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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소설론 연구

Title
조선후기 소설론 연구
Authors
김경미
Issue Date
199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 소설 문학의 이론적 배경을 고찰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소설 문학 이론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조선 후기, 특히 18,19세기에 중점을 두고 이 시기에 나타난 소설 관련 자료들을 중심으로 小說意識의 變化 背景 및 그 表出方式, 小說의 發生과 創作動機論, 本質論, 技法論, 效用論 등 小說論의 여러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서 조선 후기 小說意識의 變化를 思想的, 文化的 맥락과 관련하여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되고, 소설론의 제반 양상을 보다 체계적인 논리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되었다고 본다. 조선 후기 문학사에서 소설은 문학 장르로서의 독자성을 획득하게 되고, 그 위치를 확립하게 됨으로써 주변적인 장르에서 중심적인 장르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었다. 따라서 소설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소설에 대한 의식도 변모하였다. 이러한 소설의식 변화는 곧 장르의식의 변화와 연관되는 문제이며, 또한 조선 후기에 일어난 文學觀의 變化 및 認識態度의 변화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Ⅱ장에서는 소설의식 변화의 배경을 조선 후기에 이르러 변모된 인식태도 및 문학적 변화와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조선 후기 소설의식의 변화는 사회, 경제적 벼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世界觀의 多元化와 相對主義的 認識 態度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絶對的, 固定的 질서를 가진 주자학적 세계관의 권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문학에 있어서도 雅.俗文學이나 古.今문학의 절대적 구분이 상대화되고, 절대적, 고정적이던 장르의식도 변모하여 소설을 비롯한 국문시가 등 속문학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본 것이다. 또한 세계관의 다원화는 경전의 독서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어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궁극적으로는 독서관의 변화를 야기했으며, 그 반영으로 소설의식이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文體反正은 正祖가 治者의 입장에서 復古的 文學觀을 강조한 것으로 소설과 이단을 동일시하여 소설 문체를 문제삼은 사건으로서 이로 인해 소설 배척론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그러나 이 때가 그 어느 때보다 소설 논의가 활발한 시기였으며, 논란 과정에서 중국 公案派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소설이 국왕을 중심한 상층 문인들 사이에서 문제가 된 것은 소설이 주변 문화에서 중심 문화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 적극적인 증거는 19세기에 들어서서 상층 문인들을 중심으로 소설의 창작이나 비평이 개방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사상적, 문화적 요인들을 배경으로 소설의식이 다양한 방식으로 表出되었다. 序跋이나 雜記, 雜錄類 같은 傳統的 形式,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소설에 대해 논란하게 하는 간접적 방법을 사용한 虛構的 形式, 中國 評點本 小說의 영향을 받은 評點本 形式 등 소설의식의 편차에 따라 각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통적 형식 가운데 서발 형식은 상층문인이 소설 창작에 참여한 것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그 성격상 해당 작품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허구적 형식을 통 한 소설론의 전개는 작가가 소설을 쓴다는 데 대해 상당한 自意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직접적으로 소설을 긍정하고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점은 본래 경전에서 행해지던 형식으로 이것이 소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에서 진전된 소설의식을 읽을 수 있으며,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 자세한 비평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Ⅱ장의 논의를 바탕으로 Ⅲ장에서는 조선 후기 소설론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조선 후기 소설론은 소설의 發生, 創作動機, 本質, 技法, 效用의 측면에서 진행되었다 .소설의 발생론에서는 無稽之言, 稗說 등과 연속선상에 있는 소설이 道의 타락과 더불어 발생한 것으로 인식하였으며, 이를 구체적으로는 道家와 佛家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고소설이 그 주제에 있어서는 유가적 이념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道.佛 思想에서 비롯된 낭만적 경향을 가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소설의 허구적 측면을 인식한 것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소설의 창작동기론으로는 發憤者書가 주장되었다. 이는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어 온 창작동기론으로서, 이를 소설의 중요한 창작 동기로 본 것은 소설 창작이 전적으로 개인적인 창작 욕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소설가의 사회적 위치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는 것을 파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 본격화되어 소설의 본질이 허구와 현실반영에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허구에 대한 인식은 ‘怪力亂神’, ‘眞안’, ‘夢幻’, ‘架虛鑿空’ 등에 관한 논란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특히 ‘괴력난신’, ‘진안’ 등은 역사 기록과 관련하여 거론되었고, ‘몽환’, ‘가허착공’은 소설의 허구적 특성을 인식한 바탕에서 거론되었다. 사실의 기록에 대한 지향이 강한 만큼 ‘괴력난신’, ‘진안’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거론되었고, ‘몽환’, ‘가허착공’은 허구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소설이 이처럼 허구를 본질로 하면서 동시에 현실반영을 그 본질로 하고 있다고 인식한 것을 人情物態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인정물태의 중시는 조선 후기 문학 뿐만 아니라 회화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이것을 소설의 본질적인 면으로 거론된 것은 인간의 개성을 긍정하고 여항의 풍속을 문학 속에 담는 것을 긍정하는 문학관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 조선 후기 소설론에서는 소설의 技法에 대한 인식이 提高되었는데, 주로 文體와 人物構成 이 두 측면에 집중되었다. 