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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으로서 미술관

Title
환영으로서 미술관
Other Titles
Museum as illusion : the space where gazing occurs with crossed eyes
Authors
전보경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회화·판화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장화진
Abstract
‘본다’는 행위는 숨을 쉬는 것과 같이 일상적이고 항상 일어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그것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존 버거(John Berger)가 말했듯이 보는 것은 믿는 것이고, 다시 믿는 것은 보는 것이 된다. 결국, ‘본다’와 ‘믿는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처음도 끝도 없는 하나로 연결된 고리가 되어 버린다. 또한 보이지 않는 제도, 규율, 규칙, 권력 등은 바꿀 수 없는 진리, 과학적 논거에 바탕을 둔 객관적 사실이라는 허상을 뒤집어쓰고 우리에게 다가와 보게 하고 믿게 만든다. 비가시적인 한 민족의, 한 시대의 사상, 문화를 가시화시켜 보여주는 공간이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사람들에게 여러 예술품들을 만나게 해주면서 역사의 흐름과 예술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문화적 저장고의 역할을 한다. ‘한 오브제나 평면을 예술이라고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술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진실로 믿게 되는가? 그리고 무엇이 우리의 사고를 구획지어 틀에 맞추게 하는가?’ 란 의문이 본인의 작업의 출발점이다. 서구미술관은 관객을 자신의 권력-지식체계에 순응하게 만들기 위해 파놉틱 체계의 시선을 부여한다. 또한 관객 역시 미술관에서 예술품을 보면서 서구와 동일시함으로써 타자에서 주체가 되길 욕망하는 시선을 보낸다. 본인은 작업에서 서구미술관을 욕망하는 시선이 아닌 현상을 드러내는 응시를 통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서구의 일방적 시선에 의해 소외된 관객들에게 응시를 통해 자신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고의 지점을 열어보고자 하였으며, 서구의 강요하는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불과 2세기 전에 계몽주의와 인본주의를 배경으로 탄생한 미술관(museum)이라고 불리는 곳은 예술품으로 하여금 그것이 원래 있던 신전이나 교회, 왕실에서 분리된 미술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흰 방으로 옮겨지게 하였다. 결국, 예술작품에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작품 외의 공간은 단지 작품의 배경에 불과한 것으로 관람자에게 시야의 방해를 주지 않는 흰 공간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예술을 위한 예술” 즉, 예술의 자율성을 강조하였던 모더니즘의 시작과 더불어 극대화된 위생적인 미술관들은 예술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예술품의 탈문맥화(de-contextualization)를 통한 신성화를 추구한다. 결국 대중의 문화적 소양의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미술관은 모든 관객에게 예술과 문화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허용하며 그것을 향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와 달리 관객을 배제한 예술품의 권위에 대한 담론을 낳았다. 미술이 당초부터 미술을 위한 미술이 아니었듯이, 미술품의 수집 또는 전시행위 또한 불가분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본인의 작업은 미술관이 탈 이데올로기적이고 순수한 예술의 영역으로서 white cube라기보다는 역사적으로 구성되고 특정 이데올로기와 전시정책이 결정되고 그것을 파놉틱 체계의 시선을 통해 관객에게 주입시키는 불투명한(opaque) 공간이라고 대전제를 한다. 결국, 미술관은 고립된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소통의 길을 열어준다는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서구 모더니즘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권력의 도구로서 관객을 그들의 규칙에 순응 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지니게 되었다. 미술관에 대한 비판적 담론은 1970년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과 함께 비판적 시각을 지닌 예술가들에 의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초 개인적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했던 공간인 미술관이 미술을 정의하고 미술사의 흐름에 개입하는 거대한 제도로 탈바꿈하여 결국 인류문화의 역사와 흐름을 지배하는 기관으로 변함을 비판하였다. 이제까지 예술가들이 예술의 자본화와 상업화 그리고 정치적 입장에서 미술관의 비판에 접근하고자 했다면, 본인은 일방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응시의 계기를 만들어 소외된 타자인 관객과 서구의 미술관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논하기 위해 순수하고 중립적 공간을 표방하던 미술관이 권력의 장으로서 모든 것을 가시화하는 투명한 공간이 아닌 베일에 감춰진 불투명한 공간이 된 것에 대한 비판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서구의 일방적인 시선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푸코(Foucault, Michel, 1919~1968)의 권력이론과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라캉(Lacan, Jacques, 1901~1981)의 시선과 응시와 바바(Bhabha, Homi, 1909~1966)의 탈식민주의 이론을 이용하겠다. 본인의 작업은 미술관에서 무언의 강요하는 시선의 대상이었던 관객이 주제로 등장하여 욕망의 시선의 실패를 통한 응시의 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본인은 예술품에 아우라를 부여하는 액자, 좌대, 유리관을 틀의 기능에서 하나의 오브제로 대체하여 white cube로서 미술관을 전복시키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본인은 권력의 공간이 된 서구의 미술관과 신성화된 예술품에 투영된 시선을 사진과 슬라이드로 보여줌으로써 본인의 응시와 관객의 응시가 교차되는 접촉 지대를 형성해 보고자 하였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미술관을 한번쯤 의심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본인의 작업은 결론이 아닌 하나의 의견제시이다. 