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포괄평가를 통한 노인의료복지시설 거주 노인환자의 약물사용검토

Abstract

인구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됨에 따라, 국내에 만성노인성질환으로 인해 장기적인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환자의 경우 일반 노인환자에 비해 평균적으로 나이가 많고 노쇠하며 급, 만성 공존질환이 많아 복용약물이 많고 복잡하며 이에 따라 노인부적절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OBRA’90 이라는 연방법을 통하여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자문약사 고용을 의무화 하였으며, 자문약사들은 정기적으로 요양시설 거주환자의 약물사용평가를 시행하여 노인부적절약물 사용감소 등 약물처방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요양시설에서의 약사의 약물평가에 대한 규정이 없으며, 이들의 약물사용현황에 대한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7년 1월 1일부터 2011년 9월 30일 사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하여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한 환자 중 노인의료복지시설 거주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약물복용현황과 약사의 처방중재로 인한 약물처방 개선효과를 분석하여 노인의료복지시설에서의 자문약사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총 42명의 환자 중 4종 이상의 질환을 가진 환자가 35명으로 83.3%를 차지했으며 CrCl가 50mL/min 미만으로 약용량 조절이 필요한 환자는 41명으로 전체 환자의 97.6%를 차지하였다. 모든 환자가 4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 중이었으며 15명(35.7%)의 환자가 최소 1개 이상의 노인부적절약물을 복용 중이었다. 노인포괄평가를 전후로 하여 평균 처방약물 수는 8.8 (±3.6)개에서 7.1 (±3.2)개로 감소하였으며 10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도 18명(42.9%)에서 9명(21.4%)으로 감소하였다. 노인부적절약물 복용환자는 15명(35.7%)에서 6명(14.3%)으로 감소하였으며 노인부적절약물을 2종 이상 복용하는 환자도 4명(9.6%)에서 0명(0.0%)으로 감소하였다. 약물분류별로는 항혈소판제가 21명(50.0%) 에서 13명(31.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p=0.039) 그 외에 수면진정제 복용환자가 20명(47.6)%에서 13명(31.0%)으로, 항우울제가 13명(31.0%)에서 7명(16.7%)으로 감소하였다. 약사의 총 처방중재건수는 179건으로 그 중 68.2%인 122건이 의사의 퇴원처방에 반영되었다. 대상환자 중 퇴원 후 외래를 방문한 환자 21명의 입원 전 약물과 첫 외래처방을 비교한 결과 약사의 처방중재 효과가 퇴원 후까지 지속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입원 전 약물로 볼 때 Black Box Warning 대상 약물에는 20명(47.6%), STOPP Criteria에는 28명(66.7%)의 환자가 해당되었다. 연구결과 노인의료복지시설 거주환자들의 처방약물 수와 부적절약물 복용비율이 일반 노인환자에 비해 높았으며 약사의 임상적 중재로 인해 이들의 약물사용이 개선됨을 확인하였고, 따라서 노인의료복지시설 거주환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사용을 위해 정기적인 처방검토 및 중재 등 자문약사의 역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As Korea’s population is aging at a fast rate, the number of the elderly who need long-term care due to age-related chronic diseases is increasing. Long-term care facility residents are particularly susceptible to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because they are very old and frail and they are with several coexisting diseases that require complex medication regimens. Little information is available about drug use status and prevalence of potentially inappropriate prescription of elderly health care facility residents in Korea. This study is intended to consider the necessity of consultant pharmacist in Korea by assessing medication use of residents in elderly health care facility and the effect of pharmacist intervention on their medications through comp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 tool. Among inpatients at geriatric center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who were hospitalized from January 1, 2007 through September 30, 2011, 42 geriatric patients who lived in elderly health care facilities were involved. Pre-admission medication lists and discharge prescriptions were collected from database of CGA and electronic medical record (EMR), and these were analyzed through a retrospective study. All of the patients were taking 4 or more medications before the hospital admission.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one or more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were prescribed in 35.7% of all patients. By the implementation of the CGA, the average number of drugs taken and the ratio of patients taking 10 or more medications decreased from 8.8 (±3.6) to 7.1 (±3.2) (p=0.010) and from 42.9% to 21.4% (p=0.022), respectively. In addition, patients prescribed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decreased significantly from 35.7% to 14.3% (p=0.022). The total number of pharmacist intervention was 179, and physicians accepted 122(68.2%) of them. 21(50.0%) of all patients visited outpatient clinic after discharge. By comparing Pre-admission medications and the first outpatient prescriptions after discharge of them, it is showed that pharmacist intervention remains effective after discharge. Meanwhile, pre-admission prevalence rates of Black box warning was 47.6% and STOPP criteria was 66.7%. The results of the study reveal higher number of medications and higher prevalence of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in Korean elderly health care facility residents. Also, it is considered that the pharmacist intervention can help to reduce the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 uses in geriatric patients.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necessity for consultant pharmacists in the elderly health care facility in Korea for better medication use for Korean elderly health care facility resi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