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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여성소설에 나타난 가족담론의 이중성 연구

Title
1970년대 여성소설에 나타난 가족담론의 이중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Duel Attitudes of Discourses on Families Expressed in Women's Novels of the 1970s : Based on Park Wan-seo's and Oh Jeong-hee's works
Authors
임선숙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본 논문은 1970년대 여성소설을 중심으로 이 시기 가족 담론이 여성 소설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고찰함으로써 여성작가들의 가족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박완서와 오정희는 1970년도를 전후해서 등단한 작가들로 이 시기 가족담론의 대조적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이들 작가를 중심으로 가족 담론을 살펴본 후 가족 이데올로기가 작품에서 내면화되고 배제 되는 이중적 양상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1970년대는 압축적 근대화와 함께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룬 시기이다. 산업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사회구조의 변동과 함께 가족의 구조와 역할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70년대 가족 담론과 이에 대한 여성작가들의 이중적 태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1970년대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가족 구조가 핵가족화 되어간다. 핵가족화는 산업화 사회에서 가족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고, 가족 경제의 효율성과 합리성의 면에서도 기능적이었다. 그리고 핵가족화는 곧 성별 분업에 기초한 가족 임금제를 촉진 시켰다. 가족 임금제로 남성은 가족 부양을 위해 경제적 기능을 수행하고 여성은 가족 내에서 구성원을 돌보는 일을 전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여성과 남성을 가족 내의 도구적 역할로 인식하게 하는 가족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파생시키는데 특히 여성 인물들은 자신의 고립된 위치에서 이데올로기를 내면화 하거나 거부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그래서 가장의 부재와 경제적 궁핍 등의 요인에 의해서 가족이 해체 위기에 놓이면 가족의 안일에 위기감을 느끼며 수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가족 내 고립된 자신의 위치를 응시하게 되면 가족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욕망을 보인다. 또 1970년대에 산업화가 본격화 되면서 가족이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가족의 기능은 다시 공리적인 것과 정서적인 것으로 나뉘는데 공리적 가족주의는 물리적으로, 정서적 가족주의는 정신적으로 가족구성원들을 아우르는 것을 전제한다. 그리고 공리적, 정서적 가족주의에 대해서 인물들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구성원의 부재 등으로 가족의 모습과 기능이 불구일 때는 가족을 비호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주의를 내면화 하지만 완전한 가족의 모습에서 억압을 인식 할 때 탈주를 욕망함으로써 가족주의의 전복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1970년대는 전쟁 후 20년이 지난 시기로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이루었기 때문에 소비가 미덕인 소비 지향적 사회가 도래한다. 소비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여성들을 속물적이고 탐욕적인 악마의 이미지가 되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소비는 자발성을 통해 여성을 주체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담론에 타자화 시키기도 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생산과 소비는 여성을 소비의 주체, 향락의 주체로 인식하게 했다. 그래서 여성 인물들은 소비를 통한 나르시시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도 하고 타 가족과의 계급적 차별성에 대해 만족감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쾌락적 소비는 여성들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억압되어 있다는 것을 은폐 시키는 하나의 도구이자 이데올로기의 공모이다. 이런 이중성은 가족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 속성과 함께 담론의 타자화되고 고착화된 욕망의 넘어서기 사이에서의 역동적 타자의 주체성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산업 사회로 이행되고 사회적 안전 망이 급속히 약화 되면서 결혼과 가족은 안정을 제공하며 자기 정체성 확인의 대안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구성원들을 속박하고 행동에 제약을 두어서 억압하는 하나의 제도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런 가족에 대한 이중성은 박완서와 오정희 소설에서 잘 드러나는데 특히 이 두 작가는 가족 담론을 각각 다르게 인식하고 반영하고 있다. 박완서는 가족을 아버지의 집으로 전제하고 공리적으로 인식한다. 1970년대 경제 성장과 더불어 가족이 구성원에게 생활의 근거가 된다고 전제했다. 이때 가족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구성원들을 보호해준다는 인식 아래 가장의 부재에 의해 가장의 권위가 해체되고 가족 구성원이 해체될 때는 내력의 은닉과 가족의 재건을 통해 가족안일을 추구한다. 반면 자본주의의 정착과 가족임금제에 의한 성별분업의 영향으로 여성 인물들이 가사와 소비에 매몰되어 있을 때는 가족의 부정을 통해 가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또 어머니의 역할에 있어서 탐욕적이거나 억척 어머니일 때 그 역할이 주체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가부장적 가족을 지키기 위한 자아의 위장과 함몰이다. 반면 어머니의 역할이 가족 내에 유폐될 때 어머니들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이때 가장의 권위는 흔들리게 되는 이중성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볼 때 박완서는 아버지의 집이라는 공리적 가족주의를 중심으로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거나 배제하는 이중적 양상을 보인다. 이는 사실적 서사구조를 통해 드러나는 데 내면화의 경우 서술자가 정보를 지연하거나 판단을 유보하는 제한적 서술로써 이데올로기의 억압을 은폐한다. 또 배제 할 때는 탐색과 폭로를 통한 반성적 서술을 통해 가족의 이기심을 비판하고 개인을 발견한다. 오정희는 가족을 어머니의 집으로 전제하고 정서적으로 인식한다. 1970년대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경쟁적 사회로부터 가족이 구성원의 정서적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되었다. 즉 가족은 물리적인 보호보다는 정서적인 유대가 더 중요하다고 인식되는데 그 정서적 역할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존재한다. 