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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여성주의의 존재론적 탐구 : 반야 불교와 노자의 '마음' 개념에 기초한 신인간형의 모색

Title
생명여성주의의 존재론적 탐구 : 반야 불교와 노자의 '마음' 개념에 기초한 신인간형의 모색
Authors
김정희
Issue Date
1998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오늘날 동물계에서는 이미 고동과 몇몇 어류는 80-90%가 자웅동체형일 정도로 암수 구분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종 자체의 재생산이 위태롭게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날로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생태계 파괴에 직면하여 생명을 기르는 인간생산자로서의 체험에 근거하여 생태계 문제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날로 촉발되어 가고 있다. 여성주의 연구에서는 여성주의와 생태계 문제에 대한 자생적인 관심, 이 두가지를 통일시켜야 한다는 요구는 점점 더 강화되어 생태여성주의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낳기에 이르른다. 이같은 생태주의와 생태여성주의 논의가 발전하면서 국내외의 생태주의 담론에서 공통된 한가지 주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생태계 파괴를 위시한 오늘날의 부정적 양태들을 극복할 21세기의 신 사회는 영성(Spirituality)을 자각한 인간을 전제한다는 것이다. 생태주의 철학과 경제학과 교육학 이론 등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영적 자각 또는 영성, 불성의 회복, 인간의 진화, 개벽, 지혜의 깨달음 등으로 표현되는 인간 변혁을 세기말적 문명을 넘어서서 신 문명을 창조하기 위한 핵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영성 또는 영성을 자각한 인간이 신 사회 존립의 기반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은 생태주의자들이 생태계 파괴를 단순히 인간의 인간외적 생존 조건인 환경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성의 문제로 파악하기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주의/생태여성주의의 문제의식에서 보면, 영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영성을 자각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생태주의자/생태여성주의자의 첫 걸음이 된다. 이 연구는 생태주의/생태여성주의의 이같은 문제의식을 수용하면서 출발한다. 이 연구는 첫째로 생태계 파괴를 인류 생존의 위기로 파악하면서 이 문제와 여성주의를 결합시키고자 하는 생태여성주의의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이 그 배경이 된다. 둘째로 본고는 서구 생태주의/생태여성주의가 생태계 파괴의 문제 저변에는 존재성의 문제가 깔려 있다고 보는 데 동의한다. 이같은 공감과 동의 위에서 그들이 영성 으로 말하고자 하는 존재성의 문제가 동양문화권에서는 마음 의 문제로 사유되어 왔음에 착안하는 데서 본 연구는 서구의 생태여성주의와 구별된다.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하는 부정적 인간형이 구조 또는 체제의 산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문제를 드러내는 비판 연구의 단계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연구가 그러면 어떻게, 어떤 조건에서 변혁은 가능하며, 그 방향은 어떤 것인가? 라는 변혁 을 염두에 두는 단계가 되면, 존재의 문제는 피동적 주체 형성 이라는 견지를 넘어서서, 변혁의 핵심 요소로서 재조명되어야 한다. 구조, 체제는 와해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스스로 형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변혁, 실천은 결국 존재/인간의 변혁이요 실천이며 존재/인간형의 문제는 핵심적인 연구문제가 된다. 서구의 생태주의와 생태여성주의의 영성을 깨친 인간 , 동양의 마음·무아·무위 라는 개념은 바로 이같은 연구문제에 대한 답으로 제시된다. 본 연구는 많은 에코페미니즘들 중의 하나인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기초하는 생명여성주의 수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이러한 목적 하에 본 연구는 남성중심적 체계로서의 가부장제의 여러 측면 또는 수준 중 존재/주체/인간형의 측면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사실 이 연구문제는 여성주의만의 문제는 아니고 신(新) 사회를 갈구하는 남녀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다. 그러나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의 체험 세계가 다르게 구조화되어 있고 따라서 존재의 문제에서도 지향점은 일치하더라도 극복해야 하는 문제의 주제와 성격이 동일할 수 없다. 본고는 여성의 존재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는 존재/인간형의 문제를 반야불교와 노자를 중심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것은 반야불교와 노자는 동양의 존재 탐구의 대표적인 두 사상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는 가부장제와 야합하는 관습이나 민중 신앙의 양태를 보여오기는 하였지만, 사상 자체는 유교와는 달리 유기체적이고 만물 평등적인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두 사상은 여성주의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우선 서구 생태여성주의의 한계를 인식해보는 것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서구 생태여성주의는 영성은 그 이론적 충요성 만큼,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있지 못하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서구 생태여성주의의 여신부활의 기획이 우리와는 맞지 않고 여신을 종교로 살리고자 하는 전략의 비현실성과 같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서구 생태여성주의에서 생명여성주의로의 발전을 제안하고 이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생명여성주의는 종교보다는 유기체적인 철학에, 마음에 대한 자각에 기초한 신인간형의 수립에서 정초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반야불교와 노자의 존재주의적 세계관에서 마음(心) 또는 도(道)는 기존의 유심론(唯心論)적 오해와는 달리 존재와 존재가 선입견, 고정관념, 집착을 떨구어낸 물아일체의 마음, 만물과 하나되며 통교되는 마음이며 이는 주체 = 타자 와 통교 속에 있는 청정한 존재 자체 임을 이해하였다. 