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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일기문학" 연구

Title
조선조 "일기문학" 연구
Authors
이우경
Issue Date
1989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日記」는 산문 문학의 한 양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淸)의 姚내(1731~1815)는 古文辭類纂에서 文의 13가지 양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그 중 雜記의 양식과 어느 정도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은 隨筆의 10여가지 양식적 분류 속에 반드시 日記를 포함시키고 있다. 대체로 이들 분류는 형식적 분류와 내용적 분류가 혼용되어 있어 일정한 기준이 정립되지 않는 듯하다. 개별 작품 연구가 소홀한 현 시점에서 양식 분류의 혼란은 당연하다고 본다. 앞으로 산문 장르의 연구는 개별 작품의 연구와 더불어 그 양식적 분류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본 논문은 서술 방법에 의해 일기 양식을 조망하고 문학적 특징을 추출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조선 후기 일기를 대상으로 하여 이들을 소재·서술 방법·시점에 따라 분류하고 일기의 발생 과정과 유형을 조망한 다음 일기의 문학적 특징을 밝히려고 했다. II장에서는 일기의 형성 과정을 검토하였다. 「日記」는 원래 상층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자 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들 公日記와 함께 평범한 개인의 기록인 私日記가 公日記보다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처음엔 역사성을 바탕으로 쓰여진 實記의 형태였는데 후대에 오면서 이를 탈피하고 개인의 의식이 내포되었다고 본다. 중국의 경우 후대에는 日記가 필담, 필록, 수필과 같은 개념으로 쓰였으며 여행을 소재로 한 일기가 포함되었는데 한국의 경우도 주관성이 개입되어 이와 유사한 모습으로 전개된다. 조선 후기는 公日記에서 私日記로 확장되는 시기였으며 시대적 역사 체험이 개인의 의식을 일깨운 동기가 되어 일기 번성을 더욱 촉진시켰다. 후대에는 개인의 여행 일기가 포함되어 私日記가 많이 확산되었다. III장에서 조선 후기의 방대한 일기는 몇 가지 기준 방법에 의해 분류될 수 있었다. 소재에 따라 전쟁 일기, 궁중 일기, 여행 일기로 분류된다. 이들 각 유형의 작품들은 동 시대에 유사한 역사적 체험을 했으면서도 서로 다른 인식의 태도에 의해 서술의 방법이 달리 나타나 있다. 그리하여 日記는 현장 체험의 “사실성”못지 않게 작가의 “인식”에 따라 그 서술 태도가 다양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각기 다른 서술 방법의 작품을 대표 유형으로 선정하여 비교 검토했다. “사실”과 “인식”은 다양한 층위로 분석되어 그 결과 서술의 방법에 의해 실록, 기록문(야사) 일기문학으로 분류된다. 여기에서 公日記가 私日記로 변모되는 양상을 좀더 뚜렷이 볼 수 있다. 이는 시대적인 변모에 의해 발전되는 양상이 아니고 개인의 표현 관점에 따른 다양한 서술 형태이므로 작가의 의도에 따라 기능적으로 달리 서술되었다고 본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 일기의 유형과 발생은 시대적으로 사회 역사적 배경과 관계는 있으나 이에 반응하는 개인의 “의식”의 차이에 의해 개별적인 체험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IV장에서는 앞 장의 거시적인 조망에 의해 밝혀진 일기의 양상을 투시안적인 해석의 방법으로 고찰한다. 이 장은 「日記文學」의 성격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첫째, 서술의 시점은 기본적으로 1인칭 주관적인 시점인데 이 주관성은 다섯가지 상이한 서술 태도에 의해 그 표현의 기법과 영역이 다르다. 외부 관찰자적 태도에 치우친 객관적 주관, 선택적 주관과 외부, 내부 관찰자적 태도를 포괄하는 직접적 주관, 내부 의식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종속적 주관, 내부 의식이 상상적 은유에 내포된 상상적 주관으로 분류된다. 둘째, 작품의 구성은 이원적 구조인데 분절/집합, 반복된 일상/새로운 발견, 갈등/이완, 일상언어/표현 언어의 관계 속에서 구성의 묘미, 은유등이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구조와 표현 방법에 의해 일상적인 체험사실은 문학적 효과에 힘입어 독자에게 감흥을 줄 수 있었으며 의미의 확대로 작자의 암묵적인 감성도 표출할 수 있었다. 셋째, 이들 표현 형식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작가의 자의식의 세계로 연결된다. 조선 후기 일기는 외부 사회 의식과 내부 자아 의식이 결합되어 사상과 인식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들 작가 의식은 계층과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르나 외부 사회 의식에서는 비판 의식과 더불어 역사의식, 민족의식이 나타나고, 내부 자아 의식은 현실적 자아와 원초적 자아와의 갈등이 형성되어 (자아/세계):원초적 자아의 갈등 양상이 나타난다. 결국 작가의 체험은 일상 생활과 변별성에 의해 구분된 “사실”이며 이 사실은 개인의 “인식”에 동기가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때 표현된 체험 사실은 인식의 최소 단위이므로 “체험의 의미”야말로 산문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日記文學은 일상의 세계에서 특정한 체험이 동기가 되어 인식의 세계로 전입되는 과정을 언어로 표현한 독특한 존재 양상임이 증명된다. V장에서는 일기의 장르적 성격을 밝히는데 주관적인 산문의 성격 중 가장 포괄적이고 기본적인 두 가지 성격이 규명된다. 첫째, 체험과 인식의 종합인 日記는 현장 체험 공간과 심리적 인식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일상 생활 그 자체도 아니고 창조된 상상의 문학(Mimesis)도 아닌 일기는 체험에 따른 인식을 드러내는 “드러내기”(Reflection)임이 증명된다. 둘째, 주관적인 산문인 日記는 작가의 체험 인식에 따라 그 표현 영역이 넓다. 이유는 시점의 개방성으로 인해 여러 측면의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현장 체험에서는 행동과 사건이 재현되고 인식의 과정에서는 감성적인 느낌이 서술되어 서사체와 서정적인 표현 방식이 개입된다. 그러나 무한대적인 팽창을 제어하는 “주관성”은 타 장르와 엄격히 구분되어 산문의 장르적 속성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학 공간 속에서 “나”는 현실 세계의 모사인 복제되 “나”가 아니고 그 인식 과정에서 새롭게 투영된 “나”로 존재하게 된다. 본 연구는 그동안 소홀히 다루었던 “日記”라는 문학 양식이 결코 방치될 수 없는 중요한 문학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했다. 