가족이 내적 트라우마 에 의해 가족 부재를 경험 할 때는 가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 가족의 모습이 반복되어서 타성적으로 인식되면 가족을 일탈하고자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어머니의 역할에 있어서 어머니가 부재하는 결핍의 상황에서는 자녀의 입장에서 모성적 가족을 선망하지만, 어머니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그 역할을 거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오정희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정서적 가족주의를 전제로 가족주의를 지향하거나 전복하는 이중적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관념적으로 서사화 되는데 정서적 가족애와 유대의식은 환유와 은유라는 비유적 연상을 통해 드러나며, 정서적 역할의 억압에 대한 전복은 욕망의 치환을 통해 드러난다. 이렇게 봤을 때 가족은 단순히 구성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이상화된 공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족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과 모순성이 구성원들의 타자성과 주체성을 끊임없이 역동하고 동요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핵가족과 가족임금제에 의한 어머니의 역할과 소비주의라는 가족 담론은 여성들을 ‘친밀성’과 ‘낯선 두려움’이라는 양가적으로 분열된 ‘사이에 낀 공간’에 위치하게 만들었다. 이때 담론은 타자를 동일화시키는데, 타자화된 여성들은 ‘친밀성’에 고착화 되어 이데올로기에 억압된다. 하지만 이 억압의 자리는 여성들에게 담론의 균열과 틈새를 발견하게 하고 ‘낯선 두려움’을 느끼게 하며 탈주를 통해 저항함으로써 경계를 넘어 주체로서 해방 공간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고는 박완서와 오정희의 소설에서 여성 인물들이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담론에 고착화되거나 타자화된 욕망의 틈새를 발견함으로써 해방공간으로 나아가고, 주체성을 획득하는 지점을 고찰함으로 온전히 작품을 이해하는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This study aimed at exploring female writers' duel attitudes towards families by inquiring into how discourses on families in the 1970s were developed in women's novels of the same period. Especially, Park Wan-seo and Oh Jeong-hee, who made their debuts as writers around 1970, showed well the contrasting aspects of discourses on families in the 1970s. The study, therefore, examined discourses on families in that period based on the two writers' works, and then discussed the duel attitudes towards family ideology expressed in the works, internalizing and ruling out family ideology. In the 1970s, Korea achieved rapid modernization and a remarkable growth. As the nation began its industrialization in earnest, social structure and the structure and role of families underwent lots of changes. Discourses on families in the 1970s and female writers' duel attitudes toward family ideology were summarized as follows. To begin with, due to the rapid economic growth and urbanization, the traditional extended family system was increasingly replaced by the nuclear family system in the 1970s. In the industrialized society, the nuclear family system was more efficient and reasonable in terms of economy and made it easier for families to move to other places. In addition, the increase in nuclear family households facilitated the family wage system based on gender-based division of labor. The system holds men responsible for supporting their families financially and women for looking after their family members at home. This, however, causes the problem with family ideology that men and women are recognized by their roles in a family. In response, women internalize or refuse family ideology in their isolated positions, showing duel attitudes towards family ideology. When their families are in danger of being dissolved due to the absence of the breadwinner or financial difficulties, women feel a threat to the safety of their family and try to protect it. However, when they look at their isolated status in the families they show the desire to escape from the families. As Korea began to develop its industries in earnest in the 1970s, people came to perceive their families as the last bastion protecting them. Familism is divided into utilitarian familism and emotional familism depending on the functions of families. Utilitarian familism brings together family members in a physical way, and emotional familism in an emotional way. Family members show dual attitudes towards utilitarian and emotional familism. When their families fail to function properly due to the absence of the members, women internalize familism through efforts to protect their families. However, when they think their perfect families are suppressing them, they desire to escape from their families and try to overthrow familism. Lastly, in the 1970s, about two decades after the Korean War, Korea had achieved an economic growth to some extent, and as a result was turning into a consumption-oriented society. As women were dominant consumers, they were sometimes described as materialistic and greedy devils. Consumption serves dual roles. It makes women behave independently because they are the ones who do shopping, and it also makes women observe their situations from an objective point of view. Economic production and consumption made women perceive themselves as the subjects of consumption and entertainment. Therefore, they reinforced their identity and boasted their families' higher social status than other families through consumption based on narcissism. Consumption for the purpose of entertainment, however, is both a conspiracy and a tool to hide the reality that women are being suppressed by