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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부의 결혼생활 공평성 인지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고찰 : 공평성 인지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

Title
한국 주부의 결혼생활 공평성 인지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고찰 : 공평성 인지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
Authors
최유정
Issue Date
1999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주부들이 결혼생활의 공평성(equity)을 과연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공평성 이론(equity theory)은 각 배우자가 결혼생활에서의 자신의 투여와 결과물의 비율을 상대방과 비교함으로써 결혼생활의 공평성을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 이론에 근거한 대다수의 연구들은 공평성 인지(perception of equity)가 형성된 이후의 과정, 즉 공평성 인지의 “효과”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왔을 뿐 ‘공평성 인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이 과정에 개입되는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다. 본 논문은 공평성 인지의 형성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먼저 결혼생활을 “부부관계”와 “시댁·친정과의 관계”로 나누어 주부들의 공평성 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여기서 “부부관계”의 영역으로는 세부적으로 ‘역할분담 및 여가활동’, ‘의사결정’, ‘사회심리적 지지’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본 논문은 크게 “각 영역 중에 주부들의 결혼생활 공평성 인지를 결정짓는 영역이 무엇인지”, “그 과정에 개입되는 기제들은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두가지 연구내용을 담고 있다. 면접결과 주부들은 자신의 결혼생활을 매우 공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들은 사회심리적 지지를 제외한 영역들에서 기존의 이론틀로 본다면 분명 불공평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결혼생활이 공평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사회심리적 지지가 다른 영역들보다 공평성 인지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평성 인지의 형성과정을 설명하는 데에 사회심리적 지지가 다른 영역들에서의 불공평성 인지를 상쇄시킨다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주부들이 사회심리적 지지를 제외한 다른 영역들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으로 보고, 그 영역들에서 공평성을 느끼는 데에는 어떤 사회 문화적 기제들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주부들의 공평성 인지 형성과정에 개입하여 주부들로 하여금 현실을 공평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몇 가지 요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결과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요인은 역할분담 공평성 인지의 다차원성이다. 주부들은 가사노동 뿐 아니라 임금노동, 부모 역할 등의 다양한 역할에서 자신과 남편의 역할수행을 평가하고 그것을 종합하여 전체 역할부하의 차원에서 결혼생활을 공평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남편이 주생계부양자로 전제되고 남편의 가사분담보다는 아버지 역할이 더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서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성들이 발견되고 있다. 2. 두번째 요인은 “역할분담의 문화”이다. 부부간에 기대되는 역할이 명백히 구분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는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평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주부들은 주어진 역할 속에서 어머니 역할 수행에서 오는 즐거움이나 자아실현 같은 측면을 심리적인 보상으로 간주하고 그러한 보상에 근거하여 공평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3. 세 번째 요인은 “주부의 역할에 대한 문화적 기대”이다. 주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문화적 기대를 내면화하여 남편이 요구하기 이전에 알아서 스스로의 역할을 규정하고 그 역할 수행의 수준을 유지하려는 배려(concern)의 문화에 기반하여 행동한다. 따라서 주부는 주어진 역할분담을 자신의 선택으로 보기 때문에 쉽게 공평성을 느끼게 된다. 의사결정에서 주부가 먼저 남편의 권위를 지켜주려 하고 스스로 사적인 소비를 제한하면서도 그 상황을 공평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4. 넷째는 부부를 하나의 단위로 보는 주부의 “공동체적 관점”이다. 주부들은 합리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공평성을 평가하되 부부의 관점에서 합리성과 효율성을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고, 현재 자신이 좀 더 많은 노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아 불공평성을 느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주부는 즉각적인 보상을 기대하기보다 잠재적인 보상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일시적인 역할분담의 불균형을 문제시 하지 않게 된다. 이들은 의사결정 역시 부부간의 권력 배분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남편이 좀 더 중요한 결정권을 갖는 것을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5. “시댁·친정 관계”는 대다수의 주부들이 불공평성을 느끼는 영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며느리 도리에 대한 문화적 기대, 혹은 시댁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핵가족주의적 가치관, 장기적으로는 시댁·친정과의 관계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공동체적 시각 등의 개입으로 전반적인 결혼생활이 불공평하다는 평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결혼생활에서 공평성에 대한 주부들의 평가는 문화적 기대와 사회적 규범, 성별 이데올로기들을 반영하는 다양한 기제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사회에는 주부에게 요구되는 전형적인 역할과 가치관이 있다. 가장 서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온 신세대 주부들조차 이러한 문화적 기대와 규범들을 내면화하고 그것에 기반하여 남편과 자신의 관계와 역할을 규정하고, 평가하고 있었다. 주부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공평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본 연구는 공평성 인지가 형성되는 복합적인 과정을 규명하려는 탐색적 시도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이 연구를 기초로 다양한 지역과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의 주부들을 포함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주부들의 공평성 인지의 형성과정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This study starts with the question how housewives feel the equity from their own marriage. Equity theory recognizes that individuals are concerned not only with the absolute amount of reward for their efforts, but also with the relationship of this amount to what others receive. In their marriage, individual compares their job s input-outcomes ratio with that of his or her spouse and then evaluate the equity of the marriage. Most studies, which are based on the equity theory, have been mainly argued the effect