본인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현상을 시각화하여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 옳고 틀림을 결정하는 것은 관객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The act of 'seeing' has an important meaning despite the fact that it always occurs in our daily lives like breathing, but not so many people recognize it. As John Berger noted, seeing is believing and, again, believing is seeing, which makes 'seeing' and 'believing' become one link having neither beginning nor end like the Mobius Strip. Also, unseen institutions, regulations, rules and power make us see and believe them approaching us with the fake image that they are facts based on unexchangeable truth and scientific arguments. It is a museum that shows the invisible idea and culture of one nation, of one age by visualizing them. It plays the role of one cultural storage that enables people to know the flow of history and the changing process of art allowing them to meet various works of art. And the questions of 'who is the determiner for one object or paint as art?', 'what do we see and truly believe in a museum?', and 'what is partitions and frames our thinking?' are the starting point for my work. Western museum provides spectators with panoptic, forcing eyes in order to make them 'others' adapting themselves to its own power-knowledge system. They also send the eyes with the desire for becoming subjects in others identifying themselves with works of art they see in a museum. My work which presents the shape through gazing that reveals the phenomenon other than the desiring eyes for Western museum enables spectators isolated by Western unilateral eyes to open the point of thinking where they think about their own positions through gazing and to face Western forcing eyes. What was called an art museum which was born against enlightenment and humanism only two centuries ago allowed works of art to transfer from a temple, church or the Royal Household where they were originally placed to a white room specially arranged for fine art. Finally, so as to provide only works of art with significance the space except them was but the background for them, remaining as white one that did not interfere with spectators' eyes. Sanitary art museums maximized with the beginning of modernism that stressed "Art for Art's Sake", that is, the autonomy of art pursued the divinization of works of art through their de-contextualization by enabling one to concentrate only on them. Eventually an art museum established for improving the cultural accomplishments of the masses gave birth to the discourse on the authority of works of art excluding spectators unlike the purport that it would allow all spectators equal approach to and enjoyment in art and culture. The discourse starting from the awakening that collecting or exhibiting works of fine art was not in an indivisible relation just as fine art was not fine art from the beginning had the major premise that as the domain of deideological and pure art an art museum is opaque space historically constructed, determines particular ideologies and exhibition policies, and injects them into spectators through its panoptic eyes rather than white cube. In the end, even though it played the positive role of opening a way of communication by showing isolated works to its spectators an art museum had the negative aspect in that as an instrument of power that injected the ideology of Western modernism into its spectators it made them adapt themselves to its rules. Unlike conceptual artists wanted to approach an art museum from the positions of art capitalized and commercialized and from a political position, I want to explore the relation between spectators, the isolated others, and Western art museum making the motive of gazing away from its unilateral eyes. To argue it I want to critically approach the fact that as an area of power an art museum having demonstrated pure and neutral space(white cube) did not become transparent space where all things were visualized but opaque one hidden in veil. With it I will use Michel Foucault's power theory as a method of injecting Western unilateral eyes, and Jacques Lacan's eyes and gazing and Homi Bhabha's decolonialism theory to get out of them. My work aims at providing the motive of gazing for appearing spectators who were the objects of silent, forcing eyes in existing art museums through the failure of desiring eyes. Also, I wanted to overthrow an art museum as white cube by replacing a frame, a pedestal, a glass tube by one object in the function of a frame which provides aura for works of art. Finally, I wanted to form the contact zone where my gaze is intersected with spectators' by showing by photos and slides the eyes projected to Western art museum which became the space of power and divinized works of art. My work which provides opportunities for once doubting an art museum regarded as natural does not conclude but presents one opinion. I play only the role of presenting one phenomenon to spectators by visualizing it, and it remains as a spectator's own share to determine whether it is right or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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