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32 Download: 0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본 기술과 예술에 대한 고찰

Title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본 기술과 예술에 대한 고찰
Other Titles
A Study of Technology and Art from the Viewpoint of Heidegger : Focusing on the Notion of Disclosure
Authors
김이진
Issue Date
2012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일호
Abstract
본 논문은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기술과 예술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현대의 첨단 기술, 나아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현대 예술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를 위해 하이데거가 기술과 예술의 본질이라 보았던 ‘탈은폐(Entbergung)’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탈은폐는 ‘감추어져 있던 것을 드러냄’, ‘밖으로 끌어내어 앞에 놓음’이다. 기술과 예술 모두 일종의 ‘드러냄’과 연관된다는 것이다. 이를 인간과 세계가 관계를 맺는 방법이라 이해할 수도 있다. 하이데거는 기술이 가진 영향력이나 기술이 가져온 변화보다 기술의 ‘본질’에 주목했다. 그 이유는 그가 기술과 예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유했던 1950-60년대에, 당대의 과학기술로 인해 사회에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졌음에도, 기술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물어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그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사태에 근대의 과학기술문명이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근대 과학기술문명의 무분별한 전개가 서구 전통 형이상학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성 중심의 사고와, 기술을 단지 인간의 도구나 수단으로 간주하는 사고방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았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시대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예술’의 영역에 주목한다. 예술과 기술의 고대 그리스 어원은 ‘테크네(techne)’다. 같은 근원을 가지기에, 오래 전에는 기술과 예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세계를 드러냈을 것이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근대의 기술은 이성 일변도의 사유로 인해서, 테크네라는 의미의 탈은폐 방식을 잃었다고 보았다. 그런 이유로 고대 그리스의 기술과 한 뿌리를 가진 예술에 주목함으로써 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사유를 찾고자 했다. 예술의 탈은폐 방식은 하이데거 사유의 일관된 주제라 할 수 있는 ‘있음’(존재)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탈은폐는 ‘드러냄’ 또는 ‘드러나 있음’을 의미하므로, ‘있음’(존재)을 표현하는 또 다른 용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데거는 ‘있음’이란 사태를 한 가지 관점에서 파악하거나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여러 시각, 여러 주제를 가지고 조명했다. 본 논문에서는 그 여러 가지 접근 중에서, 하이데거가 깊이 사유했던 고대 그리스의 낱말 세 가지와 예술의 탈은폐 방식들을 연관 짓는다. 그 드러남의 양상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기 전에, ‘탈은폐’라는 개념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탈은폐는 ‘탈은폐와 은폐’, 즉 ‘드러냄과 숨김’이라는 이중 구조를 가진다. 즉 ‘드러나 있음’은 ‘드러냄’과 ‘숨김’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 사태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데거가 ‘알레테이아(aletheia)’라는 단어를 사유한 바에 의하면, ‘드러나 있음’은 ‘드러냄’과 ‘숨김’의 두 가지의 움직임이 ‘투쟁’을 이룬 결과라는 것이다. 이 때, ‘드러나 있음’이라는 사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건성을 띤다. 두 번째, ‘로고스(logos)’를 통해 사유한 바, 드러남은 ‘드러내고 감추는’ 두 가지 대립된 가능성을 ‘모아서’ 드러난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이때의 ‘모음’은 대립된 성향의 차이를 인정하며, 함께 드러낸다는 의미다. 세 번째, ‘퓌지스(physis)’를 통해 사유한 드러남은 자생성을 가진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생성작용과 같이 드러냄의 원천을 자기 안에 가진다는 의미에서다. 이러한 드러남(탈은폐)의 세 가지 성향은 예술 영역의 탈은폐에 있어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우선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이 ‘세계’와 ‘대지’라는 두 가지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세계’는 인간적 삶의 연관들을, ‘대지’는 작품의 질료적(물질적) 측면과 자연을 함께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영역은 ‘알레테이아’에서 살펴본 탈은폐의 양상처럼, 서로 ‘투쟁’적인 관계를 맺으며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예술작품은 개방적인 성향을 가진 세계와, 반대로 폐쇄적인 성향을 가진 대지의 ‘차이’를 그대로 간직한 채, 드러낸다. 또한 예술작품은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다. 여기서 예술작품, 또는 예술작품 속에 그려진 어떤 대상은,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의 힘으로 드러내려 하고, 예술가는 그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찾은 예술, 또는 테크네적 탈은폐의 양상은, 그 드러냄이 사건적이고, 차이를 품어내고, 자생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예술의 탈은폐 방식이 근대 기술과는 그 성격이 확연히 달라진 첨단 기술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자는 이에 주목하여 하이데거의 기술과 예술에 대한 고찰이, 첨단기술이 적극적으로 쓰이는 현대의 예술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도 하나의 유용한 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This thesis is, based on the Martin Heidegger(1889-1976)'s argument on technology and art, aimed at presenting a viewpoint on modern technology and even contemporary art that cutting-edge technology is aggressively used. In order to do it, the argument is developed, focusing on the concept of 'disclosure(Entbergung)' which is regarded by Heidegger as the essence of technology and art. Disclosure is 'the uncovering beings concealed' and 'the bringing beings out and putting them in front'. It