of the perception of equity. Few have been interested how the perception of equity is made and what factors would affect the perception making-proc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specifics about evolving process of the perception of equity. To examine the process, the marriage life should be divided into two categories, which are "the husband-wife relations" and "the bride s family- bridegroom s family relations", and we will see the process how the perception of equity should be shaped in the married women s group. The category of the husband-wife relations is constructed three main themes- "the allotment of role and leisure activities", "decision-making" and "the social and emotional support". From the interview, we could see the result that the housewives (interviewees) consider that their marriage is quite fair. Even though they are in such an unfair situation from the old perspectives, the interviewees sense equity in their marriage life. It shows that the social and emotional support has greater influence on the perception of equity than any other factors. However, the explanations do not fit that the social and emotional support can totally compensate the inequity from the others. The housewives would put less stress on two factors - role sharing and leisure activities and decision-making - than the social and emotional support. Then some social and culture factors should work for the housewives to assess the equity. This study show several things which causes to make the married women accept reality as a equitable one, in the middle of developing their perception of equity. 1. The multi-dimensional perspective on the perception of equity about the role sharing : Most women carried out a variety of tasks, such as caring for children and chores and paid jobs. Of those various tasks, the housewives assess the role performance as husband and wife, and perceive equity on the whole of sharing roles. There are characteristics, unlike the western societies, a husband mainly regarded as a family supporter and as a husband role child-caring is more important than helping housework. 2. "Culture of the role-allotment" : The roles, which are expecting from the couples, are clearly divided in Korean society so that to do their best as a husband and a wife is considered as equitable treatment. Also, the housewives think coyness from their motherhood or achievement of their own career as a psychological rewarding and on the ground of that, they sense the equity. 3. The cultural expectancy from the housewives role : The housewives internalize cultural expectancy from their role, and limit it, before the husband ask them, to keep up with the expected level of role performance, which we could call the culture of concern. Accordingly, the housewives consider their required role-allotment as their choice. With the decision-making, even though the wives limit their private consumption to respect men s authority, the wives accept that as equitable. 4. Community perspective : The housewives regard the husband-wife relations as one unit, which is a community perspective. The housewives have a tendency to define rationality and efficiency from the view of the husband-wives relations as a unit, when they evaluate the equity in family. Even if the housewives have much more labor, they think, it is so temporary they have not felt any inequity. The housewives do not raise any question about the temporary role sharing inequity, because they believe they would get a potential rewarding. The decision-making is not a power distribution, but "a process", which allow to find the best way to get to a common goal. Due to that, the housewives do not think it inequitable for husband to have more power in making decisions. 5. "The bride s family-bridegroom s family relations" is inequitable factor to the housewives. Despite the inequity, the housewives do not perceive the inequity in marriage life, because the relationship is consisted of the cultural expectancy toward daughter-in-law s role, the nuclear family trend which does not include the bride s family in their own, and the community perspective which they think "the bride s family and the bridegroom s family relations" will be balanced ultimately. The diverse factors, which is the cultural expectancy, social norms and gender differences, influence on the housewives assessment on the equity in their marriage. The societies have required typical roles and values toward the housewives. The housewives, even who classified as a younger generation having westernized and individualistic values, internalize those cultural expectancies and social norms, limit and define their roles and relationship with those of the husbands. In this process, the housewives accept their current situation as a fair one. Indeed whole study of the perception of equity can be valuable in providing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developing process of the perception. With based on this study, following studies would be carried out which systematically clarified this process in terms of age, education level, income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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