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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

Title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
Authors
홍순옥
Issue Date
2002
Department/Major
대학원 의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성폭력이란 성을 매개로 피해자의 동의 없이 가해지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으로 적절치 못한 치료는 자칫 장기간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심각한 상태이나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처가 만족스럽지 못한 가운데서 피해자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과거 유교의 영향이 큰 사회였으며 따라서 엄격한 성윤리를 교육받았고, 여성에게 있어 순결과 정절은 매우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관은 오히려 성폭력 피해 여성으로 하여금 순결의 상실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죄책감으로 신고를 꺼리게 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성폭력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과거 성은 결혼을 통한 가족 구성의 의미로서만 도덕적인 성이라 받아들여졌으나 최근 성의식의 개방화로 성을 쾌락과 유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아짐으로 인해 성폭력이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음람물의 범람과 이에 대한 접촉기회의 증가가 성폭력의 증가로 이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에 비해 성폭력 피해자의 의식 변화로 본인의 피해사실을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자하는 노력이 많아졌기 때문에 보고율이 증가하였다. 성폭력 피해자는 신체적 상해와 성병감염, 임신, 낙태이외에도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후유증과 사회생활의 부적응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게되며 다양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게된다. 저자는 최근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료를 통하여 그 피해유형과 피해자와 가해자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환자는 2001년 2월 1일부터 2001년 8월 30일 까지 한국 성폭력 위기 센터에 내원하여 치료받았던 87명의 성폭력 피해환자들이었으며 이들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87명의 성폭력 피해환자 중 강간의 범주에 속하는 피해자가 75명(86.2%)이었고 성추행피해자는 12명(13.8%)이었다. 2. 성폭력 피해자들의 연령은 3세에서 47세까지였으며 20세부터 29세까지가 28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13세이하의 소아환자는 25명(28.7%)이었다 3. 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24.1%)였다. 4. 성폭력이 일어난 장소는 가해자의 집인 경우가 18예(20.7%), 피해자의 집이 22예(25.3%), 숙박업소가 17예(19.5%)였다. 5. 성폭력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한 횟수는 1회가 53예(60.9%), 2회 이상이 28예(32.2%)였다. 6.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일 경우가 30예로 34.5%이었으며 친척인 경우가 11예(12.6%),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인 경우가 36예(41.4%), 소개 또는 인터넷으로 처음 만났던 사람인 경우가 10예(11.5%)였다. 친족에 의한 성폭력 가해자는 친부가 7예, 친삼촌이 2예, 사촌오빠와 친조부가 각각 1예였다. 가해자중 정신과적 문제가 있었던 경우는 1예(1.2%)였으며 음주와 관련이 있었던 경우가 23예(26.4%)였다. 가해자가 무기를 사용한 경우는 12예(13.8%)였다. 7. 성폭력 피해 후 병원을 방문할 때까지의 시간을 조사한 결과 24시간 이내였던 경우가 39예로 44.8%, 72시간 이후였던 경우가 30예로 34.5%였다. 8. 생식기에 손상을 받은 피해자는 33예(37.9%)였고 그중 처녀막 열상이 18예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홍반이 6예, 표피박탈이 5예, 반상출혈이 4예였다. 생식기를 제외한 신체손상을 받은 환자는 19예(21.8%)로 좌상이 가장 많았으며 표피박탈, 열상, 자상 등이었다. 9. 정자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75명의 강간 피해자중 48명의 환자에서 vaginal wet mounts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였으며 그 결과 운동성이 있는 정자가 9예, 운동성이 없는 정자가 8예에서 각각 검출되었다. 정자가 검출되지 않은 31명의 환자 중 8명에서 산성 포스파타제 검사를 시행한 결과 7명에서 양성으로 판명되어 총 24명(32.0%)에서 정액이 증명되었다. 10. 강간을 당한 가임기 여성 57명중에서 31명(54.4%)이 경구피임약을 이용하여 임신에 대한 예방 조치를 받았다. 예방 조치를 받지 않은 26명(45.6%) 중에서 14명은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이 판명될 만큼 시간이 경과된 후 내원하였고 1명은 임신 제 5주로 판명되어 임신을 종결시켰다. 강간을 당한 75명의 환자 중에서 54명의 피해자(72.0%)가 성매개 감염 질환에 대한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11. 강간을 당한 75명의 환자들 중 질분비물 검사를 시행한 53명 모두에서 임균 및 trichomomas등은 검출되지 않았고, AIDS 검사를 시행한 54명 모두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HBs Ag을 검사한 51명의 환자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VDRL검사를 시행한 53명의 환자들 중에서 1명이 reactive로 판정되었으나 이 환자는 10년 전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FTA-ABS검사 상에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상의 연구 결과로 성폭력은 비교적 흔히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발생하고 가해자가 아는 사람이거나 주변사람인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증가의 경향은 성폭력 피해자의 법의학적 구제시 염두해야할점으로 생각된다. 