마음에 대한 이같은 이해의 바탕 위에서 존재는 생성= 자유= 생명 으로 이해되며 이 본래적 마음을 회복한 자아로서의 무아는 자기 내면으로부터의 당당함을 지니며 만물을 생명으로 자각하고 만물과 더부는 보살행을 하는 참여적 자아이기도 하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고찰 과정에서 마음/영성은 여성적 영성이라는 본성이나 주어져 있는 여성의 체험으로 가정할 수 없고, 마음과 무아는 부정형의 것으로 열려 있는 것임도 이해하였다. 이러한 마음/존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부장적 여성성 을 여성이 마음에로 회귀하지 못하고 있는 마음의 굴절 문제로 보고 우리 사회에서 주요한 가부장적 여성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이는 맹모상징과 피학성이라는 두가지 여성성을 살펴보았다. 가부장적 봉건 사회에서 통치 엘리트인 남성을 길러내는 어머니상에서 비롯된 맹모성은 오늘날에 이르러 전 계층의 어머니들에게 보편적인 위력을 행사하고 있는 문화 상징이다. 맹모의 문화 상징은 몇가지 배경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남녀가 대등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지 못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는 여성을 전업 어머니로 내모는 구조적 강제이다. 교육은 효과적인 계급/계층 상승도구가 되었고, 공교육의 무능으로 사교육 시장이 번성하고 이것은 맹모의 역할을 요구한다. 또한 오랜 역사적 전통에서 맹모상징은 여성들의 잠재의식 속에 살아 있었고 오늘날 잡지와 대중매체 등을 통해 현대판 맹모들이 어머니 영웅 으로 양산되고 있다. 가부장적 여성성의 두 번째 특징인 피학적 성이 우리 역사에서 어느 정도 보편성을 띈 원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이조 중기 이후의 열녀상의 정착에 있다고 보인다. 오늘날 이 피학적 성은 선정성 이라는 새로운 가부장적 여성성으로 변화하였다. 이 피학적 여성성은 최근에는 성이분법적인 성의 사회화와 성장치의 권력 효과로 인해 이상적 여성성으로 고무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 피학적 선정성이 바야흐로 여성 상징 으로 안착하려 할 만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봉건적인 열녀적 피학성도 완전히 근절된 것은 아니고 이를 흠모하는 남성패권적 예술가와 지식인들에 의해 계속 환기되고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 이러한 가부장적 여성성, 가부장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가부장제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본고에서는 신인간형의 창조, 곧 여성으로서 마음에로의 회귀로 보았다. 반야불교와 노자의 만물평등주의에 기반한 성평등주의는 기존 여성주의의 평등 논의가 인간중심적인 근대적 인식론의 틀 위에서 전개됨으로써 갖게 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즉 만물평등주의는 모성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로 자각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탈근대적 여성주의의 사상적 기반이 된다. 다음으로, 탈가부장적인 신인간형으로의 여성이 된다는 것은 잠재의식적인 문화 상징으로의 가부장적 여성성에 대한 집착을 떨구어내고 그 의식 너머의 대모신 원형을 환기해서 투시해낼 수 있을 만큼, 근원적이며 대모 원형을 무아로 고양시키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이 과정은 대모이기는 하나 원시인의 공포감과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편향성을 지니기도 하는,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원형을 그대로 꺼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원형을 원융하게 변신시키는 창조의 과정이기도 하다. 개성있는 무아를 창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탈가부장적 신인간형이 되기 위한 두 번째 것은 생명중심적 성의 회복이다. 이것은 질오르가즘의 신화나 가부장적 정상적 성의 파라다임을 벗어나서 가학-피학적인 유년기의 사회화가 육체와 감관을 긍정하는 사회화로 대체되고 성이 건강하게 생활 속에 통합됨으로써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마음에로의 회귀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무아라는 신인간형을 발견했다. 생태주의자 논의들은 보편적으로 영성의 자각을 말하고 있다. 생태주의 이론과 실천에서 핵심으로 보이는 영성과 영성의 자각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 결과, 만난 것이 바로 동양의 마음과 무아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건강한 일상과 보다 장기적이고 사회전반에 걸친 탈 가부장제적 변화의 초석은 신인간형으로서의 무아일 것임을 제시한 셈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결론은 본 연구가 도달한 결론이기도 하다. ; Nowaday the distinction of male and a female disappeared in some animals. 80-90 percent of some fishes and shellfishes are hermaphroditism. The reproduction of a species has been in a deep crisis. We have been confronted with a breakdown such as this. Our concern about this situation has increased also. The need which concerns of feminism and ecology are unioned, resulting in the studies and discussions about ecological feminism. An ecological discourse shares an argument for spirituality. A New society of 21st centuries, which negatives of 20th centuries shall be overcome, will be demanding spiritual person. This means radical enlightment of personality, which has been described as awakening of spirituality, recovery of budhahood, evolution of a mankind, or