日記에도 독특한 문학 정신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일기를 포함한 주관적 산문의 존재 양상을 증명할 수 있어 조선 후기「日記」 는 새롭게 조명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조선 후기「日記」연구는 문학사에 양적으로 기여할 분 아니라「日記」 라는 기존 장르가 변형 생성되어 문학으로 확산, 정립되는 시기와 이유를 밝힐 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 The main thesis of the present dissertation is that the journal is a style of prose literature. Looking back, one can observe that journals were not even included in the thirteen modes of literature shown in the Chinese classic komusayuchan. In contrast, whenever types of “essays” are discussed in Korea, journals are always counted as one form of essay. Nevertheless, in those discussions, one finds even a preliminary matter such as classifying prose pieces rather confusing: classification in terms of form is often confused with that in terms of content, and to be worse, no consistent typological criteria seem to have been established. It seems only natural to witness such chaotic situation in the field of studies on prose literature under present circumstances; no full-scale research attempt has ever been made to investigate particular pieces of prose as literary works. Thus keen attention must be paid to the typology of journals as well as to the thorough analyses of particular works. Focusing on the journals appeared in the late Yi Dynasty, this dissertation attempts to classify them in terms of subject material, methods of description and points of view, to investigate the process in which they were developed and to demonstrate what characteristics of journals make them qualified as literature. Chapter Two discusses the development of “journal” in Korea. It is shown that journals originated from a motivation to record historical facts among dignitaries. Such a type was the public journal. About at the same time, private journals began to appear. In the late period, personal stories, private essays, and travel journals, which all expressed some personal consciousness, appeared in quantity. It is clear that private journals are highly valued in literariness than public journals. In China, the tern “journal” was used to name written narratives, documentaries and essays, and it also included travel journals. In Korea, about the same situation was observed and journals became more and more subjective. The late Yi Dynasty was indeed a period in which the expansion from public to private journals was firmly established. Even the public journals, which described various experiences against historical backgrounds, reflected personal consciousness. The historical experience in the turmoil of the late Yi Dynasty triggered individual self-consciousness in people’s minds, which in turn stimulated the proliferation of private journals. Chapter Three is an attempt to establish the typology of journals. Journals ar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war journals, royal dynasty journals and travel journals. Each of the three types exhibits its own distinctive manners of perception, although they share some similarities in dealing with subject matters or materials.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in discussing the types of journals, one ought to pay attention to how the writers perceive about their world as well as to what they see as facts. “Facts” and their transformed “meanings” are shown to be projected from writers’ perspectives and attitudes for description in quite complex and stratified manners. Considered diachronically, it is shown that the three types of journals got more and more away from the nature of public journals in the later periods. From a functional viewpoint, journals may be divided into formal factual records and informal histories on the one hand and private records and journals on the other. One can also observe that public journals were gradually transformed into private journals. However, their literariness comes from individual writers’ points of view, not automatically from historical changes. That is to say, the source of generative power of private journals is individuals differentiated consciousness reacting to historical facts. Chapter Four illustrat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journal, which