또한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환자들이 피해사실을 밝히는데 주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이들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자로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으로 우리사회가 아직도 성폭력피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여 피해사실을 숨기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피해자들의 침묵은 개인적인 고통을 떠나 성폭력의 소리 없는 확산에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개인적인 비밀이 보장되는 신고체계의 개발과 홍보가 성폭력피해의 치유와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피해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지원이다. 피해자는 생식기 손상 외에도 다양한 신체손상이 있을 수 있으며 각 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 의한 조직적 치료가 필요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분한 회복이 이루어 질 때까지 추적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며 성폭력 가해자의 상당수가 청소년임을 생각하여 성교육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야하고 성폭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법과 제도적으로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체계가 보강되어야하고 성폭력을 조장하는 유해환경에 대한 강력한 규제방안이 마련되어야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재범방지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겠다.;Sexual assault is defined as any sexual act performed by one person on another without that person's consent. The incidence of sexual assault is increasing and it is under-reported. Victims of sexual assault suffer from physical and psychological injury.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scribe medical findings of sexual assault victims, assailant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exual assaults. This study is a retrospective review of data which were extracted from the records of 87 patients who reported an sexual assault and visited in Korea rape crisis center between February 1, 2001, and August 30, 2001. The results obtained were as follows; 1. A total of 87 patients were enrolled in the study, with 86.2%(75/87) rape and 13.8%(12/87) sexual molestation victims. Vaginal intercourse was involved in 70 of rape victims. Oral assault was involved in 1 case, and anal penetration was involved in 1 case. Combined assaults were involved in 3 cases. 2. Age ranged from 3 to 47 years and the rate of sexual assault peaks among women 20 to 29 years old(32.2%). 3. The sexual assault occurred most frequently during 10 p.m. to 2 a.m.(24.1%). 4. The sexual assault occurred in the victim's home in 22 cases(25.3%), in the assailant's home in 18 cases(20.7%), and in the lodge in 17 cases(19.5%). 5. Among 87 sexual assault victims, 32.2%(28/87) was sexually assaulted more than once. 6. The assailant was a known person in 65.5% of cases, a first-time acquaintance in 11.5% of cases and a stranger in 34.5% of cases. One assailant had psychiatric problem and alcohol was related in 23 cases(26.4%). Weapon was used in 13.8% of cases. 7. Victims are hesitant to report sexual assault and 39 cases(44.8%) were presented within 24 hours of the sexual assault. 8. Among 33 victims of genital trauma, 18 cases had hymen laceration. Nongenital trauma was found in 21.8%. 9. Vaginal wet mounts were microscopically examined for evidence of sperm. Of the 48 data forms that noted these results, 17 cases were positive for sperm. In 9 cases, motile sperm were documented. Evidence of semen, obtained by means of microscopic viewing of sperm or a positive acid phosphatase test result, was found in 32.0%(24/75) of cases. 10. Among 57 rape victims, 31 cases(54.4%) received treatment to prevent pregnancy. Of the 26 rape victims who opted against treatment to prevent pregnancy, evidence of pregnancy was found in one case. Among 75 rape victims, 54 cases(72.0%) agreed to antibiotic prophylaxis for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11. Of the rape victims with both wet mount slide examination and serum testing, no evidence of sexually transmitted disease was found. More sexual assaults were by known assailant, occurring in familiar setting. Victim care requires special attention in the emergency department and physician must be able to treat injuries, collect evidence for forensic evaluation, prevent and treat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provide pregnancy prophylaxis, emotional support, appropriate referrals for follow-up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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