalist consumerism, Richter refounds the conventional errand of painting, commemoration , disregarded in the modernist abstraction. Richter continues to present various formulations of abstraction mediated by photographic manners, which invites him to transgress the modernist theory of medium-specific genuineness. His serial works, moreover, imply the resurrection of the reproductivity of photograph. Richter s work induces a hybird between the heterogeneous mediums, painting and photograph. Making overlaps and hybirds across the established categories or ideology of modernist painting, Richter comes to reveal the potentiality of abstract art. In particular, his late serial works of abstract painting present an open status of abstraction, in terms of both ideology and forms, They demonstrate that abstract painting has unrestricted possibilities in its structures and colors. Richter seems to insist, through these serial works, that abstract painting is not subjected to the concept of constitution controlled by artist s rationale, as well as not fulfilled by pictorial self-criticism or expulsion of impure exterior elements from it own realm. For Righter, abstraction could be attained by diverse materialistic practices rather than omnipotent artist s will. Examining modernist discourses skeptically, Richter represents various dimensions of painting through methodology of appropriation, and affirms extensive possibility of painting. Though we often refer to "death of painting", his work verifies that painting would not disappear in art institution, so far as it induces critical understandings on art and art history. Richer s work takes historical significance, as it reponses to contemporary aesthetic subject to reflect the premises of modernist abstract painting. ; 본 논문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 )의 다양한 회화작업을 차용(appropriation)의 맥락에서 조망하면서, 그 근본적인 의도가 모더니즘 회화를 성찰하는데 있음을 규명하고자 한 시도이다. 추상 회화는 근대에 들어서 새롭게 등장한 시각적 재현 매체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려한 회화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외부 세계에 대한 자연주의적인 재현에서 벗어나면서, 추상 회화는 미술가의 개성적인 표현이나 보다 본질적인 세계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미국에서 발전한 모더니즘 회화론은 추상 회화의 과제를 매체의 본성인 평면성에 이르는 것으로 제한하였고, 이는 전통적인 회화 관행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유토피아적 열망 등 추상 회화가 등장하게 된 사회 문학적 맥락을 간과한 채 자기만족적인 형식으로 물신화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리히터는 모더니즘 추상의 위기 상황에서 이미 과거의 재현 양식으로 간주되는 회화의 존재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타진해 왔다. 전통적인 회화 관행에 뿌리를 둔 정물화와 풍경화에서부터 행위적 추상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인 양식들을 모두 섭렵하는 리히터의 작업은 전통과 아방가르드, 구상과 추상으로 구분하여 미술을 서열화시켰던 모더니즘 회화의 이론과 실천에 대한 성찰이란 측면에서 보다 폭넓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처럼 일관적인 양식을 부정하는 리히터의 태도는 이제까지 창조의 근원으로 여겨져 왔던 자율적이고 유일한 미술가 주체와 그 표현으로 인식되던 양식이 불연속적인 재현물 또는 복제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사진은 리히터에게 회화와 함께 실재를 매개하는 모델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리히터는 추상 회화가 지향했던 궁극적인 과제인 형식의 유일성과 독창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다. 사진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린 사진화에서 리히터는 사진에 의한 회화의 부정과 회화에 의한 사진의 부정이란 입장을 취한다. 이는 현대 소비 자본주의 문화에서 선전의 주요한 도구가 된 사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추상 회화에서 간과되었던 전통적인 회화의 사명, 즉 ‘기념’에 대한 발견까지도 의미하게 된 것이다. 리히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추상 회화의 다양한 형식들을 사진적 방법으로 매개하여 제시함으로써 모더니즘 회화의 근간이 되었던 매체 순수성을 위반하고 있다. 또한 리히터의 연작화된 작품들은 사진의 복제성을 부활시킨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회화와 사진이라는 이질적인 매체를 혼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리히터의 작업은 모더니즘 회화가 설정한 범주나 이데올로기를 중첩시키고 혼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추상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이르고 있다. 특히 그의 후기의 추상회화 연작은 미술가의 이성적인 통제하에 이루어지는 구성의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나 형태의 측면에 있어서 개방된 상태를 지향하여 구조와 색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게 된다. 이러한 추상 회화 연작은 추상이 20세기 이후 모더니즘의 궤적이 보여준 대로 매체 외적인 요소를 제거하여 평면성을 지향하였던 회화의 자기 성찰로 충족되는 것만은 아니며, 작가의 의지 외에 다양한 물질적인 가능성을 긍정하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모더니즘 담론의 끊임없는 자기 확인의 원리에 회의하면서, 차용을 통해 회화의 다양한 존재의 차원을 표현하고 그 가능성을 확신하였던 리히터의 작업은 ‘회화의 종말’이 논의되는 최근에도 미술과 역사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회화는 미술제도 안에서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리히터의 작업은 모더니즘 회화의 조건을 성찰하는 동시대의 미학적 과제에 부응하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회화적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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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미술사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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