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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의 객관유심주의적 세계관과 시세계

Title
권근의 객관유심주의적 세계관과 시세계
Authors
전수연
Issue Date
1990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韓國漢文學 硏究에서 文學擔當層과 文學的 特性과의 관련성을 밝히는 작업은 꾸준히 지속되어왔다. 이러한 연구는 문학담당층의 논리적 기반인 世界觀의 변모에 따라 文學現象에도 일정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 본고는 기존연구의 전제를 그대로 수요하면서 세계관과 문학적 실상과의 관련성을 구체적을 해명하기 위해서 시도되었다. 사대부문학 가운데서도 비교적 관심권 밖으로 밀려 있는 조선초기의 官僚的文學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權近詩를 대상으로 문학관 및 세계관과의 유기적 연관성을 고찰하였다. 논의의 전개과정과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Ⅱ장에서는 世界觀을 고찰한 바, 만물의 근원인 궁극적 실체를 理로 상정하는 客觀唯心主義的 관점이 파악되었다. 그의 사고체계는 本體와 大用의 體用論的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본체론에 있어 만물의 근원을 太極으로 상정하였고, 인식론에 있어서도 인식과 지각의 주체인 心과 대상인 物의 본원을 모두 理로 설정하였다. 大用論에서는 실천적 당위로서의 리의 개념을 고찰한 바, 差等之理·正大之理로 범주화하였다. Ⅲ장에서는 문학관을 고찰하였다. 학문관은 體用論에 있어 載道之文인 경전을 습득해야한다는 宗經精神을 바탕으로 하며, 大用論에서 습득한 학문의 현실적 실천성인 推己及物之效를 중시하는 實學的 學文觀을 지니고 있었다. 理와 文의 關聯은 本體論에 있어 文卽理로 파악하였다. 文은 理의 發現態이므로 理에서 벗어나면 이미 文이 아니라는 文以載道論 을 주장하였다. 大用論에 있어, 當爲之理의 추구로서 현실적 실용성의 문학을, 正大之理의 추구로서 反功利主義文學을 지향하였고, 결과적으로 文學的 論理性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문학론의 궁극적 지향점은 原始儒學的 文學精神을 회복하여 사대부중심의 公共指向的文學을 형성하는 것이다. Ⅳ장에서는 權近의 시세계를 고찰한 바, 세계관과 문학관의 시적 표출 양상을 當爲之理와의 관련, 差等之理와의 관련, 正大之理와의 관련이라는 세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當爲之理와의 관련에서는 實踐的 當爲性을 중시하는 文學觀과 事大外交라는 역사사회적 조건이 결합되어 外交詩가 발달되었음을 파악하였다. 外交詩에서는 中國 使臣과의 交遊詩와 明 황제의 命에 의하여 지은 應製詩 24首를 고찰한 바, 明과의 友好的 共存이라는 外交的 目的과 自國의 主體性과 傳統의 宣揚을 핵심으로 하고 있음이 인지되었다. 差等之理와의 관련에서는 親自然의 경향이 약화되고 인간친화문학을 지향하며,<新都八景>詞를 통하여 自然의 美感을 主調로 하던 敍景詩에 文明예찬의 요소가 가미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頌祝詩와 挽詩에서는 詩經의 雅頌에 연원을 둔 頌讚類의 양식을 빌어 인간예찬의 양식적 규범을 확립하였음을 파악하였다. 正大之理와의 관련에서는 反功利主義文學觀이 추구하는 公共指向的文學의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별의 정감을 읊던 종래의 餞別詩에서 탈피하여 致敬愛陳忠告之誼를 표방한 贈別詩의 성립을 확인하였으며, 감회시를 통하여 개인적 정감을 지양하고, 公人으로서의 自覺과 批判을 중시하는 文學경향을 파악하였다. 意味形成方式에서는 理를 중시하는 載道的 文學觀의 당연한 귀결로서 修辭的 論理가 발달한 문학적 특성을 확인하였다. 현실의 구체적 사물이나 사실을 주목하는 현실 照應의 文學이기보다는 기존의 가치를 확인하는 주관적 해석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으며, 比唯的 기능에 있어서도 心象형상보다는 숭고한 가치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함을 파악하였다. 또한 頌辭體 修辭에서 요구되는 敷衍과 誇張에 의한 論理의 확장으로 敍述的 長篇化가 이루어짐과, 繼起的 展開에 의하여 時間的 構造의 시를 형성함을 확인하였다. Ⅴ장에서는 이상에서 파악된 權近詩의 특성을 바탕으로 문학사적 位相을 점검하였다. 