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환자의 유ㆍ소아기 발달 및 소아 청소년기의 병전 사회 적응에 대한 연구

Abstract

주요 정신 질환 가운데 하나인 정신분열병은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인 유아기 및 소아기 때부터 앉기, 서기, 걷기, 말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의 발달 양상과 언어기능, 운동기능 등의 양상에서 차이가 나며, 소아청소년기의 적응 정도도 나쁘다고 알려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대조군과 정신 분열병 환자군의 발병 전 과거 발달 과정과 병전 적응 정도를 비교하여 그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이대부속 동대문병원 정신과에 입원하였던 환자들 중 정신과 진단 편람 제 4판 진단 기준에 의거하여 정신분열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군 56명(남자 26명, 여자 30명)과 대조군 51명(남자 25명, 여자 26명)이었다. 연구 방법은 환자와 환자 가족과의 직접 면담 및 병록지 검토를 통해 유아기 발달 과정의 주요 이정표 획득 시기, 소아기의 언어기능과 운동기능을 평가 하였고, Lewis의 산과적 합병증 척도를 이용하여 출산 합병증을 평가하였으며, 병전 사회 적응 척도를 이용하여 소아 청소년기의 병전 적응 정도를 평가하였다. 사춘기 이차 성징 획득에 관한 정보는 Tanner stage에 기초하여 수집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출산시의 산과적 합병증은 환자군과 대조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유아기 발달 과정 상 환자군에서 처음 앉은 시기, 걸음마를 시작한 시기, 처음 문장을 말한 시기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지연되었다(p<0.05). 2. 소아기 발달 과정을 보면 언어 발달상의 문제는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많았으나(p<0.05), 운동 기능은 차이가 없었다. 읽고 쓰기 시작한 연령은 환자군에서 지연되었으나(p<0.05), 환자군 내에서 성별간의 차이는 없었다. 3. 소아기의 병전 적응 정도는 환자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었으나 유의하지 않았다(p=0.06). 반면 청소년기의 적응 정도는 환자군이 유의하게 나빴다(p<0.05). 소아기와 청소년기 동안의 병전 적응 정도를 사회성 영역과 학업 영역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두 영역 모두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p<0.05). 환자군에서 발병 연령이 빠를수록 병전 적응 정도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에는 이르지 못했다(coeff=0.27, p=0.07). 4. 성별에 따라 살펴보았을 때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보다 학업 영역에서 나쁜 적응 정도를 보였다(p<0.05). Tanner stage에 기초한 이차 성징의 발현은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환자군에서 유아기 발달 과정상 처음 앉는 시기와 걸음마를 시작한 시기 등의 운동 발달 영역과 처음 문장을 말한 시기 등 인지 발달 영역이 대조군에 비해 지연되며, 소아기의 언어 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고, 읽고 쓰기 시작한 연령이 늦어지며, 발병 전 청소년기의 적응 정도가 대조군에 비하여 나빴다. ; Schizophrenia, one of the major mental illnesses, shows abnormal developmental patterns such as delayed developmental milestones, impaired language and motor function, and poor premorbid social adjustment long before the onset of clinical symptoms of illness. In this study, the author tried to find out developmental patterns and premorbid adjustment during childhood & adolescence in schizophrenic patients. The subjects were 56 inpatients(26 male patients and 30 female patients) who met the diagnostic criteria for schizophrenia by DSM-IV and 52 healthy control subjects(25 male patients and 26 female patients). Interview with subjects and their families and the review of medical records were done to assess sociodemographic factors, timing of developmental milestones, language and motor function of childhood, timing of sexual maturational events. Obstetrical Complication Scale of Lewis was used to get information on the subjects pre- and perinatal history, and Premorbid Social Adjustment Scale(PSAS) to assess premorbid adjustment.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rates of obstetrical complications. Infantile deveolpmental milestones such as sitting, walking, age of first sentence are significantly delayed in the schizophrenics than the controls(p<0.05). 2. Disturbances of speech and language development were significantly more common in the schizophrenics than in the controls(p<0.05), but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rates of disturbance in motor development. Mean ages of reading and writing Korean language were significantly delayed in schizophrenics than in the controls(p<0.05). No significant differences found between male and female for either language disturbance or motor disturbance in the schizophrenics. 3. During adolescence, premorbid adjustment was poorer in schizophrenic patients(p<0.05). The schizophrenic patients scored significantly worse than the controls on both sociability and schooling domains(p<0.05). There was a trend for correlation between poor premorbid functioning and early age of onset, but failed to achieve statistical significance(coeff=-0.27, p=0.07). 4. Female schizophrenic subjects showed better premorbid functioning on schooling domain(p<0.05). No significant differences was recognized in timing of sexual maturational events between schizophrenics and controls. In summary, the schizophrenics were significantly delayed in infantile deveolpmental milestones, impaired development of language, delayed mean age of reading and writing, and showed poorer premorbid social adjustment than the contr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