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자살생각과 관련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The advance of medical technology and pharmacology resulting from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has brought forth positive benefits such as prevention and treatment of diseases and the extension of life span but, at the same time, some of the aged are faced with unbearable life problems, which they have never experienced through their life, such as poverty, alienation, the loss of roles rather than life of better quality coming from longer life span and choose the extreme method of suicide as a solution for these problems (Kwan, 1994; Kim Hyeong-soo, requoted, 2002). According to data published by the National Statistical Office, Korea ranked top in the suicide rate among OECD countries. While the suicide rate is rising in all age groups, it is particularly remarkable among the aged. Thus, various preventive measures can be considered against elders’ suicide but what should be done first is to identify groups with high risk of suicide. Despite the seriousness of the issue, however, research on elders’ suicide has been insufficient, and even the small number of previous researches have been limited to statistical and demographical variables and few of them have dealt with suicidal thought factors according to individual elders’ disposition. Thus, in order to identify factors affecting elders’ suicide thought, which is on the continuity of elders’ suicide, the present study examined not only subjects’ demographical characteristics but also their socio-psychological factors such as depression, dependency, stress and stress management method with regard to their effects on elders’ suicidal thought. The present study conducted 1:1 interviews and a survey using a self-reporting questionnaire with 161 elders selected through random sampling among male and female elders aged over 65 outing at Jongmyo Park, Pagoda Park, etc. in Gangbuk, Seoul. Among the subjects, 154 were included in final analysis. Conducting descriptive analysis, t-test, F-test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e obtained results as follows. First, demographical factors having a significant effect on elders’ suicidal thought were gender, whether to live alone and personal suicide history. That is, male elders appeared to have higher suicidal thought than female ones, and those who lived alone and those who had experience in suicide attempt had higher suicidal thought. Second, according to the result of examining the effects of major variables such as depression, dependency, stress level and stress management method on suicidal thought for testing hypotheses, factors affecting suicidal thoughts were depression, stress from the death of acquaintances such as families and friends, the stress management method through redefining problems. That is, elders who seemed to be depressed had suicidal thought more, and those who were stressed by the death of acquaintances such as families and friends had suicidal thought more. In addition, suicidal thought was less in elders who use problem redefinition to cope with stress by making efforts to solve problems or by looking for other solutions. On the other hand, elders’ dependency appeared not to have a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 The significance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is study made an approach of social science to the issue of elders’ suicide, which has been neglected despite the steady increase in the number of cases and provided a ground for social support system. Second, this study examined suicidal thought, which is on the continuity of suicide for preventing and reducing elders’ suicides and suggested intervention strategies in identifying risk factors of elders’ suicide, applying them clinically and making relevant policies. Third,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elders’ potential socio-psychological conditions (depression, dependency, stress level and stress management method) on their suicidal thought and suggested the necessity of strengthening elders’ tolerance.;과학기술 개발에 따른 의료기술 및 약학의 발전은 인간의 질병을 예방, 치료함으로서 인간 평균수명의 연장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안겨준 동시에 일부 노인들은 장수로 인한 생명연장의 기쁨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닌 빈곤과 소외, 역할상실 등의 이유로 그동안 생애주기에서 경험하지 못한 견디기 힘든 삶의 문제들을 직면함으로서 종종 그에 대한 해결대안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양상을 보이고도 있다(Kwan,1994.김형수, 재인용, 2002).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였는데, 전체인구의 급격한 자살률 증가 추세 속에서도 특히 노인자살률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다양한 예방책이 고려될 수 있겠으나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노인자살의 고위험군을 파악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노인자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노인자살에 관한 연구들이 미흡함은 물론 몇 몇 연구조차도 노인자살률에 관한 통계, 인구사회학적 관련변인들에만 한정되어 있을 뿐 노인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자살생각 요인들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연구들만 있어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자살의 연속선상에 있는 노인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물론 심리사회적 요인들 중 우울증과 의존성,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노인의 자살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서울 강북지역에 있는 종묘공원, 파고다 공원 등지에 외출한 65세 이상 남녀노인 중 임의표본추출을 통해 선정된 161명을 대상으로 1:1면접조사와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이중 154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기술적 분석 및 t, F검증,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노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과 독거상태, 개인의 과거 자살력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독거상태에 있는 노인, 과거에 자살경험이 있었던 노인이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둘째, 가설검증을 위해 주요 변수인 우울증, 의존성, 스트레스 정도,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울증과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의 사망으로 인한 스트레스, 문제 재정립을 통한 스트레스 대처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울증이 의심되는 노인들이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었으며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의 사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한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 중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거나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는 등의 문제 재정립 대처방식을 쓰는 노인이 자살생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인의 의존성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인자살 현황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원체계가 미비한 노인자살의 문제를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함으로서 사회적 지원체계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둘째, 노인자살을 예방하고 줄여나가기 위해 자살의 연속선상에 있는 자살생각을 연구함으로서 노인자살의 위험요인을 선별, 임상 및 정책에 있어서의 개입 전략을 제시하였다. 셋째, 노인의 잠재적인 심리사회적 요건(우울, 의존성, 스트레스 및 대처방식)들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서 노인의 내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