awakening of wisdom. An emphasis on a new species of a person reveals ecologists a critical mind. It shows that they see essence of a crisis as person s ontological problem rather than environmental problem. Therefore the understanding of spirituality is an ecologists and ecological feminist s first step. This research accepts ecologists and eco-feminists penetrating eye like this and begins at this point. Backround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is paper sympatheizes with an eco-feminists effort in order to join ecology with feminism. Second this research accepts a view of ecology and eco-feminism, which see environmental problems as ontological ones. But this research sees that spirituality has been speculated as maeum(心) in an Asian world. A structure or a system can be collapsed but cannot build itself. Namely change and praxis is ultimately a person s task not organization s. So being and personhood is a critical study project. Spirituality of a western ecology and eco-feminisms and maeum, mua(無我), muwy(action in accordance with tao)(無爲) of an Asian organic philosophy, are been proposed as an answer to this research question. This paper explores being/form of personhood centering around Prajna-paramita buddhism and taoism. These two philosophies are ontological speculations of Asia. Although they have represented historically as customs and popular religions, the thoughts itself have showed equalitarianism of all things. At this point feminism needs to focus on them. The first subject of this paper is perceving limitation of western eco--feminism. Western eco-feminism has not studied spirituality deeply as much as its importance. We feel difficulty in admission of a project of Goddess revival of western eco-feminism. Because differences between cultures are between us and them and the project is unrealistic. So this paper propose a development of western eco-feminism into bio-feminism and studies basic inquiry in order that bio-feminism can be built on rather organical philosophy than religion, and on a new form of personhood which has awakened maeum. Second, this paper has understood maeum and tao as all direction-opening/penetrating being, in which all of preconceptions, streotypings, attachments have disappeared. Third, this paper has explored an feminity as distortion of maeum. Specically study has focussed on symbols of Korean matrifocal motherhood, which has dated from symbols of domination-class motherhood in a patriarchal and feudal society. Then that was motherhood, rearing elite son. Nowadays that has a universally infleuntial symbols. Masochistic sexuality has rooted in 17th centuries with an appearance of a woman of chaste reputation. Today it has changed into sexy sexuality. These days, sexy sexuality has elevated as an woman s ideal type. That has been resulted from gender-dualistic socialization of gender and power effect of sexuality, which Foucault said. Then, how can we escape patriarchy and patriarchal feminity? This study shows that it can realize by creation of new personhood. And this means that we, as women, have revolved back to maemum. Becoming a woman as new ex-patriarchal personhood means giving up one s attachments to patriarchal feminities, remembering Great-Goddess archetype of ancient times and elevating it into mua. Secondly in order to become a woman new ex-patriarchal personhood, we must recover sexuality as life power. It will realize if sado-masochistic socialization of sexuality in childhood is substituated for affirming a body and a sense, and sexuality healthly is combined with life. Finally this study has discovered mua as a new personhood form. Person is a cause of all disaster today. But at the same time, Person is only hope is also this paper s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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