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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문학에 나타난 병리학적 요소 연구

Title
뷔히너 문학에 나타난 병리학적 요소 연구
Authors
이선용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독어독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본 논문은 게오르그 뷔히너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는 병리학적 증상과 그들이 소속된 사회의 병든 구조를 고찰하는 데 있어서 의학에 관한 뷔히너의 전문 지식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랜 전통의 의학 가문에서 태어난 뷔히너에게 의학의 영향력은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 있다. 구츠코는 뷔히너에게서 발견되는 '해부 Autopsie'의 시각이 그의 문학을 관통하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의 문학 속의 병리학적 요소는 바는, 바로 이러한 해부의 시각으로 그의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고에서 도달한 결론은 사회에서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민이 그의 문학의 중심 사상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무릇 문학과 의학이 공통적으로 바탕을 두고 출발하는 이러한 이해와 연민은 뷔히너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 둘은 고통에서 출발하고 치유를 지향한다는 점을 공유한다. 비교해부학에 관한 뷔히너의 지식은 우선 그의 박사논문과 시험강의록에서 드러나 있다. 이를 통해 뷔히너의 의학지식의 전문성과 반목적론적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편지에서 발견되는 뇌막염 발병사실과 정신적 위기라는 전기적 배경은 작중인물의 고통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 즉 병리학적측면에서 환자에 대해 뷔히너가 품은 연민의 감정은 그의 작품 곳곳에 나타나 있다. 하찮거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인간을 능멸하는 귀족권위주의를 비판하는 뷔히너는 민중이 사회의 고착된 병든 구조로 인해 더욱 고통받고 소외되어 간다고 보았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고통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뷔히너의 연민의 시선은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인술을 베푸는 의사의 시선과 그 궤를 함께 하며, 이러한 시선은 작품에서 환자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비판하는 뷔히너의 의학관을 반영한다. 뷔히너는 의사의 기본적 임무인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배려가 없는 냉혈한 의사의 유형을 뷔히너는 작품에서 더욱 일그러뜨려 묘사했다. 뷔히너의 이러한 관심은 특히『렌츠』와『보이체크』에 반영되어 나타나는데, 병든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없이는 그 어떤 진단이나 질병의 원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한 규명과 치료가 불가능함이 위의 두 작품에서 강하게 표출되었다. 즉, 의사에게는 질병과 증상에 대한 진단보다는 인간적인 요소, 연민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현대 의학은 과학과 기술에 치우쳐 환자의 인간성과 인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의사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치료하여 그 사람을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그 사람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렌츠』에서 오벌린 목사의 치료 방식은 렌츠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의 바탕이 없었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보이체크』의 '의사'는 의사의 기본 책무인 진단, 원인, 치료, 예후의 판단능력을 상실한 인물로, 과학 맹신주의에 사로잡힌 비인간적인 의사로 그려진다. 뷔히너는 '의사'를 병든 사회의 전형적인 인물 군의 하나로, 즉 가난한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기형인물로 설정해 놓았다. 뷔히너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즉 당통, 레옹세, 렌츠, 보이체크는 모두 심리적 병을 앓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들이 앓는 병은 그들이 처한 사회와 신분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즉, 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나 있거나 벗어나기를 원하는 인물들로서 그들이 소속된 사회로부터의 단절과 고립으로 인해 그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유의 희망이 사라진 처지에 있다. 『당통의 죽음』에서 당통과 뤼실에게서는 정신분열, 체념, 광기의 양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여기서는 병리학의 개념이 지배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어 혁명의 주체 세력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병'과 '건강'의 개념을 혁명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그들은 반혁명 세력을 처단하는 살해 욕구를 호랑이의 본능적 감각인 '호랑이 감각', 단두대 처형을 혁명의 절차상 발생되는 치료행위로 정당화한다. 『레옹세와 레나』에서 주인공 레옹세 왕자가 겪는 권태와 멜랑콜리는 귀족계층이 누리는 특권의식인 시대병의 유형이다. 뷔히너는 레옹세의 이러한 증상을 부패한 사회의 전형적 양상으로 풍자하고 있다. 레옹세가 권태와 멜랑콜리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결국 궁정사회로 돌아와 예전의 꼭두각시놀음을 다시 하는 것으로 끝맺는 이 드라마는 강한 정치 풍자극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의 병에 시달리는 레옹세에게 발레리오는 그의 시종이며 언어유희의 상대자로서 현실에 철저히 적응된 인물이다. 그는 레옹세가 겪는 멜랑콜리의 원인과 예후를 꿰뚫고 있다. 레옹세와 발레리오가 벌이는 언어유희는 레옹세에게는 의미없는 장난거리로 권태를 잊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발레리오는 그 안에 궁정사회의 병든 구조에 대한 비판의식을 숨기고 있다. 『렌츠』는 오벌린 목사관에 머물렀던 질풍노도 시기의 실존 인물인 시인 렌츠의 정신 이상의 진행 경과를 그린 소설이다. 렌츠와 오벌린 목사의 관계를 환자와 의사의 입장에서 조명해 볼 때, 오벌린의 치료 방식은 렌츠의 정신병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렌츠를 편견없이 대할 때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았던 오벌린의 방식은 렌츠의 과거 정보를 알고 난 후부터 변질되며 그 결과 그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종교의 수단으로 환자 렌츠를 회개시키려는 오벌린 목사의 독단적인 방식은 오히려 환자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과 애정이 정신병의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새로이 일깨워 준다. 