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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 노동 여성의 '비혼' 경험에 관한 연구

Title
불안정 노동 여성의 '비혼' 경험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Experience of Ever-Single Women in Unstable Labor
Authors
권문영
Issue Date
2012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본 논문은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비혼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비혼으로 살아가는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가부장제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및 원가족의 사회적·경제적 위치의 영향을 받고 있는 고용형태 등 노동 상황의 맥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 등 불안정한 노동을 지속하고 있는 비혼 여성에게 있어 비혼 상태는 어떤 의미로 구성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고학력의 전문직 여성으로 이미지화 되고 있는 비혼 여성에 대한 편중된 시선과 현대사회에서의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 등 불안정한 노동을 지속하고 있는 비혼 여성은 자신의 비혼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는 그녀들의 사회적 위치를 삭제함과 동시에 비혼 상태의 의미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드러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본 연구는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 등 불안정한 노동을 지속하고 있는 비혼 여성들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가부장제 결혼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비혼 상태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그녀들의 삶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혼 여성이 인식하는 자신의 비혼 상태의 의미는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구성되고 있는 비혼 여성에 대한 이미지와 긴밀하게 관계한다. 한국사회에서 비혼 여성의 증가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한 결과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혼 여성은 고학력의 전문직 여성들로 이미지화 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화는 일정한 수준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비혼의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 이와 같은 인식의 형성이 가능한 또 하나의 배경은 한국사회의 결혼이 가지는 가부장적 성격이다. 즉 능력 있는 여성이라면 성별 분업 체계를 강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결혼을 굳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이처럼 비혼 여성에 대한 일정정도의 사회적인 허용은 자신이 고학력의 전문직 비혼 여성에 속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비혼 상태를 정당화하는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사회에서 부여하는 사회적인 지위와 경제력을 갖춘 비혼 여성이라는 이미지는 본 연구의 참여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비혼 상태를 의미화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비혼 여성이 인식하는 자신의 비혼 상태의 의미는 한국사회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비혼 여성에 대한 인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혼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위치, 고용형태 등의 노동 상황과 상호적으로 연관되면서 그 의미가 구성되고 있다. 원가족의 사회적·경제적 위치는 비혼 여성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그녀들이 수행하고 있는 직종 및 고용형태까지를 결정하게 된다.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 등 불안정한 노동을 지속하고 있는 비혼 여성들은 원가족의 경제력 부재와 자신이 원하는 ‘적당한 상대’를 찾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의 차단으로 인하여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자신의 비혼 상태를 ‘선택’이 아닌 결과로서 그 의미를 인식하고 있다. 셋째,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로서 인식되고 있는 결혼은 비혼 여성에게 긴장과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자신의 비혼 상태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 일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결혼을 통해 낭만적 사랑이 완성될 수 있다는 환상의 수용,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비혼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결혼하기를 원하지만, 주변인들의 현실로서의 결혼생활과 자신이 ‘선택’하게 될 결혼을 분리시키는 것으로 결혼에 대한 사회적인 압력을 둘러싼 긴장에 대처한다. 자신이 하게 될 결혼이 주변인들의 결혼과 분리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발견될 사랑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모색으로 한국사회가 구성하고 있는 비혼 여성의 이미지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비혼 여성은 자신의 비혼 상태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다양한 협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비혼 여성은 ‘결혼하지 않은 건 오히려 잘한 일’로, ‘결혼했다면 지금처럼 나한테 투자하지 못했을 것’으로 자신의 비혼 상태를 해석함으로써 비혼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수행한다. 넷째, 비혼 여성은 자신의 비혼 상태를 그 어떤 것도 ‘선택’되지 않은 가능성으로 인식하면서 주체적인 삶을 기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생직장’의 모색은 비혼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결혼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자리, 소득이 보장되는 일 등 ‘평생직장’에 대한 의미는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지만, 다른 일의 모색은 비혼 여성에게 있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기획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는 비혼 여성들과의 공동생활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이는 노후의 외로움에 대한 걱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비혼 상태를 지지받을 수 있는 기반을 적극적으로 형성하고자 하는 그녀들의 주체성이 확인되는 지점이다. 더불어 비혼 여성들의 공동체는 새로운 가족의 구성에 대한 시도이자 가능성으로도 해석된다. 