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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의 회화를 통해 본 해방의 미학

Title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의 회화를 통해 본 해방의 미학
Other Titles
Aesthetics of Liberation in Remedios Varo's Works
Authors
성혜진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오진경
Abstract
본 논문은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 1908-1963)의 회화 작품에 나타난 해방 미학에 관한 연구이다. 레메디오스 바로는 초현실주의가 지향했던 해방의 정신을 전 생애에 걸쳐 구현해 낸 작가로서, 다각적인 측면에서 그 주제 의식을 천명하였다. 바로는 초현실주의의 해방 미학을 공유하는 한편, 전쟁과 수감 생활, 제도화된 교육기관에서의 학습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해방 정신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1914년에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과 1939년에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 사이에 등장한 초현실주의는 기존의 모든 권위에 도전했던 다다 정신을 계승하였고, 인간 해방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한 혁명을 추구하였다. 초현실주의 혁명은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우선 초현실주의자들은 예술을 통해 현실 정치에서의 혁명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또한 무의식 안에 억압되어 있는 비이성적 요소를 해방시킴으로써 이성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초현실주의자들은 우연성의 원리를 차용하거나 자동기술법과 같은 무의식을 발현할 수 있는 조형 방법을 추구함으로써 조형적 위계성에 대항하였다. 이러한 초현실주의의 해방 정신은 레메디오스 바로의 개인사적 경험과 맞물리며 바로가 끊임없이 해방된 세계를 추구하도록 하였다. 스페인내전에 참전하였던 남동생의 죽음과 1940년의 수감 생활, 그리고 전쟁으로 비롯된 평생에 걸친 망명 생활을 통해 바로는 정치적 탄압으로부터의 해방을 강력히 지향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전쟁이라는 정치적 사안 외에 바로를 억압하고 있었던 것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이었다. 남성 초현실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폭력적 방식으로 여성들의 신체를 왜곡하곤 했는데, 여성 초현실주의자들은 이러한 역할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스스로를 주체적 여성으로 묘사하였다. 바로 역시 자신의 욕망을 감추지 않는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함으로써 여성의 욕망을 남성의 시각으로 구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또한 바로는 여성의 해방을 성적인 것에 국한시키지 않고, 당시 여성에게 부여되었던 성역할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는 소극적이고 순종적일 것이라 기대되었던 여성관과 함께 주부로서의,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여성에게 부여된 인습적 역할을 전복시키고자 함이었다. 마지막으로, 1949년 멕시코에 정착한 이후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였던 신비주의와 연금술의 영향으로 바로는 보다 형이상학적인 차원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바로는 창조적 예술가, 여행자와 같은 인물들과 함께 새로운 차원에 존재하는 시공간을 탐구함으로써 현실을 지배하는 모든 종류의 물리적 법칙으로부터의 해방을 구현하고자 했다. 본 논문을 통해, 레메디오스 바로가 자신이 속한 현실의 조건에서 탈출하여 전쟁과 같은 정치적 폭압, 여성을 억압하는 성적 통제나 보편적인 성관념으로부터 해방된 세계에 도달하고자 하였음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현실 세계에서 그녀를 억압하는 다양한 기제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바로는 해방을 가능케 하는 조건으로서 인간의 본연을 탐구했고, 이를 통해 인간이 그 존재 안에 해방의 공간을 품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인간의 순수한 능력을 믿었던 초현실주의 정신과 맞닿으며 바로의 해방이 그저 개인적 차원에 머물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주관적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해방을 지향하는 바로의 태도가 전 생애에 걸친 지속적인 탐구를 통해 작가의 예술관이자 하나의 미학으로 승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This dissertation investigates the aesthetics of liberation presented in Remedios Varo (1908-1963)’s works. Being an artist who realized the surrealist spirit of liberation throughout her life, Remedios Varo displayed the theme in various aspects. She gave shape to her spirit of liberation upon her personal experiences of war and imprisonment, and of her practice in the institutionalized education system, while sharing the surrealist aesthetics of liberation. Surrealism began during the period between the First and the Second World War. It followed Dada’s spirit of challenging against established authorities, and pursued a revolution for the final goal of human liberation. Surrealists believed that it would be possible to realize a political revolution through art. They also tried to free themselves from reason by liberating irrational elements repressed within their subconscious. They revolted against the plastic hierarchy through methods that enabled the subconscious to manifest, such as autonomous writing and contingency. Such a spirit of liberation, along with her personal experiences, made Remedios Varo constantly pursue the world of liberation. Her inclination to the liberation from political repression was formed by her brother’s death during the Spanish Civil War, her confinement in 1940, and her lifelong experience as an exile. Apart from the political repressions by the wars, Varo also had to undergo yet another repression caused by her identity as a woman. The male surrealists tended to distort the female bodies in violent ways to gratify their male desire. The female surrealists denied the given roles and depicted themselves as subjective women. Varo also presented a confident model of woman to express her will to realize women’s desire without male perspective. Moreover, she did not only confine the liberation of women to sexual issue, but also displayed a critical consciousness to the gender role given to the women of her time. It was to subvert the conventional role imposed on women as housewives and mothers, as well as the traditional view of women that expected women to be passive and complaisant. Her experience of mysticism and alchemy after she settled herself in Mexico in 1949 was another factor that affected Varo, pushing her further to seek more metaphysical dimension in her works. Varo attempted liberation from all the rules of physics by studying time space in the new dimension with creative people such as artists and travellers. Through the various aspects of Remedios Varo’s art practice, the current dissertation examines her intent of attaining a world that is liberated from political repressions such as war, sexual restriction and conventional idea of gender upon women. As a woman who tried to free herself from various mechanisms that repressed her in the real world, Varo investigated the essence of human beings as a condition of liberation. Through her investigation, she discovered that the space of liberation was within humans themselves. This connects to the surrealist spirit that believed the human ability and exemplifies that Varo’s concept of liberation was not only on a personal dimension. In conclusion, it verifies that Varo’s attitude, which seeks a liberation that comes from a subjective experience, is sublimated itself to an aesthetic as well as to the artist’s view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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