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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혼인거래관행에 대한 연구

Title
한국사회의 혼인거래관행에 대한 연구
Authors
김모란
Issue Date
1994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서구 근대사회의 혼인은 자유로운 개인의 낭만적 사랑을 혼인계약의 필수적 조건으로 이상시하면서 그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보다 비판적 입장에서 사랑이란 개념 이면의 계산성과 시장원리를 지적한 학자들은 혼인시장에서 교환의 조건으로 남성에게는 사회적 지위와 능력이 여성에게는 외모와 순결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혼인의 성립은 현실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야할 하나의 가구가 형성되는 과정으로서 사회에 따라서는 그러한 요구와 관련된 물질적 재화의 이전이 산업화된 현재까지도 존재하고 있고 그로부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연구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현재 한국사회 혼인의 제 측면들 중 혼인거래관행을 주제로 택해 그 의미를 밝히고자 했다. 논문에서 혼인거래관행은 혼인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물질적 재화의 이동을 의미했다. 이 연구는 한국사회의 혼인거래관행의 의미를 이론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신부대, 유라시아의 지참금, 전통사회로부터 현재까지 한국사회의 혼인거래관행을 검토했다. 결과 한국사회의 혼인거래관행은 전통적으로 단순히 혼인성립의 상징으로서 예물교환의 성격을 띠었으나 현재에 이르러 신부측의 혼수를 중심으로 ‘신랑값’으로 변형되었음을 발견했다. 여기서 ‘신랑값’은 신랑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사는 대가로서 신부측이 지불하는 물질적 재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신랑 자신의 소유가 된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등에서 발견되는 ‘신부대’에 대응되는 개념이 아니다. 즉 ‘신부대’는 남성이 누이로 인해 들어온 신부대금을 자신의 아내를 얻을 때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순화하는 자원이지만 현대 사회의 ‘신랑값’은 사적 자원의 성격을 띈다. 이 연구는 혼인거래관행의 의미가 이같이 왜곡된 원인을 Mies의 여권론적 비판을 근거로 현재 한국사회의 자본제적 가부장제 구조에서 찾았다. 즉 혼인거래관행상 교환관계에서 신랑의 사회적 능력에 대한 보상으로 신부측이 물질적 재화를 제공하는 것은 자본제적 가부장제의 뿌리깊은 여성노동의 평가절하에서 온다고 보았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조사를 통해 그러한 혼인거래관행의 의미의 왜곡이 일부에 국한된 특수한 현상이 아닌 보편적 현상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조사를 위한 중법위 이론으로는 Homans의 교환이론중 분배정의 이론을 택했으며 신랑이 지닌 직업, 학력(교육수준), 학벌(출신대학), 시댁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신부측의 물질적 재화가 교환되는 것임을 교환이론을 통해 규명하고자 했다. 분배정의 의론상 상기 지적한 신랑의 조건들은 투자요인으로 정의되었다. 조사대상으로는 서울시 중간계층이 밀집된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혼인기간 6년이하인 기혼여성들을 택해 1992년 1월 질문지를 통한 조사를 실시했다. 분석된 자료는 총 352건이었다. 조사를 통해 밝히고자 한 혼인거래관행의 측면들은 1) 투자요인으로서 신랑의 직업, 학력, 학벌, 시댁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 신부측이 제공하는 물질의 교환이 실제 혼인거래관행의 원리로 나타나고 있는가; 2) 응답자들은 그러한 혼인거래관행의 원리를 실제로 존재하는 규범으로 공통적으로 인지하는가; 3) 그들은 현지의 혼인거래관행 규범을 정당하다고 평가하는가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고 그것은 사랑의 조건과 신부측 혼수의 교환으로 요약되는 혼인거래관행의 ‘신랑값’으로의 왜곡이 적어도 도시 중산층에 전반적으로 확산된 현상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첫째, 신랑들이 높은 지위의 직업을 가질수록, 좋은 대학 출신일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신부측은 비용을 많이 들였다. 바꾸어 말해 투자요인의 가치가 높은 신랑은 그 대가로서 신부측으로부터 많은 물질적 재화를 제공받았다. 신부측비용과의 교환관계가 가장 확실히 나타난 것은 신랑의 직업이었다. 둘째, 신랑 투자요인의 신부측비용에 대한 효과 속에는 조건이 좋은 신랑이 경제력있는 처가와 혼인관계를 맺는데서 오는 간접효과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조건이 좋은 신랑은 경제력있는 처가와 혼인관계를 맺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많은 경제적 보상을 얻음을 의미한다. 셋째, 시댁의 사회경제적지위가 높을수록 신부측은 혼인비용을 많이들였다. 그러나 주택비용에 대해서는 회귀계수가 오히려 부(負)의 방향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혼인 후 생활의 터전이 여전히 시댁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실제 신혼가구의 생활면에서는 시댁이 경제력이 있으며 처가에서 그 만큼 물질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이는데서 오는 현상이다. 신랑 투자점수와 시댁의 사회경제적지위를 함께 포함하는 회기방정식의 결과 시댁의 사회경제적지위는 신랑 투자점수에 비해 신부측비용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혼인거래관행상 교환관계에서 시댁의 사회경제적지위는 신랑 본인의 개인적 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부측으로부터 물질적 보상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다. 넷째, 신부의 직업지위와 학벌은 신랑측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신부의 학력과 신랑측비용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호관계가 발견되어서 신랑측은 고학력의 신부와 혼인할 때 비용을 많이 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신부학력의 신랑측비용에 대한 영향력이 신랑학력의 신부측비용에 대한 영향보다 적을 것이라는 가설을 부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섯째, 처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으면 신랑측은 비용을 많이 들였다. 이것은 혼인거래관행시 신랑측이 신부의 개인적 능력보다 가족의 지위를 고려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여섯째, 예측한대로 처가의 경제력이 적은 집단보다 많은 집단에서 신랑 투자요인의 신부측비용에 대한 영향력이 컸다. 즉 신랑의 직업, 학력, 학벌, 시댁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 신부측의 물질적 재화의 교환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단에서 두드러졌다. 일곱째, 역시 예측한대로 연애혼보다 중매혼에서 신랑 투자요인이 신부측비용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여덟째, 중산층의 여성들은 직업, 교육수준에 상관없이 현재 진행되는 혼인거래 관행 규범에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홉째, 그러나 예측과 달리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인지의 차는 실제 행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것은 도시중산층의 혼인에서는 혼인거래관행의 주관자들이 혼인당사자가 아닌 부모이기 때문에 오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통계상 혼인거래관행상 분배정의 법칙의 존재를 인지하지 않는 사례수가 적었으므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다. 열째, 자본제적 가부장적 혼인거래관행에 관한 정당성 평가는 대다수의 조사대상자가 부정적이었다. 