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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가해자의 '가해행위' 구성 과정에 관한 연구

Title
성폭력 가해자의 '가해행위' 구성 과정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process of structuring 'sexual violence perpetration' by perpetrators
Authors
김보화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본 연구는 피해자의 문제제기를 통해 공동체 내부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거나, 형사 고소 과정이 완결 된 후 현재 일상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성폭력 가해자의 경험을 통해서, 그들이 구성하는 ‘가해행위’의 맥락을 분석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서술하는 사건의 내용과, ‘가해행위’에 대한 인식의 충돌 지점, 그리고 징계와 처벌 과정에서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사건의 전, 후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가 ‘가해행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가해행위’가 의미화되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성폭력 가해자'는 개별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정체성이 아니라, 그들의 가해경험 속에서 재구성되면서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므로 그들의 ‘가해행위’ 서사의 분석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와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 의미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경합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연구대상자들은 ‘가해행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인식의 혼란을 겪으면서 성찰과 전략을 구성하였다. 이들의 ‘가해행위’ 서사 과정에는 항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인정하면서 어느 정도의 수치심과 죄책감, 또는 후회와 반성도 존재하는데, 이는 자신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납득될 수 있도록 자신의 행위를 수용하고 해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폭력의 개념이 넓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성폭력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히면, 부정적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들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상식적인’ 사람임을 드러내며, 성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건에 대한 일정한 정당화 과정이 드러난다. 또한 인정은 하지만, ‘덜’ 나쁜 가해자였음을 끊임없이 증명하거나, 때로는 사후적으로 ‘가해행위’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발휘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이 성폭력 담론의 어떠한 ‘약한’ 고리를 정당화의 기제로 삼는지, 정당화의 전략은 어떠한 국면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연구대상자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피해자나 해당 공동체로부터 일정한 ‘징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삶의 돌아보고, 성찰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때로는 성찰할 수밖에 없는 외부적 ‘강제’로 인해 전략적인 반성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대상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때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 개인의 심경 변화나, 사건해결 주체의 상황에 따라 임의적으로 ‘소멸’하기도 하고, ‘유지’되기도 하기 때문에, 가해자의 위치는 불안정하게 구성된다. 이에 연구대상자들은 자신의 ‘가해행위’와 이를 둘러싼 공간들을 전략적으로 반성하면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의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는 많은 경우 적극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인식되기 힘들었기 때문에 징계의 과정에서 주체적인 의무를 느끼지 못했다. 따라서 성폭력 사건 해결 과정에서 가해자가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느끼고, 진정 성 있는 성찰을 해나갈 수 있는 구조와 언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가해행위’ 이후 연구대상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관계에서의 긴장과, 징계의 과정에서 그들의 ‘가해자 정체성’이 어떻게 거부되고 저항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연구대상자들은 조력자 등을 모으면서, 사회적 관계를 복귀하고자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른 부당함으로 사건의 해결 주체들과 징계 과정을 불신하게 된다. 즉, 연구대상자들은 자신이 징계를 수행하거나 변화됨을 어필한다고 해서 다시 사회적 관계에 복귀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시점부터 성찰의 거리는 멀어지게 되고, ‘가해행위’는 다르게 의미화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때 그들은 다시 공동체 혹은 관계에 복귀하기 위해 ‘남성집단’을 중심으로 타협과 협상을 진행한다. 또한 연구대상자들은 ‘가해행위’ 이후 자신의 사건을 ‘객관화’, ‘언어화’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는 가해자 정체성을 부정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가해행위’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그들이 ‘가해행위’ 를 끊임없이 정당화하는 연습의 일부이며, 사회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언어를 발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해행위’ 이후 그들은 징계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제기 직후 느꼈던 미안함의 마음보다 부당한 마음을 갖게 되고, 나아가 ‘선정적인’ 언론보도,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 온라인상에서의 ‘사이버 테러’, 관계의 단절 등을 경험하면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힘든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해자 정체성’을 거부하면서 자신의 언어들을 학습해 나가는데, 이때 그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위치로서 저항하게 된다. 이렇게 성폭력 사건 이후 연구대상자들의 ‘가해행위’는 계속되는 변화를 겪으면서, 그들의 ‘가해행위’는 ‘행위’자체로서가 아니라 ‘과정’과 ‘맥락’ 으로 서 구성된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그 동안 중시되지 않았던 성폭력 가해자의 경험과 기억을 중심으로 가해 이후의 삶을 분석하고자 했다. 그 결과 성폭력 가해자의 ‘가해행위’에 대한 인식은 ‘독립적’ 으로 구성 ‘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와 이들을 바라본 주변인들의 인식의 경합 과정, ‘가해자 됨’을 수용하는 과정과 관계, 사회적 통념에 따라 ‘맥락적’ 으로 구성 ‘되는’ 것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가해자의 ‘가해행위’ 이후 인식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은, 확장된 성폭력의 개념이 어떤 부분에서 왜곡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고, 가해자 본인이 사건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주체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변화의 힘을 길러낼 수 있는 지점을 탐색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동안 중시되지 않았던 성폭력 가해자의 가해 이후의 삶을 분석하는 것은, 기존의 가해자 연구 및 반성폭력 운동, 그리고 가해자 교육과 징계 등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해자의 ‘가해행위’ 구성 과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This thesis analyzes the context of 'doing sexual violence' composed by perpetrators who are currently in the usual everyday lives. They had been accused of sexual violence at