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배에 관한 연구

Abstract

예배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한다. 하지만 여기서 변하는 것은 그 형식과 표현방식이며, 예배의 본질은 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예배의 형식이 예배의 본질적인 목적과 가치를 잘 드러내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20세기 중반 유럽과 북미에서 시작된 예배갱신운동의 영향으로 한국개신교회에서도 꾸준히 예배에 대한 반성과 각성이 있어왔다. 예배갱신운동이 지적한 오늘날 예배의 문제점은 설교 중심적 예배, 성만찬의 부재, 수동적이고 제한적인 회중의 참여 등이다. 하지만 한국개신교는 이러한 지적과 논의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해결보다는 여전히 성장 중심적인 대안에 관심을 치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개신교예배에서 가장 보강되어야 할 관점은 바로 회중의 능동적인 참여다. 이는 현대 예배갱신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개혁의 주요내용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예배에의 의식적(conscious)이고 능동적인 참여, 그리고 온전하고 통전적인 경험은 예배갱신의 중요한 사안이다. 드라마예배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대안적 예배이다. 드라마예배는 드라마와 예배가 지닌 유사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예배갱신의 한 모델이다. 드라마와 예배의 유사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드라마는 종교적 제의에서 기원한 것으로 예배와 그 뿌리가 같다. 둘째, 드라마와 예배는 모두 일련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관객 또는 회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극적 구조를 지닌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셋째, 표현양식이 유사하다. 드라마는 다양한 감각을 사용한 종합예술이다. 마찬가지로 예배도 인간의 오감을 신앙표현의 수단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매개하는 매체로서 모두 활용하는 종합예술이다. 넷째, 드라마가 관객과 배우의 상호소통과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것처럼 예배도 회중과 예배의 집 례 자, 그리고 신앙의 대상 사이의 만남과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공동체적이고 사회적인 성격을 지녔다. 드라마예배는 이렇듯 예배와 유사성을 지닌 매체인 드라마를 이용한 예배방식으로서 드라마의 제축 성을 바탕으로 회중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예배공동체의 일체감을 회복한다. 또한 예술적 표현과 상징으로 예배의 신비감을 조성하고, 오감을 활용한 극적 이야기전달방식으로 오랜 시간 구술언어에 치우쳐왔던 예전의 균형과 그리스도 복음의 내용을 회복하는 예배다. 1960년대 이후 연극의 제의성에 대한 담론과 기독교예배에서 초대교회의 제의성과 축제 성 및 공동체 성 회복에 대한 담론이 동시대적으로 등장한 것은 이 둘 사이의 공통점을 역설한다. 나아가 최근 연극의 참여적이고, 쌍방향소통적인 경향은 드라마와 예배의 상관성과, 예배로서 드라마의 가능성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는 기독교역사 가운데 꾸준히 예배의 일부분으로 등장했고, 현대 한국개신교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그 중 스킷 드라마는 가장 보편화된 예배연극의 방법이다. 하지만 스킷 드라마는 예배 전체가 아닌 설교를 위한 도구적 매체로서 한계가 있으며 예배갱신의 모델로서 부족하다. 그러므로 새로운 드라마예배의 모델이 필요하다. 스킷 드라마와 달리 드라마예배는 드라마를 예배의 한 순서에 국한하거나 수단화하지 않는다. 드라마예배는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예배의 현장성’과 ‘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드라마적인 구조를 지님으로 해서, 예배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향하는 예배갱신의 좋은 모델이 된다. 드라마예배는 예배참여자로 하여금 예배에서의 통전적 경험을 회복하게 하는 예배갱신의 모델이다. 그러므로 드라마예배에 대한 연구는 예배갱신 논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Worship changes according to the age and the culture. But the variation is about its forms and methods of expression. The essence of worship should be unchanged. Therefore, we should contemplate whether the form of worship bespeaks the essential purpose and the value of worship effectively. Movement in worship emerging around Europe and the North America in the late 20c influenced Korean Protestant Churches. So they have consistently reflected on worship, considering several issues such as preaching-centered worship services, the absence of The Holy Communion, and passive and less-participative congregations. However, despite these considerations, Korean Protestant Churches still have many problems now. In worship services of Korean churches, an energetic participation of congregations matters the most. This was the main point of Vatican Ⅱ, which has greatly influenced modern movements on worship renewal. These ‘a conscious and voluntary act , a community act, an experience of integrity' are important subjects of worship renewal. Under the circumstances, drama-worship is an alternative worship that satisfies these matters. Drama-worship is based on similarities between drama and worship, sharing many things with worship not only in modes of expression and structures, but also in functions and influences. The reason is that drama has its origin in religious rites. Worship also can be said that it is a kind of drama in terms of its dramatic structures and its function to deliver stories of God and Jesus to audiences in liturgical forms. Moreover drama is accordance with the direction of worship renewal in some ways; it is a composite art using various senses and expressive methods; it is also a social and corporate art based on communication between actors and audiences. Drama-worship use drama as a form of worship. It inducts the congregation to take an act by its festiveness, and makes worship mysterious by artistic symbols and expressions. Also it makes right previous dominantly preaching-centered services and focuses on the Gospel. Since 1960s, discourses on ritualism of drama have contemporarily arisen along with discourses on christian worship. They focus on the need to restore ritualism, festival-like characters and a community spirit showed in Early Church. This fact emphasizes the significance of drama. Futhermore, there are increases in the number of people enjoying dramas and in communications between actors and audience. These imply a correlation of drama with worship and the possibility of drama to serve as a worship form. In fact, drama has steadily been a part of worship in the christian history and has been founded in divers ways in Korean worship services. Among them, skit drama is the most general form. However, while skit drama is a just tool for sermons and an easy way to deliver meanings and subjects of worship, drama-worship mentioned above is not limited to a small portion of worship services. Dramas of drama-worship are not a simple object of entertainment but a path to take people into worship more closely. Therefore, drama-worship will be a solution of an old-fashioned way that Korean Protestant Churches' worship services have been inconsistently repeated. And further researches on drama worship will expand a range of discussion about worship renew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