이것을 앞의 조사결과 나타난 실제 혼인거래관행상 행위의 경향에 비추어 보면 혼인당사자들은 대부분이 현재의 혼인거래관행규범이 정당하지 않다고 여김에도 실제로는 그러한 규범에 순응한다고 볼 수 있다.;There are two ways of seeing marriage. One is the assumption that ‘romantic love’ is the only necessary condition for a couple to be matched. Another is the emphasis on the ‘market principle’ behind the concept of love. It claims that in the marriage market, socio-economic ability is the most valuable commodity for a man and beauty and virginity for a woman. However, marriage is a process to establish a household that has material needs. Therefore the transition of property related to those needs is important even in the contemporary industrialized societies. Sometimes some troubles result from interests in the transited material goods. This study is interested in this aspect of marriage and chose ‘marital transaction’, which is defined as the transition of all kinds of material goods involved in marriage, as a subject. It especially focused on finding out the meaning of marital transactions in conermporary Korean society. Studying literatures on the ‘bridewealth’ in Africa, dowry systems in Eurasia, and Korean marital transaction systems, it is proved that the traditional meaning of the ‘gift-giving’ involved in marital procedures as a symbol confirming marital contracts has been deflected into the ‘bridegroom price’ selling and buying bridegroom himself and his qualities under the contemporary conditions. Reviewing Mies’ feministic approaches to contemporary India’s dowry system, this study concluded the cause of this phenomenon lies in the capitalist patriarchy system of Korea. Mies’ view was that exchange of the bridegroom’s socio-economic abilities for the material goods provided by a bride or her family owes its prevalence to devaluation of female labor of all kinds rooted in the capitalistic patriarchal system. Finally, this study carried out a survey to find out if the transformation of the symbolic meaning of the ‘gife-giving’ into the ‘bridegroom price’ is the universal phenomena prevailing among a large amount of population in Korea. As a middle-range theory for the empirical study, Homans’ theory of distributive justice was selected. The subjects of the survey were married woman living in the middle-class apartment area in Seoul. All of them have under six-year period of marital life. The survey was made in January, 1992, and 352 cases were analyzed through SPSS program. The aspects of marital transactions dealt with were 1) Is the exchange of a bridegroom’s job, education, university he graduated from and his family’s socioeconomic status(indicators of bridegrooms’ socio-economic abilities defined as investment factors) for the material goods given by the bride’s side universally found among middle-class families?: 2) Do large sum of subjects perceive the marital transaction principle as a real existential norm? and 3) Do they thin the principle fair? The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 better the job a bridegroom has, the more the education he has got, the better the university he graduated from, the more the material goods he gets from a bride or her family. A bridegroom’s job was the strongest factor that affected the material cost for a bride or her family. Second, a bridegroom who has good investment factors marries a bride coming from a rich family. Statistically this kind of homogeneous marriage has the effects increasing the material cost for the bride’s side. Thirdly, the higher the bridegroom’s family’s SES, the more the material goods the bride and her family provide. But there was no relationship between the SES of the bridegroom’s family and the residence preparing costs for the bride’s part. The SES of the bridegroom’s family has weaker effects on the material cost for the bride’s side than his individual investment factors. Fourthly, as expected the bride’s job level and her university level did not affect the material cost for the bridegroom’s part. But her education level had relatively strong effects on the material cost for the bridegroom’s side. Fifthly, the bride's family's SES affected the bridegroom's and his family's material costs. This means that a bridegroom and his family consider the bride's family's SES though they do not bride's individual abilities in marital transactions. Sixthly, as expected, the effects of the bridegroom’s investment factors on the material cost for the bride’s part were stronger when the bride’s family’s economic status was high. Seventhly, the effects of the bridegroom’s investment factors on the material cost for the bride’s part were stronger in the matchmaking marrige. Eighthly, in general middle-class married women accepted the capitalistic patriarchal marital transaction principle as an existential norm. Ninthly, unexpectedly individual differences in perceiving the existential marital transaction principles did not affect their marital transaction behaviors. Tenthly, the subjects’ evaluation of the capitalistic patriarchal norm existing in marital transactions was negative. At large, these findings supported the assumption that transformation of the traditional meaning of marital transactions into the ‘bridegroom price’ is universal among middle-class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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