says both of technology and art are involved in a kind of 'uncovering'. Thus, it can be construed as the way that human beings and the world enter into a relation. Heidegger concentrated on the 'nature' of technology rather than the influence of technology or the changes technology produced. It was due to the critical mind that the fundamental question was not arisen about what on earth the technology was, even though scientific technology made radical changes in society in the 1950s-1960s when technology and art were considered in earnest. He believed that the scientific technology of modern civilization was responsible for the war, a miserable situation. He also saw that the injudicious development of the scientific technology of modern civilization was not irrelevant to the reason-oriented thought(rationalism) based on the traditional metaphysics of the Occident. In order to surmount the perils of the times, Heidegger paid attention to the domain of 'art'. The derivation of words art and technology is 'techne', an ancient Greek. As those have the same origin, a long time ago technology and art would reveal the world in the same manner. However, Heidegger believed that modern technology, owing to thought driven absolutely into reason, lost its way of disclosure in the sense of techne. Accordingly, by focusing on art-the way of art-which has the same roots as technology from its ancient Greek origin, he sought to find a way that technology, before mutated, revealed the world and a new thought that overcomes the dangers of technology era. The disclosing way of art cannot be discussed in isolation from 'being(Sein)', a consistent subject of Heidegger's thought. As disclosure means 'uncovering' or 'being uncovered,' it can be considered as another term that expresses 'being(existence)'. Heidegger believed that the state of 'being' cannot be grasped or explained from one perspective, and thus illuminated it from various angles and with a number of topics. The thesis shows, among such approaches, three Ancient Greek words, on which Heidegger pondered, in connection with the disclosing ways of art. Before looking at what the aspect of the uncovering is, it is required to comprehend the structure of the notion of 'disclosure'. Disclosure has the dual structure of 'disclosure and closure', that is 'unconcealment and concealment'. In other words, it is a state that 'being revealed' connotes 'uncovering' and 'concealing' at the same time. Firstly, according to what Heidegger cogitated on a word 'aletheia' based on that, 'being revealed' is the consequence of the 'struggle' in which the movements of both 'uncovering' and 'concealing' engage. The state of 'being revealed' at this time is not fixed but bears an attribute of event. Secondly, according to ruminated on through 'logos', there is a view that the uncovering reveals with 'gathering' two competing possibilities of 'uncovering and concealing'. 'Gathering' at this point means that it admits the difference of a conflicting disposition and uncovers together. Thirdly, the uncovering, which is deliberated on through 'physis', has the attribute of self-generation (Eigenwuchsigkeit). What it means is that, like the generation process seen in nature, the source of uncovering inheres in itself. Those three propensities for unconcealment-disclosure similarly appear in the disclosure of the realm of art. Above all, Heidegger believed that the work of art consists of two principles, 'World' and 'Earth'. 'World' means the relations of human life and 'Earth' the matter-material side of the work of art along with Nature. Those two spheres, like the mode of disclosure searched in 'aletheia', reveal 'Being' in the relationship of 'conflict' with each other. The work of art also uncovers, maintaining 'difference' between 'World' of open inclination and 'Earth' of closed inclination. Furthermore, the work of art reveals 'Being' of its own accord. The work of art, or some object described in the work of art, here, tries to uncover its existence by its own bootstraps, and the artist plays a role in helping it. Therefore, art or the disclosing mode of techne, that the study has found, is that its uncovering is event-like, holds differences, and is self-generative. However, this disclosing way of art seems to emerge, beyond modern technology, into state-of-the-art technology whose trait is prominently changed. The researcher focuses on it and expects that Heidegger's consideration on technology and art can be a useful frame in analyzing contemporary art that advanced technology is actively used.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