문체는 한문소설과 국문소설을 구분하여 인식하고 있다 .한문소설 문체의 경우 정통 문장에서 이탈하여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해학적 口氣를 띠며 俗語 및 白話套의 口語를 구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바, 이는 인정물태를 그 본질로 하는 소설의 본질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국문소설의 경우 그 문체가 주로 비속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아울러 인물의 개성적인 형상화, 인물과 사건의 필연적인 관계를 인식하고, 소설의 구성적인 측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소설을 문예적인 대상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소설 창작에 있어서도 일정한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것은 곧 勸懲을 통한 世敎를 강조하던 교화적 효용론의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소설을 읽는 재미를 그 효용적 측면의 하나로 인정하게 되고 또 소설을 심미적 측면에서도 감상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상에서 살펴 본 조선 후기 소설론의 양상을 통해 소설을 傳이다 野談 등과 확연히 다른 특징을 지니는 장르로 파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Ⅳ장에서는 앞 장의 논의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소설론의 특성과 의의를 논의하였다. 조선 후기 소설론의 논자들이 대부분 상층 지식인 및 중인 식자층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들이 주로 접했던 중국 소설을 중심으로 행해졌고 국내 소설 가운데서는〈사씨남정기〉를 비롯한 규방 소설이 그 주된 논의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그 논의 대상 및 논의의 범주가 당시 소설적 상황을 포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비평의 관점이 주로 효용론적인 데 있었기 때문에 가장 높이 평가된 국내소설은〈사씨남정기〉를 비롯한〈창선감의록〉등의 소설이고 여타의 국문 통속소설에 대해서는 그 통속성과 유형성을 비판하였다. 조선 후기 소설론은 조선 후기 문학론에서 제외할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애국계몽기와 개화기 소설론은 조선 후기 소설론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조선 후기 소설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작품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를 보완하고, 소설론의 정립을 위한 바탕이 되며, 조선 후기 소설사의 일 측면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이론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This thesis is an attempt to establish the theory of novel in Korean literature by studying and systematizing theoretical backgrounds of Korean novels. Focusing on documents of novels in the late Yi Dynast, especially 18th and 19th century, this study closely examined concrete aspects of the theory of novel; the background of change in the perception of novel and its expression, the origin and the motive of writing a novel, the essence, the technique and the effects of novel. In the literary history of the late Yi Dynasty, novel was found to have an independent status as a literary genre and to rise to a central genre. Therefore there were lively discussions of novel with the change of the perception of novel which was connected not only with the change of the perception of genre but also with the change of the perception of literature and the epistemological attitude. This background was studied in the second chapter. The second chapter points out that the change in the perception of novel was resulted from trends of pluralistic world vision and relativistic attitude of perception grounded on the social and economic changes. As the authority of the teachings of Chu-tzu(朱子) which stressed on the absolute and fixed order relatively weakened, the absolute literary distinction between the noble and the popular, and between the classic and the contemporary were comparatively declined, and the absolute and fixed conception of genre was changed to include popular literature such as poem written in Han-gul and novel. And the pluralistic world vision allowed to read books which did not belong to the literary cannon. This phenomenon made possible a wide range of reading and consequently caused the change of perception of reading, which led to the change in the perception of novel. In spite of Mun-che-ban-jeong(文體反正) reflecting the reactive conception of literature of King Jeong-jeo, questioning about the style of novel and promoting the attitude against novel, these period had seen the most lively discussions of novel, influenced by Gong-ahn group(公案派) of China. The fact that elite including king himself discussed about novel proved novel’s entrance into a central culture. More positive proof of it could be found in the fact that in 19th century elite had openly participated in writing and criticizing a novel. In these backgrounds, various ways of expressing the perception of novel appeared. Thoughts of novel were often