criminal court or were reprimanded within the community following the victim's accusation. In these process, perpetrators describe the contents of case, the collision point upon recognition of 'perpetration of sexual violence', and the changes during the disciplinary action and punishment. Also, by analyzing the impacts that social relations had influences on the recognition of 'doing sexual violence' before and after the case, meaning of sexual violence perpetrations are reconstituted. ‘Sexual violence assailant’ is not a static and single identity, but they experience the changes following the situation which is reconstituting the 'sexual violence doing.' These analysis of perpetrators' narrative becomes an opportunity to examine how the discourses of feminist and perpetrators collide and compete with each other in a certain society. The contents and conclusions are as follow. First, through the course of composing the 'sexual violence perpetration', they experience the collision between a variety of understandings from different point of views. They also have a chance to reflect on themselves and establish a strategy. In the narratives, they told not only protestation but also shame, guilt, regret and self-examination after the admission of violence. This is because they had to admit and interpret their wrongdoing so that he could be adapted and survived as a member of society. As the agreed concept of sexual violence(mostly arise from feminists) become more common, they had to acknowledge their acts as a sexual violence for survival in the society as a ‘sensible and normal’ person. If not, they may get more negative reputation as a 'sexual assailant'. It could place a heavy social stigma on them. At the same time, contradictorily, they reveal their justification to some degree. Even after admitting the guilt, they constantly try to prove they are 'less' bad perpetrators or even issue a denial of 'wrongdoing' itself as a survival strategy. Accordingly, it reveals that the missing link in establishing 'sexual violence' as valid social crime. At this missing link, the perpetrators easily use as a justification strategy. The assailants went through a kind of 'disciplinary act' within the community or from the victim. They come to have a chance to reflect on themselves after being accused of. But sometimes, their self-reflections are forced from the outside, so self-reflection becomes a strategical one. The perpetrators try to 'solve' the case in some way or other, but the case can only be solved by the victim's(the agent) will and decisions so the case could be temporarily 'closed', or go on. This makes the position of perpetrators vulnerable. They strategically reconstruct their 'harmful act' and the spaces around the case and them. In the existing case of sexual violence, the perpetrators are hardly considered as a active participant of changes and self-reflection, so they were not regarded as a principal agent who are in charge of duty in the disciplinary act and punishment. Therefore in the process of resolving the case, positioning them as one of the agents is needed. After that, different languages and structures could let the perpetrators reflect sincerely on oneself with a deep sense of responsibility. Secondly, after the 'doing the assault', they feel the tension in the relationship and deny and protest against the 'identity of perpetrators'. They consult many 'helpers and advisers' and try to rejoin their social relations. However, they tend to fail and don't trust the case committee and the people involved. In other words, even though they adapt the discipline act and appeal their changes, they come to know that it is impossible to return the existing social relations. At this point, they are reluctant to self-reflect. The meaning of sexual violence against women is constructed differently since then. They seek compromise and negotiate with mainly the 'male group' to rejoin the community. In addition, for making the case 'objective', they accept the 'identity of perpetrator' actively not passively. These attempts are the course of reconstructing 'sexual violence perpetration.' At the same time, these process becomes discovery of language for gaining the empathy from the people. Nonetheless, during the penalty, their initial 'apology' turns into 'complaint' attitude. They regard the committee and process are unfair. A sensational mass media, cyber-terrors and the break-offs the social relations add the difficulty for the perpetrators. In these hardship, they begin to deny the 'perpetrator identity'. They soon regard them as a 'victim' not 'assailant'. Like this, the 'doing sexual violence' is not merely one 'act' in a certain time and space, but is reconstituted as a 'process' and 'contexts'. This research aims to analyse the perpetrator's experiences, memory and lives after the case. As a result, the perpetrators do not 'construct' 'sexual violence conduct' independently, but it 'is constructed' within the 'contexts' under the socially accepted ideas. Also those recognitions are the result of negotiations with peers and people involved. The changes of perpetrators' thoughts show us that the weak point of widened concept of sexual violence and how to encourage the perpetrator's genuine responsibility toward the victim and the case. This research could contribute the anti-sexual violence movement and education of perpetrators in the correctional fac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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