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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정신분열병환자의 살아온 경험

Title
만성 정신분열병환자의 살아온 경험
Authors
민소영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간호과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서구에서 시작한 탈원화(deinstitutionalization) 정책은 정신질환자의 치료에 변화를 준 바, 그것은 입원중심의 치료에서 지역사회에 근거한 정신보건 서비스로의 변화이다. 이와 같은 정책은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1995년 정신보건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 때문에 정신질환자들은 이전의 의존적이고 장기적인 병원생활에서 탈피하여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관리하는 재활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본 고가 주목하는 정신분열병은 대표적인 만성 정신질환으로 청년기에 발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많은 환자들은 인생의 오랜 기간을 고통 속에 살아간다. 그 동안 정신분열병환자에 대한 연구들은 연구자가 조사하고자 하는 변수에 중점을 두어 객관적인 시각에서 환자나 보호자들을 관찰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연구 대상자인 환자의 시각에서 그들이 경험한 세계의 의미를 탐색하려는 관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분열병환자를 포함한 정신질환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경험에 대한 지식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이론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연구는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하여 정신분열병과 함께 살아온 그들의 특정 경험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삶의 과정을 탐색하여 정신분열병환자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정신분열병환자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여 그들을 위한 간호 실무를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되었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만성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고 현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13명이다. 본 연구자는 이들을 심층면담하고 참여 관찰하여 그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들을 수집하여 자료화하였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연구 참여자로부터 서면화 된 연구참여 동의서를 받았고, 면담된 내용을 녹음한 뒤 그 내용을 녹취하였다. 참여관찰은 참여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정신보건센터에서 이루어졌다. 녹취한 내용을 Strauss와 Cor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이라는 방법에 따라 자료수집과 자료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비교분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개방코딩, 축 코딩, 그리고 선택코딩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132개의 개념과 이를 추상화한 43개의 하위범주로 나누었고, 이 하위범주를 한층 더 추상화하여 20개의 범주를 도출하였으며, 각 범주들간의 관련성을 패러다임 모형으로 설명하였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얻은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만성 정신분열병환자가 겪은 경험을 패러다임 모형으로 비추어 볼 때 나타나는 인과적 조건은 참여자의 '자기조절 불능'과 '증상발생'이었고, 현상은 '참담함'이었다. 그리고 이 현상에 대응하는 맥락적 조건은 '역할인지'와 '질병인식', 그리고 '증상재발'이었다. 또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희망'과 '지지체계'였고, 전략은 '항복하기', '부정하기', '억누르기', '증상 잠재우기', '신에게 의지하기', '자신을 보듬기', 그리고 '어울리기'였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참여자들은 '대인관계가 편안함', '현 상태에 안도함', '질병에 의미를 부여함', '삶의 의지(Will)가 생김',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가 암담함'의 결과를 보였다. 2. 본 연구에서는 만성 정신분열병환자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무너진 광산의 갱도 끝에 갇힌 광부가 참담한 상황을 힘겹게 벗어 나오는 상황'에 비유하여 '무너진 막장 벗어나기'라는 핵심범주를 규정하였다. 3. '무너진 막장 벗어나기'의 유형은 다시 이전과 달리 남은 삶을 정상적으로 생활하기를 기대하는 '기대형', 현재에 만족하는 '안도형', 현실사회의 적응에 우려를 나타내는 '암담형', 그리고 병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되는대로 살고자 하는 '체념형'으로 나타났다. 4. 참여자가 만성 정신분열병과 함께 살아온 경험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면, 어쩔수없이 증상에 따르는 '항복함', 반복된 입원과 증상재발로 절망하는 '주저앉음', 점차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며 도움을 청하는 '손내밈', 자신의 두 발로 서는 '일어섬',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돋움함',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인생을 기대하며 계획하는 '새로 시작함'의 과정으로 파악되었다. 결론적으로, 만성 정신분열병환자의 살아온 경험은 무너진 막장에서 벗어 나는 과정으로 막장 안에 갇힌 광부가 외부의 도움 없이는 깊은 갱도에서 헤어나올 수 없듯이, 그리고 막장 안에 갇힌 광부 역시 구조의 확신과 희망을 갖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외부의 구조 손길과 협력해야 하는 것처럼, 참여자들은 자신의 병을 극복하고 사회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또한 이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가족과 치료진, 그리고 다양한 기관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가 요구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정신질환의 증상 및 대처방법, 그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를 위한 교육과 대중매체의 감시가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으며, 질병초기부터 약 부작용 관리에 대한 치료진의 적극적인 중재와 치료지시 이행을 위한 약물교육의 필요성을 재고토록 하였다. 또한 환자가 퇴원한 후에 생활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위한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점과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사회 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고 이들이 겪은 경험과정과 유형에 따른 간호중재 방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을 지닌 본 연구는 만성 정신분열병환자들의 살아온 경험을 경험자료에 근거하여 실체이론을 형성함으로써 앞으로 간호교육, 간호실무, 간호연구, 그리고 간호정책 측면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This research utilizes grounded theory approach(method) in studying the particular experiences of patients who have lived with an illness called schizophrenia. It investigates the daily experiences of patients' lives to develop a formal theory that explains the lives of schizophrenic patients and furthermore, provides