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ld Schoenberg의 Opera 'Moses und Aron'중 제1막, 1장에 관한 분석, 연구

Abstract

19세기말까지 서양 음악을 지배하던 조성 음악은 20세기초에 다양한 전조와 자유로운 변화 화음 그리고 복잡한 반음계 화성 등으로 인해 조성적 기능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로부터 Arnold Schoenberg(1874-1951)는 무조 음악과 이것에 논리성을 부여한 12음 음악을 창시하여, 현대 음악에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무조 음악과 12음 음악을 창시한 Schoenberg의 음악 양식은 4기로 구분되는데, 제 1기(1896-1907)는 조성 음악의 시기로, 제 2기(1908-1920)는 무조 음악의 시기로, 제 3기(1920-1936)는 12음 음악의 시기로 그리고 제 4기(1936-1951)는 미국 망명의 시기로 나뉜다. 본 연구에서는 12음 음악의 시기인 제 3기인 작품 중 3막 오페라 ‘모세와 아론’(Moses und Aron)의 제 1막, 1장을 분석하였다. 연구 목적은 이 곡에 나타난 음열, 선율과 리듬 구조적인 특징을 통해서 Schoenberg 음열 기법의 일부와 작곡 과정에 있어서의 전통 음악적 요소가 현대 음악에 어떻게 융합되어 나타나는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연구 방법으로는 ‘모세와 아론’ 중 제 1막, 1장을 9개의 section으로 나누어 각 section의 가사와 성악 성부의 구조, 음열구조와 분할 그리고 선율과 리듬 구조에 대해 살펴보는 형식을 사용하였다. ‘모세와 아론’ 중 제 1막, 1장은 모두 9개의 section으로 구분되는데, section I-III은 출애굽기 3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고, section IV-VI는 출애굽기 4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반면 section VII-IX는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성악 성부의 구조에 있어서 section I-VI에는 Moses 의 Sprechstimme와 6 voices가 나타난 반면 section VII-IX에는 6 voices만이 나타난다. 한편 음열 구조에 있어서 제 1막, 1장은 대부분 index number의 pcs가 [03]관계인 음열로 구성되고, 이들은 구조적인 확대를 위해 조성 음악적 구조 중 모방, 대칭, 동형 진행의 관계로 제시된다. 그리고 음열 분할(segmentation)^1)에 있어서는 대부분 trichord로 분할되고, 이들은 주로 기본 음열 분할의 수직적 분할(trichord 1^2), 4^3))과 수평적 분할(trichord 2^4)), 3^5))로 나타난다. 그 외에 hexachord, dyad, tetrachord 분할도 나타난다. 다음으로 선율 구조에 있어서는 음형 1, 2, 3이 각각의 section들에 대응되어 나타나고(section IV, VI제외), 리듬 구조에 있어서는 대부분 음형 2의 특징적 리듬인 부점과 당김음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들은 다양하게 변화되는 곡 전반에 통일성을 제공한다. 또한 각 section 의 끝부분에는 긴 음, 늘임표, 쉼표 등이 나타나서 종지감을 형성한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통해서 이 곡이 비록 현대 음악 기법 중 하나인 12음기법으로 구성되긴 하였으나, 음열의 구조에 있어서의 조성 음악적 구조라든지, 선율과 리듬 구조에 있어서의 통일성 그리고 명확한 종지 형태는 전통 음악적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Schoenberg는 혁신적인 12음 음악기법을 기본 토대로 하여 전통 음악의 특징을 접목시키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주: 1) 분할(segmentation) : 작품의 주요한 음악적 단위에 의한 분석 절차. 한 음열을 3음(trichord), 4(tetrachord),6(hexachord)등의 부분들로 나눔으로써 독립된 분절을 독립된 음열처럼 사용. 이여진(1995), p. 343. 2) trichord 1 : 기본 음열을 trichord로 분할 했을 때 첫 번째 trichord 3) trichord 4 : 기본 음열을 trichord로 분할 했을 때 네 번째 trichord 4) trichord 2 : 기본 음열을 trichord로 분할 했을 때 두 번째 trichord 5) trichord 3 : 기본 음열을 trichord로 분할 했을 때 세 번째 trichord ; Tonal music, which dominated Western music until the late 19th century, lost its tonal function caused by various modulations, free altered harmony, and complex chromatic harmony in the early 20th century. From this time on, Arnold Schoenberg (1874~1951) created atonal music and 12-note music, which adds logicality to it, and it suggested a critical new direction to modern music. Schoenberg’s music style is divided into four periods. The first period(1896~1907) is that of tonal music, the second period (1908~1920) is that of atonal music, the third period (1920~1936) is that of 12-note music, and the fourth period (1936~1951) is that of his exile to America. This study analyzes Act 1, Scene 1 of ‘Moses und Aron’, a 3-Act opera in his 12-note music perio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some of Schoenberg’s 12-tone techniques and how traditional music elements in the composition process is fused into modern music. As a study method, Act 1, Scene 1 in ‘Moses and Aron’ was divided into 9 sections, and the vocal part structure, serial structure and segmentation, melodic and rhythmic structure of each section were examined. The nine sections of this part of Schoenberg’s work are as follows. Sections I-III are composed to the narrative of Exodus, chapter 3 and sections IV-VI are to Exodus, chapter 4. However, sections VII-IX are not based on the contents of the Bible. Also, while in sections I-VI Moses’s words are performed to Sprechstimme, with a 6-voice chorus, there are only these 6 voices in sections VII-IX. When it comes to serial structure, Act 1, Scene 1 is mostly made up of [0 3] in index number pcs, and this is suggested as imitation, symmetry and sequence in tonal music structure for structural expansion. Regarding segmentation, it is mostly divided into trichord, and this is shown as vertical segmentation (trichord 1, 4) and horizontal segmentation (trichord 2, 3). Besides these, hexachord, dyad and tetrachord segmentations appear. The melodic structure shows figures 1, 2 and 3 corresponding to each section (except for IV, VI), and the dots and syncopation which are the characteristic rhythm of figure 2 are used. These provide uniformity to the overall music, which is continually changing. Also, long chords, long notes, fermata, ritardando, and decrescendo form cadences at the end of each section. This part of the work song is composed of 12-tone technique, at that time a modern music skill, as shown above, but tonal music structure within the serial structure, uniformity in melodic and rhythmic structure and clear cadences reflect traditional music characteristics. That is, Schoenberg tried to apply traditional music idioms based on the innovative skills of 12-tone tech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