the patriarchal ideology. Women's dual attitudes towards family ideology can be understood as the independent features of women placed between the responsibility to look after their families and the desire to escape from them. As Korea turned into an industrialized society and its social safety net rapidly weakened, more and more women saw marriage and families as a way to seek relief and reinforce their self identity. However, they also regarded them as institutions to restrict their behaviors. These dual attitudes towards families are well expressed in Park Wan-seo's and Oh Jeong- hee's novels. The two writers perceive and express the discourse on family differently in their works. Park Wan-seo perceives families in the aspect of utilitarianism, with the premise that home is a father's house. This is based on the premise that families, along with the economic growth in the 1970s, become the basis of living for family members. With the realization that families protect the members from external threats, women seek the safety of their families through efforts to reestablish their families when the absence of the breadwinners damages the authority of the breadwinners and puts the families in danger of being dissolved. In the meantime, due to the effects of the gender-based division of labor generated by the settlement of capitalism and the family wage system, women try to escape from their families through denying their families when they spend most of their time doing housework and shopping. In addition, when they play a role of greedy or tough mother, they look independent, but they are just disguising themselves to maintain their patriarchal families. They, on the other hand, find their true themselves when they are confined at home. This is when the heads of households lose their authority. In conclusion, Park Wan-seo internalizes or rules out family ideology based on utilitarian familism represented by a father's house, showing dual attitudes towards family. This is revealed through the realistic narrative structure. When internalizing family ideology, the narrator hides the suppression of ideology by limiting narration through delaying information or deferring judgment. In the meantime, when ruling out family ideology, the narrator criticizes a family's selfishness and discovers individuals through reflective narration based on exploration and disclosure. Oh Jeong-hee perceives families in the aspect of emotion, with the premise that home is a mother's house. This was based on the premise that families, along with the economic growth in the 1970s, should become a resting place for family members who face lots of competition in society. That is, families need the emotional bond more than physical protection, and mothers play a crucial role in forming the family bond. When experiencing the absence of their families caused by internal trauma, women seek families, but they want to escape from their families when their families remain stabilized and peaceful. When it comes to the role of a mother, children coverts a family taken care of the mother in the absence of their mothers, but they refuses to play the role of a mother when they grow up. In conclusion, Oh Jeong-hee seeks or overthrows familism based on emotional families led by mothers, showing dual attitudes toward familism. This is expressed through narrations. Emotional family affection and family bond are expressed using metonymy and metaphor. The overthrow of the suppression of emotional roles is expressed through replacing desires. Things above indicate that home is not an ideal place which provides a relief for family members. This is because the dual and contradicting features of families ceaselessly stimulate the members to behave independently and to see their situations from an objective point of view. The discourse on family represented by the role of a mother and consumptionism created by the settlement of the nuclear family system and the family wage system put women in the place between ‘familiarity’ and ‘unfamiliar fear.' The discourse on family leads women to identify themselves with others, and as a result women become attached to ‘familiarity’, being suppressed by ideology. But the suppression allows them to find the problems with the discourse and to feel ‘unfamiliar fear’ and to go forward into a liberating space as a independent beings by resisting and escaping from the families. Therefore,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helps people fully understand Park Wan-seo's and Oh Jeong-hee's novels by leading them to explore female characters' desire to go forward into a liberating space as independent human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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