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50 Download: 0

시각의 틀, 세상의 틀

Title
시각의 틀, 세상의 틀
Authors
박은경
Issue Date
2000
Department/Major
대학원 서양화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하듯이 화가들은 또 다른 것을 본다. 그 ‘너머’를 본다는 것이다. ‘눈’이 있다고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사물이 있어도 그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고, 또 사물을 인식해도 그것으로부터 무엇인가 의의를 찾아내지 않으면 그것도 역시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본인의 작업의 시작은 막연히 어떠한 대상을 바라보다가 시작되었다. 한 곳을 계속해서 보다 보면, 보고있어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신체적인 눈은 뜨여 있어도 마음의 눈이 열려있지 않으면 인식되어지지 않는 것이다. 즉 느끼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보이고 있어도 마음에 남지 않는다. 인간의 본질을 아무리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은 시각이나 사고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있어서 회화는 이제 궁극적으로 재현을 하는 사실주의적 예술이 아니라, 드가가 뎃상을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보는 방식’으로 규정하듯, 손의 문제가 아니라, 눈이며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예술의 개념도 근본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 졌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밑바탕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의존하기도 하며, 또한 만들어 나가기도 하면서 살아가야 하기에 자연히 우리의 시각은 그만큼 환경의 영향하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본인의 작업은 일종의 자아의 시각을 통한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엔 많은 규범과 제약, 제도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의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틀과 또한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정신적인 틀이 함께 공존한다고 느껴졌다. 무의식적으로 벗어나고픈, 혹은 자유롭고자 하지만 어쩔수 없이 그 틀에 얽매이게 되어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항상 경쟁사회의 치열함 속에서 이상향을 꿈꾼다. 현실을 벗어난 꿈과 희망을 향하는 막연한 노스탤지어를… 하지만, 그 이상향조차 사회가 정해놓은 가치판단의 척도나 규율에 의해서 규격화 되어버린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꿈인 것이다. 늘 우리 현대인들은 싫든 좋든 모든 일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함께 대처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자유로워야 할 이상향 조차 그 현실적 한계의 틀 안에 가두어져 있다. 현대사회는 대중매체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더 나아가, 신매체 ‘New Media’가 등장하여 현대사회는 급속히 빨라졌고 가까워졌다. 사람들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도 우리는 혼자서도 바깥 세상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자아를 더 이상 혼자서 느끼는, 또는 타인에게서 나를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실제 자아의 문제를 가상적자아 ‘Virtual Self'를 통해 느낀다. 본 논문은 내적인 틀이라는 것이 결국 외적인 틀에 의해 생기며, 요즘의 현실과 사회적 배경을 쟝 보드리아르(Jean Baudrillard, 1929∼)의 시뮬라시옹(Simulation)을 언급하여 서술하였으며, 그런 현실속에서 사람들 사이의 기계적 관계, 즉 ‘관계의 틀’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가정하에 쓰여졌다. 본인의 작품에 표현한 네모의 형태는 정형화된 자기 이미지이며, 이어서 격자무늬를 통해 만들어진 정육면체의 입체이미지는 그 안에 갇혀진 폐쇄적인 자기만의 공간을 나타낸다. 하지만, 마음 한 곳에 늘 그 틀을 벗어나고픈, 자유롭고자 하는 자기 이미지가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본인의 내면적인 시각과 규범에 의한 시각을 총체적으로 규합한 본인의 작품을 제시함으로서 앞으로의 작업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The 20^th Century modern art exhibits a distinctive tendency toward introspecting a personal life or innate human dilemma. To borrow from Jack Martin's famous quote, art has its own defining moment when "a sort of spiritual sensitivity meets substance." Hence, it is ultimately a major goal of today's art to define a crossing path between a human beings inner-world and the outer-world that surrounds her. At the same time, the ceaseless attempts to unveil the intricate relationship between spirit and substance have contributed to the diversity of expressions observable in modern art today. Personally, I too tend to view the mission of fine art as embracing and extending the dynamics of inner and outer dimensions of life. In this sense, the essence of art does not reveal itself when one simply draws an object from her perspective, but it only does so when one consciously embodies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together through the object. The representational sign or symbolic language used for this embodiment, then, is personal rather than realistic or objective in nature. Ever since conceptual art of the 1960s successfully called the attention away from "how" to express to "what" to express, modern art has shifted its focus to the metaphysical dimension. This change in the way of thinking heralded the coming of a more far-reaching change occurred after the 1980s, in which open experiments with all forms, methods, and media resulted in the crossover of traditional genres. With such traditional categorical distinction between painting and sculpture eroded, superimposing objects on canvas, adding three-dimensionality, and resurrecting figurative expressions defined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the period. In contrast to the traditional realism, the return of figures was accompanied by symbolic messages based on individual perception or instinct, which typically used photos or photocopies of the real objects. The modern art today continues to pursue a wide range of thematic expressions that deal with the psyche, metaphysical interests, narrative stories, and personal aspects of life. Notably, these thematic expressions commonly reflect the advent of "the mass public" as the pervasive state of the human beings in the world. With this phenomenon in the backdrop, I have tried to explore in depth the question of how a human being's inner perspective and her external reality are related and how they affect each other. In particular, I have focused on how one's externally prescribed perspective affects the way in which she perceives and defines her innermost perspective vis-a`-vis her environment. To this end, I have tried to externalize my own view of the surroundings using geometrical shapes as the predominant metaphoric images. In addition, I have chosen "sky" as the simultaneously real and conceptual frame upon which I project my innermost thought. Finally, through the subsequent analysis of my work I hope to attain a meaningful insight and build a solid direction on which I can base my future endeavors.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