武臣亂 이후 대두된 新進士人層 을 모태로 형성된 麗末의 新興士大夫階層은 改革運動의 論理的 基礎를 新學問인 性理學에서 도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상을 실현할 역사사회적 기반을 확립하지 못하였고, 신학문의 습득도 自己化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였으므로 理論的으로 허약하였다. 따라서 사상적으로 부유하며 문학적 錯縱현상을 노정하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권근은 여말의 유배기간 중 자기논리를 체계화하여「入學圖說」과「五經淺見錄」을 저술하였고, 확고한 논리적 기반 위에서 문학적 실천을 함으로써, 사대부중심의 公共指向的文學을 양식적으로 수립하였다. 權近의 시세계를 고찰함으로써, 관료적문학의 시적특징과 문학관의 세계관의 유기적 총체성의 一端을 파악하였다. 그리하여 여말이래의 사대부문학의 착종현상이 귀결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의 문학이 단순히 상황논리에 대응한 阿諛文學이나 事大的 文學이 아니라, 철학적 확신의 문학적 실천이며, 이후에 전개될 官僚的文學의 先聲임을 파악하였다. ; 在韓國的漢文學硏究中, 爲弄淸作家與文學特性之間的聯繫,人們已經進行了堅持不懈的努力. 這些硏究基於這樣一個假說, 卽隨着他們的世界觀的變化, 文學現象也引起一定的變化. 爲具體的解釋作者的世界觀和文學實相的關系, 本論文, 全面接受了前人的硏究前提. 爲正確地認識比較忽視的官僚文學的特性, 試圖在士大夫文學中, 以權近詩爲核心而考察他的文學觀和世界觀的有機聯繫. 本論文的進行過程和得出的結論如下. 在第二章中, 考察他的世界觀以後,我才明白了他的觀点是以萬物根源的最終實體做爲理的客觀唯心主義. 他的思考體系具有 本體 和 大用 兩個方面的結構. 在本體論中, 他以太極爲萬物的根源, 在認識論中, 仍假說以認識和知覺的主體和對象的本源爲理,也就是說心和物的根源皆爲理. 在大用論理, 考察他的理的觀念以後, 把這個具有實踐性的 理 分爲差等之理·正大之理 二個範疇. 在第三章中, 考察了他的學文觀和文學觀. 他具有宗經精神的學文觀和重視推己及物之效的實學的學文觀. 他主張在本體論重要學到載道之文的經傳, 在大用論中重視學文的現實 性和實踐性. 在理和文的觀念中, 他具有文卽理的文學觀. 在本體論中, 他主張文以載道說. 他想文是理的表現形態, 假如文脫離理, 這個文已經不是文. 在大用論中, 他標榜以追求當爲之理爲現實的實用主義文學, 以追求正大之理爲反功利主義文學, 結果他追求文學的論理性. 這些文學論的最終方向是要回復原始儒學的文學精神而形成士大夫中心的公共指向的文學. 在第四章中, 考察權近詩的作品世界以後, 把世界觀和文學觀的表現形態分成當爲之理的實現, 差等之理的實現與正大之理的實現等三個領域來進行了分析. 在和當爲之理的關聯中, 發現外交詩的發達, 是由於重視實踐的實用主義文學觀與歷史社會條件結合而造成的. 以交遊詩與應製詩二十四首爲中心考察外交詩, 卽可窺見追求和平的外交目的與宣揚本國的主體性和傳統. 在和差等之理的關聯中, 顯示親自然傾向的衰退, 指向讚美人類和睦的文學. 透過〈新都八景〉詞, 可看出在以自然的美感爲主的敍景詩中添加贊同文明的要素. 頌祝詩與挽詩也是籍着像詩經雅頌的頌讚類的形式而確立了讚美人類的觀念. 在和正大之理的關聯中硏討反功利主義文學觀所推崇的公共指向的文學特性, 從以前的吟誦別離之情的餞別詩超脫出來, 確認了標榜致敬愛陳忠告之誼的贈別詩的成立. 而且透過感懷詩, 確定止揚個人情感而重視對社會身分的自覺與比判的態度. 再意味形成方法上, 可看出由於重視載道的文學觀, 引起修辭論理的發達的文學特性. 這些觀念偏重於肯定卽成價値的主觀解釋, 而忽略現實的具體事物和事實照應的文學功能. 在比喩的功能方面, 重視顯示崇高的價値, 輕視心想的表現. 値得主意的是在頌辭體修辭中, 由於敷衍和課長的論理擴張導致敍述的長篇化與繼起的展開, 因此, 形成了時間結構的詩篇. 在第五章中, 以上述的權近詩的特性爲基楚, 考査了文學史的位相.麗末新興士大夫階層, 是武臣亂以後擡頭的新進士人階層爲主而形成的. 他們要在新學問的性理學中조出改革運動的論理基礎. 但因爲他們沒有奠定實現上述的目標的歷史社會基礎, 也沒有領會·消化新文學的實質, 所以理論上顯得非常貧乏. 可是他們在思想方面흔豊富, 從而顯現出文學的錯縱復雜現狀. 在這種情況下, 權近在流放期間把自己的論理體系化, 寫出了 「入學圖說」和「五經淺見錄」. 這樣他在確立的邏輯基礎喪失行了文學實踐, 從而樹立了以士大夫爲中心主的公共指向文學. 通過考察權近詩的作品世界, 我領會了官僚文學的詩的特性·文學觀和世界觀的有機的總體性的一面. 從而也領會了麗末以後士大夫文學的錯縱復雜的歸結方向. 結果, 我把握了他的詩幷不是阿諛和事大的作品, 而是哲學和文學的實踐, 也是以後展開的官僚文學的先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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