greater understanding of schizophrenic patients in hopes of improving nursing practice for schizophrenic patients. In this study, 13 patients who diagnosed with schizophrenia in regional communities took part. The author had in-depth interviews with these patients and observed their lives, collecting their experiences and documenting them. For this purpose, the author first received a written statement of consent from the participants. The interview was recorded, then transcribed. The observance took place at mental health centers where participants were housed in. The transcribed interviews, in accordance with Strauss & Corbin's Grounded Theory (1998), were collected and analyzed simultaneously while continuously comparing the documents. Collected interview materials were analyzed by using the processes of open coding, axial coding and selective coding. From these processes, 132 concepts were derived and were further divided into 43 sub-categories. These sub-categories were further grouped into 20 even more abstract categories. The relationships among categories are explained in a paradigm model. Such procedures resulted in the following: 1. The causal conditions that result from chronic schizophrenic patients in light of the paradigm model is "inability to control self" and "symptom breakout" and the phenomenon is "misery". Here, the contextual conditions were "role recognition" and "illness recognition" and "reoccurrence of symptom". Moreover, intervening conditions affecting action/ interaction strategies were "hope" and "supporting system". Strategies included "surrender", "denial", "suppression", "putting symptom to sleep", "seeking religious comfort", "self-embracement", and "mingling with others". Through these strategies participants saw the following results: "ease of interpersonal relationships", "reassurance of the current situation", "giving meaning to the illness", "willingness to live", and feeling "gloomy about the uncertain future". 2. In this study the experiences of chronic schizophrenic patients are defined as "escaping from a fallen mine" comparing their suffering as that of entrapped miners trying to free themselves from a collapsed mine tunnel with much difficulty and without hope. 3. "Escaping from a fallen mine type" can be further segmented into four more types, namely, the "hopeful type" who expect that their remaining life will return to being normal, the "reassured type" who are satisfied with the current life, the "gloomy type" who are concerned about adjusting to the present social life, and the "give up type" who've accepted the illness as their fate. 4. In observing participant's timeline of having lived with chronic schizophrenia, it begins with "surrender", as they succumb to the symptoms without choice; "collapse", as they lose all hope with repeated admission to hospitals and reoccurrence of symptom; "reaching out", as they accept their illness as being real and seek help; "rising", as they stand tall on their two feet; "preparing to spring up", as they prepare for a new beginning, and "starting anew", as they prepare for a life different from the past. In conclusion, the experience of chronic schizophrenic patient is like that of a miner caught under a fallen mine channel, who, without external help cannot escape the depths of the mine, but at the same time must have conviction and hope of rescue and avert fear to cooperate with outside help. The patients need to exert all efforts to overcome their illness by placing hope of living normal lives like the rest. By the same token, family members, doctors and nurses as well as other institute's persistent and active support is most critical for the patient's adjustment to social life. The research points to the need for education and monitoring from the mass media in order to provide greater understanding of the symptom of mental illnesses and treatments and to mitigate social bias towards mental illnesses. The research also calls for active intervention of doctors and nurses in managing side-effects from pharmacological therapy starting from the initial stage of an illness and education for properly following treatment orders. Moreover, the research also illustrates the importance of having programs to connect communities that the patients return to once they leave the hospital, as well as developing diverse programs within the community to address the uniqueness of each patient. Also needed are research on nursing intervention methodologies based on the patient's experiences and types. With these objectives in mind, the author feels that this research, having formed a substantial theory based on records of experiences of chronic schizophrenic patient, contributes to nursing education, nursing practice, nursing research, and nursing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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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간호과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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