『보이체크』에서는 무엇보다도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대한 문제가 부각된다. '의사'는 환청과 환영으로 고통받는 보이체크에게 그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한 치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 오히려 의사는 보이체크가 겪는 영양학 실험의 후유증을 자신의 연구 결과물로 인식하고 만족해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의사'에는 정신병력이 있는 범죄자의 책임능력을 감정한 클라루스, 실제로 영양학 실험을 시도한 리비히, 그리고 기센 대학의 의학부 교수인 빌브란트의 사례가 뒤섞여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는 보이체크가 마리를 살해하게 된 데는 빈곤과 소외라는 사회 구조의 열악한 상황과 그가 겪은 인체 실험의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는 뷔히너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다. 뷔히너의 작품에 나타나는 병리학적 요소를 찾는 본고의 의도는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있는 환자들의 고통의 원인을 찾고 진행 과정을 추적함으로 고통받는 민중에 대한 뷔히너의 연민과 병든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의식을 고찰하는 것이다. 뷔히너가 습득한 의학지식은 그가 환자의 고통을 철저한 사실주의의 원칙에서 있는 그대로의 증상을 해부하듯 묘사한 데서 반영되어 나타난다. 뷔히너의 미학은 아름다움과 추함을 초월해 삶의 본질에 내재한 보다 높은 차원의 미를 추구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하찮은 자, 교육받지 못했다고 이들을 경멸하는 권위적인 귀족주의를 비판하는 뷔히너는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작중인물이 겪는 고통에 따뜻한 연민을 보내는데, 이러한 그의 인식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작가가 공부한 의학이 그의 창작 활동에서 해부학적이며 분석적 시각의 원동력이 된 점에 초점을 두어 사회의 제반 환경 속에서 비롯되는 병리학적 요소로서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이 겪는 광기, 정신분열, 멜랑콜리와 권태의 원인과 그 양상을 환자와 의사의 관계 속에서 고찰해 보았다.;In der vorliegenden Anhandlung werden die pathologischen Zuege in den Werken Georg Buechners untersucht und der Einfluβ der Medizin auf sein Leben und seine Werke betrachtet. Im zweiten Kapitel wird der medizinische Hintergrund in den Werken Buechners behandelt. Buechners medizinische Kenntnisse beruhen auf der Arztberufs in seiner Familie. Folglich werden seine Werke im Bezug auf den biografischen und medizinischen Hintergrund betrachtet. Buechner hat durch sein Medizinstudium den aerztlichen Blick erworben, unter dem er die damalige Gesellschaft darstellte und kritisierte. Seine Werke und Briefe zeugen davon, wie er nicht nur gesellschaftlich-strukturelle Gewaltverhaeltnisse, sondern auch die Gesellschaft als krank diagnostizierte. Im 19. Jahrhundert gab es sehr heftige Diskussionen ueber die Ursache der psychischen Krankheiten, was Buechner veranlaβte, groβes Interess an der Psychiatrie zu entwickeln. Auβerdem erfuhr er selbst zwei Krisen, eine psychische und eine koerperliche. Buechner erlitt eine Hirnhautentzuendung und geriet infolgedessen in eine psychische Krise. In diesem Zusammenahng werden die wissenschaftliche Abhandlung Buechners beruecksichtigt und seine Fachkenntnisse ueber die vergleichende Anatomie behandelt. Auch in seiner Schuelerrede wurde sein Hang zum Selbstmord und zum freien Willen schon erw aehnt. Im dritten Kapitel werden die pathologischen Zuege der einzelnen Werke untersucht. In Dantons Tod werden die psychopathologischen Krankheitsph nomen bei den Figuren behandelt. Die medizinischen Begriffe 'Gesundheit' und 'Krankheit' haben ihre eigentliche Bedeutung verloren und als werden herrschende Ideologie mi braucht. Hier werden 'Der Sinn des Tigers' und 'revolution rer Instinkt' als herrschende Ideologie gebraucht. In Leonce und Lena werden die melancholische Symptomen des Prinzen Leonce betrachtet. Hier wird Leonce als der privilegierte, adelige Mueβiggaenger bezeichnet. Leonce wollte den Mueβiggaenger und die Melancholie ueberwinden. Er versucht vegeblich, der Melancholie zu entgehen, aber kehrt ungeheilt wieder zur Hofgesellschaft zurueck. Die Sprachspiele zwischen Leonce und Valerio sind eine Satire auf die kranke Hofgesellschaft. Im Lenz werden die Einzelzuege einer schizophrenen Psychose exakt beschrieben. Diese Erz hlung stellt das Krankenbild einer Epoche dar, das an der Krankengeschichte des Dichters Lenz exemplifiziert wird. Die Symptome von Lenz sind mit der heutigen Schizophrenie zu vergleichen. Die pathologischen Zuege von Lenz zeigen sich in der Form der Gottferne, von Ennui und Kontaktst rung. Das Krankenbild entwickelt sich, wenn man die Beziehung zwischen Lenz und Pfarrer Oberlin als Patient-Arzt-Beziehung zu betrachten versucht. Durch Oberlins therapeutische Bem hungen wird Lenz' psychische Krankheit verst rkt, indem er Lenz durch seine religioesen fixen Ideen quaelt. In Woyzeck wird danach gestrebt, die Patient-Arzt-Beziehung zu ergruenden. Der Doktor spielt nicht die Rolle des Helfers, sondern des Krankmachenden. Woyzeck erscheint als Opfer des Arztes, gegen den er sich aus eigener Kraft nicht mehr wehren kann. Buechner kritisiert in der Figur des Doktors die herrschende Sichtweise der zeitgenoessichen Medizin. Literatur und Medizin gehen aus vom Leiden und zielen auf Heilung. In diesem Sinne ist es eine Seite des kritischen BewuMueβtseins von der kranken Gesellschaft, die pathologischen Zuege in der Literatur im Hinblick auf den medizinischen Hintergrund zu betra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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