본 연구는 비혼 여성들에게 비혼 상태의 의미가 ‘선택’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자본과 고용형태, 그리고 원가족의 사회적·경제적 위치 등 삶을 형성하는 모든 영역에서 구성되는 맥락을 살펴봄으로써 비혼 여성에 대한 논의가 계층적 지위를 고려한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비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논의들에서는 비혼 여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왜곡된 시선에 저항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획득했다고 인식되는 고학력의 전문직 비혼 여성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고 있어 계층적 지위에 따라 비혼 여성의 현재적 삶이 어떤 양상을 드러내는지 살펴보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혼 여성들에게 있어 비혼 상태의 의미는 사회적인 위치를 통해 구성된다는 점에서 비혼 여성의 삶에 대한 연구는 ‘선택’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원가족의 사회적·경제적 위치 등 비혼 여성을 둘러싼 삶의 다양한 조건들의 고려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노력하였다.;This article aims to explore how the meaning of unmarried status is constructed for ever-single women who have been continuing unstable work. It focuses on current Korean society where the average age of first marriage has been rising and the number of ever-single has been increasing. Also this study bases on the critical perspective that an extension of single period is attributed to both of a change in perception of marriage, especially patriarchal marriage and labor situation influenced by social-economic status of family of origin. With a biased view in which ever-single women stand for highly educated professional women and a perception that marriage is a matter of ‘choice’ in today’s society, ever-single women in unstable employment with low wage and long working hours are in the situation that there is no word to explain their own unmarried status. This situation deletes position of these ever-single women from social context, and simultaneously hinders visualization of changing and reconstructing process of meaning of unmarried status. In this understanding, this study attempts to analyze how the perception on patriarchal marriage and a process of giving meaning to own unmarried status is influencing on ever-single women’s lives by looking at their lives in unstable labor. The summary of this study is as follows. First, ever-single women’s perception on their own unmarried status is closely related to the image of ever-single women which is constructed in accordance with Korean society’s structural change. It is perceived in Korean society that women who enjoy good social status and economic power voluntarily ‘choose’ ever-single lives, and this perception help to create an atmosphere to encourage an increase in number of ever-single women along with criticism on patriarchal marriage system. It is founded out that interviewees in this study, on one hand, try to justify their unmarried status going along with the atmosphere, but on the other hand, experience lack of words to illustrate themselves. Secondly, ever-single women’s own perception on their unmarried status isn’t confined to the generalized understanding in Korean society on ever-single women. Social-economic status of family of origin has strong impact on ever-single women’s educational background, which, further, determines these women’s types of occupation and form of employment. It is understood that ever-single women doing unstable work have little opportunity to ‘choose’ marriage mainly owing to lack of economic power of family of origin and a bare chance to access social network where these women find ‘fit persons’. Therefore, interviewees in this study perceive their unmarried status not as ‘choices’ but as results. Thirdly, marriage understood as rite of passage causes tensions and conflicts to ever-single women. Interviewees would, to some extent, like to get marriage, if any, in respect that there are unfavorable eyes on ever-single women who don’t have good social status and economic power, being combined with a fantasy that romantic love becomes completed through marriage. However, on the other hand, these women cope with a conflict surrounding social pressure on marriage by separating marriages that they would choose from actual marriage of people around them. Also, these women attempts to get involved in aggressive negotiation, for example, putting effort on approaching the image of ever-single women dominated in Korean society by seeking for occupations that entail social acknowledgement. Fourth, ever-single women do their endeavor to design independent lives, considering their unmarried status an opportunity in the sense that nothing has been ‘chosen’. Seeking for jobs for life is, on one hand, to prepare unmarried life, on the other hand, to ‘choose’ desirable spouse who possesses background that each of ever-single women prefers. Likewise, the meaning of ‘jobs for life’ is constructed in diverse ways. Also interviewees in this study are hoping for lives in a community with other ever-single women whom they have a sense of closeness with. This is not only because of concern on loneliness that they may feel in their old age. Rather, it could be read that this reflects these women’s subjectivity to establish a base supporting for their unmarried status. Further, a community of ever-single women could be interpreted as possibility and attempt for building new type of family. This article attempts to show that the meaning of unmarried status for ever-single women is not only a matter of ‘choice’, but is constructed in accordance with social position. This article concludes that a discussion on ever-single women is required to take a perspective of considering class status by looking at the context where their lives are formed such as social capital, form of employment, and social-economic status of family of ori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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