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47 Download: 0

사물 속 그림자 풍경

Title
사물 속 그림자 풍경
Other Titles
‘Shadowscape’ by Objects
Authors
이지희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우순옥
Abstract
본 논문은 일상적인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사물들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발견하고 이를 조형언어로 표현해내는 나의 작업에 관한 것이다. 이는 가시적인 외피만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파악하여, 정작 중요한 본질은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상적인 사물들 중 많은 부분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차 하나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였다. 그 결과 어느 사물의 주어진 기능과 성능이 다하였을 때, 그것은 목적성을 상실하게 되고 쓸모없는 대상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이처럼 쓰임을 다해 사소해져 버린 사물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며 기억 속에서 사라져간다. 수많은 사물들의 일부에는 그것을 소유한 누군가와의 감정적 교류와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비가시적 영역의 울림이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내적울림’으로 인해 사물은 사소하거나 무용한 대상이라는 한정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나는 본 논문에서 가시적인 외관과 고정관념을 통해 사물을 정의하는 기존의 태도를 넘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그것을 바라보기 위해 초현실주의 ‘데페이즈망(dépaysement)’ 기법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동서양 양자에서 탐구해온 보이는 것의 이면에 대한 정신적인 흐름과 미술작품들의 사례를 통해 나의 작품의 타당성과 맥락을 찾고자 한다. 우선, 사물의 보이지 않는 본질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모리스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의 철학을 참고하고 있다. 메를로 퐁티에게 ‘가시적인 것’은 글자 그대로 눈에 보이는 외관을 의미한다. 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메를로 퐁티의 사유방식을 수용하여 사물 안에 충만하게 저장되어 있는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사물의 ‘그림자’에 대입시켜 작품의 기반을 이루었다. 또한 작업을 통해 본질과 정신성을 추구하는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1912-2004)의 회화 작품과 외형적인 세계에 감추어진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볼프강 라이브(Wolfgang Laib, 1950-)의 ‘꽃가루’ 작업을 유사한 주제 의식을 추구한 미술실천의 사례로 참고하고 있다. 인간에게 본다는 행위는 대상의 표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감춰진 영혼까지 관통하는 것으로,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근거하면 사물을 통해 자신을 인식해가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나는 본 논문에서 사물의 외면과 본질을 분리하지 않는 동양의 사유방식으로 장자의 ‘나비의 꿈(胡蝶夢)’ 비유를 탐구하고 있다. 또한 내면의 잠재의식을 표현한 사례로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참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작품을 <사소한 이야기>, <그림자 잇기>, <떠오른 풍경> 시리즈로 나누어 각 작업의 전개과정과 작업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개인적인 경험과 사고의 전개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림자는 나와 관계를 맺는 일상 속 사소한 대상들의 가치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 안에 담긴 정신성의 인식을 촉구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물의 그림자에서 떠오른 풍경은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수많은 겹으로 이루어진 마음의 안식처로 작품에 등장한다. 나는 본 논문을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너무나도 쉽게 사소해져 버리는 사물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 안에 내재된 가치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것은 일상적인 대상들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과정이며 결과적으로 대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사소해진 대상들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살펴보는 일은 언젠가 지금의 자리에서 떠나가야 할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기에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This thesis is about my work to discover invisible world of numerous objects we encounter in the daily life and express it with figurative language. This stems from reflection on our attitudes in life that recognize objects only through the visible appearance so miss the important essence. Today, most of daily objects for our abundant life are gradually falling down into the consumption goods by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As the result, when certain function or performance of any object is used up, it comes to lose its purpose. And it’s regarded as an useless thing. Like these, objects which became exhausted so trifling lose our interest and become more distant from our memory. Echo of the invisible area is inherent in the part of many objects, which is shaped through emotional exchange and relation with someone who possesses them. Such ‘internal echo’ enables objects to get out of the limited hurdle of the trivial or useless things and get a new role and value. In this thesis, I inspect ‘dépaysement’ technique of the surrealism to transcend the existing attitude to define objects through the visual appearance and stereotype and look at them with the new viewpoint. And I intend to find out validity and the context of my works while examining mental flows of the inside of the visible things which have been investigated both in the East and the West with cases in the art works. First, in order to support invisible essence of objects theoretically, this thesis referred to the philosophy of 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To Merleau-Ponty, ‘The Visible’ literally means appearance which can be seen with the naked eye. Accepting thinking of Merleau-Ponty on ‘The Visual and the Invisible’, I explored the essence which is stored fully in the objects and formed the basis of my works while substituting it for ‘shadow’ of objects. In addition, as the cases of artistic practice to pursue the similar theme consciousness, I referred to paintings of Agnes Martin (1912-2004) who pursued essence and mentality through working and the work of ‘Pollen’ by Wolfgang Laib(1950-) who explores essence of objects hidden in the external world. To human, the act of viewing is the thing not limited to the surface of objects but penetrated even the soul hidden under the surface and it may be said as the process to recognize oneself through objects based on the Narcissism. In this thesis, I explored the metaphor of ‘Dream of a Butterfly’ by Jangja through the Eastern thinking which doesn’t separate the outside from the essence of objects. Furthermore, as the case of artistic practice to express subconscious of the inside, I referred to of Ahn Gyeon. Finally, dividing my works into series of , , , I explained process and method of each work and examined the developmental process of the personal experience and thought. Shadow in my work implies values and stories of the everyday trivial objects relating to me as the existence to urge recognition of mentality. Therefore, rising landscape from shadow of objects appears in the works not as the simple plane but as the resting place of mind composed of numerous folds. In this thesis, I aimed at listening to objects which become trivial too easily in the modern society and conveying their inherent values and stories. It’s a process to remind us of the existence of the daily objects and eventually to give them a new vitality. I think that inspecting value and existential meaning of the trivial objects is needed because they’re similar to us who have to leave our place someday.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조형예술학부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