has resulted from a macroview obtained in the previous chapters, by means of “see-through” methods of interpretation. First, because points of view represent attitudes for description, they are closely related with content. Based on this thesis, five different subjective attitudes are identified: direct subjective, objective subjective, selective subjective, subordinate subjective, and imaginative subjective. These subjectives are defined according to the question of who sees from where in what attitudes. It is, then, shown that what is described (descriptive domain) and how it is expressed (expressive technique) can be revealed by using the notion of the five subjectives. Secondly, it is claimed that the construction of a journal is a two-dimensional structure with binary oppositions such as segmentation vs. combination, repeated daily affair vs. new discovery, conflict vs. relaxation, and ordinary language vs. expressive language. Owing to this type of literary effect, writers can extend ordinary meanings for their own purposes and by doing so their suggestive feelings can be expressed, and in this manner their daily experiences can cause readers to be move emotionally. Thirdly, the modes of expression are combines systematically, and related to writers’ self-consciousness. In the case of the journals of the Yi Dynasty, external social consciousness and internal self-consciousness were integrated to include ideology and perception. The former was expressed as critical attitude as well as general historical and nationalistic awareness, while the latter came out as a conflict between realistic selves and primitive selves. In sum, the writer’s experience is a fact distinguished from actual daily life, and this ‘fact’ can be a motivation which an individual to a certain ‘perception’. Since the expressed experience is the smallest unit of perception, “the meaning of experience” constitutes the essence of prose. Thus journals as a literature are a special kind of literature which express in a language the processes in which particular experiences from daily lives are transformed into the world of perception. In Chapter five, the two most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ive prose including journals are identified. First, subjective prose literature is a synthesis of experience and perception, thereby describing the space of “on the spot” experiences and psychological awareness of them at the same time. It is neither a record of daily life, nor a literature of imagination (“Mimesis”). It is a “reflection” revealing experience and perception. Secondly, the journal as a form of subjective prose has a rather extensive domain of expression according to its writer’s ability to experience. The reason is that multiple points of view can be formed on account of the openness of the point of view in journals. Actions and events are represented in “on the spot” experiences and emotional feelings are described in perceptual processes, ad consequently epic and lyric styles tend to intervene in journals. But the generic characteristic of a journal is maintained by its subjective property which controls infinite expansion. Therefore, in literary space, “I” is a new being projected from the world of consciousness, not a copied “I” coming from the real world. As a conclusion, the present study offers a new possibility that a very unique literary spirit finds itself in the journal, a mode of literature which has been neglected because of its allegedly weak or nonexistent literariness. Historically, this study, if successful, identifies the period in which the literary genre “journal” was establish as the late Yi Dynasty, and in this sense, this study will not only make considerable quantitative contributions to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but also can it shed light on how and when the traditional genre “journal” came into being a new style of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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