expressed in preface & epilogue and essays, or in fiction where characters discussed about novel or writer’s critical voice was intervened. The way of expressing thoughts of novel through preface & epilogue and essays appeared with the participation of elite in writing a novel and often showed the favorable comments for the literary work. The way of developing thoughts of novel through characters revealed that while author had the consciousness of writing itself, he did not approve the novel yet. The way of intervening writer’s critical voice was influenced by the Chinese novel with criticism so called novel of Paeng-jum-bon(評點本). This way is significant in the theory of novel in that we can read the developed opinion of novel in forms of criticism, Paeng-jum(評點) by which cannon was evaluated. The motivation of writing a novel was considered to be writer’s discontent of his own society and his misfortune like in the Chinese theory of novel. This explanation disclosed the perception that activity of writing a novel did not wholly rested upon the personal desire of creation but closely related to the writer’s social status. The full discussion of the essence of novel showed the perception that the essence of novel lied in both fictive aspects and reflection of reality. The consideration of fictive aspects and reflection of reality. The consideration of fictive aspects of novel had the concrete expression through debates about an uncanny story, fantasy and the question of whether the story is true or not. The thoughts of reflection of reality were expressed in discussions about manners, which could be found not only in literature but in painting in the late Yi Dynasty. The attitude that regarded the aspects of manners as essential element in novel reflected the general change in the perception of novel affirming individuality and aiming at describing the popular custom. For the techniques of novel, there were also lively discussions mainly focused on the style and characterizations. The style was respectively considered in novels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and in novels written in Han-gul. The former style was found to express private feelings openly and humorously in a colloquial language like in Bak Wha(白話). This style was closely connected with the essence of novel demanding to deal with manners. In the latter style which was seen to by coarse, we can find the concern about individual characterization, the inevitable relationship between characters and events, and the structure of novel. This tendency showed us that novel came to be regarded as a literary genre demanding higher level of techniques. While the instructive function of novel by means of poetic justice was still stressed, the aesthetic elements of novel were also enjoyed in reading and further the element of pleasure itself was seen as instructive. The forth chapter examines characteristics and significance of the theory of novel in the late Yi Dynasty. We must note that Chinese novels were mainly discussed because participants in discussions who came from high-class or middle-class intelligent was familiar with those works. Among novels written in Han-gul, novels depicting women’s life so called Ku-bang-so-sul(閨房小說) including Sa-si-nam-jeong-gi(사씨남정기) were discussed. This meant that the objects and the category of discussions of novel in those days had limits to cover the general condition of novel. And because of the emphasis on the edifying function in literature, most novels written in Han-gul were criticized of their vulgar and typical elements while a few didactic novels such as Sa-si-nam-jeong-gi and Chang-sun-kam-yi-rok(창선감의록) were appraised as the best. Discussions of novel in the late Yi Dynasty were very important in understanding the conception of literature at that time. Besides they were linked to the theory of novel in the later period of Enlingtenment. Attempting to provide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them, this thesis hoped to fill up the limits of studies around literary works, to lay the foundation for the establishment of the theory of novel and to give theoretical basis for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the theory of novel at tha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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