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Poulenc의 합창곡 Gloria 에 나타난 신고전주의적 요소와 현대적 기법에 관한 연구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Neo-Classical elements and Modern techniques represented in Francis Poulenc’s sacred choral work, Gloria. Poulenc composed various works, including art song, chamber music, oratorio, ballet music, and opera. He made a great contribution to the 20th century French sacred music. Written in 1959, Gloria is one of his representative sacred choral works. It shows his deep devotion, as it was composed after he converted to Catholicism. He composed it during the fourth period, the last one among the four different periods according to his compositional trend. During the fourth period, Poulenc's works show no specific compositional style. He composed freely by combining a variety of compositional techniques. Gloria is one of the representative his choral works composed in the fourth period based on diverse modern compostional techniques including Neo-Classical elements. Influenced by Igor Stravinsky, Gloria shows the trend of Neo-Classicism, one of the noticeable features appeared during the second period (1923-1935). More than 20 years after the second period, Poulenc returned to Neo-Classicism with Gloria which was written in 1959. This study concentrates on how the Neo-Classical elements in Gloria blend in with the Modern techniques in the fourth period, surpassing the 20 year gap. This work was written for a choir and a large scale orchestra. Considering the importance of the orchestra, musical features regarding the choir and the orchestra will be equally dicussed in the analysis chapter. Six special features appear in Gloria, concerning the Neo-Classical elements and the Modern musical techniques. First, the form includes a conservative trend that reverts back to the 18th century. Among the six movements of the work, most are in A-B-A’ form, which can be seen as a Neo-Classical trend that pursues the style during Classicism. Second, the piece is based on a diatonic scale. But due to the free modulation, sometimes the melodies have a tendency to approach to a chromatic scale. In addition, in contrast to the music from the Romantic period, the phrases in Gloria are short, which shows the aspect of Neo-Classicism. Third, while Poulenc pursued traditional harmony, he also used chromatic harmony as a measure to modify the diatonic harmony. In addition, pentatonic scale, polychord, unresolved seventh and augmented chords were used as well. Fourth, irregular beats were used. The beats have a tendency to be set according to the asymmetric phrase. Such changing-meters is one of the representative musical techniques favored by many modern composers. Fifth, Poulenc combined many Classical techniques, such as ostinato, antiphonal singing, double dotted rhythm, word painting. Those techniques remind the Baroque period. Moreover, Poulenc borrowed the motifs and rhythms in Antonio Vivaldi’s ‘Gloria’. Lastly, there are elements, which indicate Stravinsky's influence on Poulenc's Gloria. tetra chords, used in Stravinsky's Neo-Classical works, and strong rhythms, which reminds the Primitivism, are used. Based on the six points discussed above, now we know that Poulenc’s Gloria is a work that effectively combines the Neo-Classical elements and the Modern musical techniques.;본 논문은 프란시스 뿔랑(Francis Poulenc 1899-1963)의 종교합창곡 Gloria에 나타나는 신고전주의적 요소와 현대적 기법에 관한 논문이다. 뿔랑은 프랑스 6인조(Les Six)의 대표적 작곡가로서 예술가곡, 실내악, 오라토리오, 발레음악, 오페라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곡을 작곡하였으며 20세기 프랑스 종교음악 분야에 큰 공헌을 하였다. 뿔랑의 대표적인 종교 합창곡 중 하나인 Gloria는 그가 가톨릭으로 귀의한 이후 그의 깊은 신앙심을 표현한 작품으로 1959년에 쓰여 졌으며 이는 작품의 성향에 따라 나눈 뿔랑의 네 개의 작품 시기 중 제 4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특별한 양식 없이 자유로운 작곡기법과 현대적인 요소들을 특징으로 삼고 있는데, Gloria에는 제 4기의 보편적인 특징 뿐 아니라 신고전주의적 요소들도 함께 드러난다. 그러나 뿔랑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의 영향을 받아 신고전주의 성향의 작품들을 쓴 시기는 제2기(1923-1935)로 Gloria가 쓰여진 1959년과는 20년 이상의 시간 차이가 있다. 본 저자는 20여 년의 간극을 넘어 Gloria에 나타난 신고전주의적 요소들이 제 4기의 현대적 기법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또한 Gloria가 합창과 대규모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중요도가 크다는 점을 생각하여, 본론의 악곡분석에서는 합창의 특징과 오케스트라 특징을 동일하게 나누어 정리하였다. Gloria에 나타나는 신고전주의적 성향과 현대 음악기법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형식은 18세기로 돌아가려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총 6악장 중 대부분이 A-B-A'의 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고전양식을 추구하는 신고전주의적 경향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선율은 자유로운 전조로 인하여 때때로 반음계적 성향을 띠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음계적 성향이 짙다. 또한 선율의 프레이즈는 짧고 간결한 특징을 갖는데 이는 낭만주의의 음악과 대조되는 것으로 신고전주의 작곡가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점이다. 셋째, 반음계 화성이 쓰이기도 하였으나 이는 온음계 화성을 꾸미는 수단이며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화성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현대적 기법으로써 펜타토닉 스케일(pentatonic scale), 해결되지 않는 7도, 증 화음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두 개의 조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조가 사용되기도 한다. 넷째, 불규칙한 박자의 사용이다. 박자는 주로 곡의 비대칭 프레이즈에 의해 정해지는 성향이 보이며, 이러한 변박의 형태는 현대적 기법으로 볼 수 있다. 다섯째, 바로크를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기법들인 오스티나토(ostinato), 교창식 합창(antiphonal singing), 겹 점 리듬(double dotted rhythm), 음화기법(word painting)등을 사용하였으며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의 Gloria의 모티브와 리듬을 차용하기도 하였다. 여섯째, 스트라빈스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해주는 요소들이 나타난다.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작품시기에 많이 사용했던 테트라코드(tetra chord)와 원시주의를 연상시키는 강한 리듬의 사용 등이 이러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뿔랑의 Gloria는 신고전주의적인 요소와 현대적 기법들을 조화롭게 융화시킨 작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