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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여성주의로 본 먹거리 노동에 대한 연구

Title
살림여성주의로 본 먹거리 노동에 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about the Food Work (or the Kitchen Work) from an Ecofeminism(Salmist) Perspectives : Focusing on 'A' Cooperative and 'B' workers' Collective in Anyang
Authors
우춘희
Issue Date
2010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장필화
Abstract
본 논문은 2008월 5월부터 8월까지 약 100여 일 동안 열린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먹거리의 위기 문제와 이에 대해 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위 성을 보였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 동안 여성들은 성별분업으로 인해 가사노동을 담당하여왔고, 살림살이를 통해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먹거리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직접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해야 할 주체적인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먹거리 위기가 발생했을 때 많은 여성들이 제일 먼저 자신과 가족, 나아가 앞으로 미래세대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러한 생명감수성으로 촛불집회에 많은 여성들이 나올 수 있었다.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여성들의 행위성은 20~30년 동안 지역사회에 기반 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 협’)운동을 통해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경험들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성환경운동의 역사 속에서 생 협 운동은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하였고, 1990년대에는 먹거리 문제 뿐 아니라 여성운동으로 확산되었고, 지역의 네트워크를 지반으로 한 여성들의 정치세력화와 임파워먼트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생 협 운동을 통해서 여성들이 생산자와 교류하고 자신들의 먹거리에 대해 알아가는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과 먹거리 위기를 바꾸어내려는 시도와 방안을 모색하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생 협 활동을 한 여성들이 자신들의 주부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생 협 운동과 일을 통합하고 확장시키려는 점에 대해 살펴보고, 그러한 과정에서 비 가시화되거나 평가절하되었던 여성들의 먹거리와 관련된 노동에 대한 재해석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연구사례 A생 협 은 조합원들 간의 관계망이 다른 생 협에 비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다른 생 협 조합원들이 개별 매장에서 생활물품을 구입한다면, 연구사례 A생 협 의 조합원 5~6명 정도가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모임에서 생활물품을 공급받는다. 본 연구는 인적 연결 망 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생 협 활동을 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생각과 태도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생 협 조합원들이 B 일 공 체를 운영할 수 있었던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여기서 일 공동체란 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출자하고, 민주적으로 경영도 하는 사업체를 의미하며, 일 공동체 조합원들은 이윤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에 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B일 공동체는 안전한 먹거리 급식을 통해서 이를 운동으로 확산시키고자 시도하고 있는 의미 있는 사례이며, 여기에서 나타나는 여성들의 가사노동은 어떻게 발현되고 의미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속에서, 여성들은 단순히 소비자로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먹는 먹거리에 대해 알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인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와 교류를 통해 관계망을 형성하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농산물에 대해 책임소비를 하며, 소비자는 먹는 먹거리가 어떠한 과정으로 나타나는지 생산자로부터 정보를 얻고, 그 속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갈등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서로 원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식량생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지속 가능한 식량을 위한 먹거리 관련 행위에 동참하는 먹거리 시민(food citizen)이 되어간다. 또한 여성들은 자신의 살림살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살림 영역을 가정에서 사회로 확장시키고, 보살핌의 관계망을 형성한다. A생 협 조합원들은 봉사활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고 싶은 욕구와 경제적인 부분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결합하고자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생 협 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을 가진 조합원들이 일을 찾아 노동시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생 협 내에서 활용되어 운동과 일이 결합할 수 있는 통합적인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B일 공동체를 만들고, 경제적으로 지원을 하고, 사업적인 방향에 힘을 실어주고, 민주주의 운영방식이 지켜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을 훈련해내며, 생 협의 네트워크 망을 활용하여 일 공동체가 지속 가능하게 하는 등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B일 공동체 조합원들은 돌봄 노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동의를 하며, 이를 실질적으로 임금을 보장하고 구성원들 스스로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급식을 운영하고, 자신의 임금을 결정하며, 숙련도를 보장하면서 안정적인 노동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 공동체는 ‘지역살림운동’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며, 안전한 먹거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삶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조합원은 단순 생 협 이용자나 구매자가 아닌 일 공동체 영역에서 자신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생산해낼 수 있는 생산자인 위치에 놓일 수 있다. 또한, 일 공동체 내에서 먹거리 노동이 재의미화 될 수 있다. 주부라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일 공동체를 만들고 살림의 경험과 경력을 이용하여 이를 지역살림운동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 일 공동체 여성들이 ‘식당아줌마’, ‘단순히 밥을 하는 사람’ 으로 서 저평가될지라도, 단순히 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확대해가는 하나의 운동이라는 점을 조합원들은 알고 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서로 이를 지지해주고, 사회적 편견을 넘어 다른 재의미화를 해나가고 있다. 여기에서 먹거리 노동의 의미는 단순히 생명유지 수단으로서 음식물이 아니라 ‘보살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먹거리를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살필 수 있다. 여성들의 가사노동이 사회적으로는 저평가될지라도 실제적으로는 몇 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사노동을 한 것은 하나의 능력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This study focuses on the food safety problems revealed in candlelight protest in 2008 and on the reason why women actively participated in it. Women have been responsible for domestic works in the gender division of labor, positioning themselves as the primary agency in charge of food security. Through the candlelight protest, whose rapid spread was facilitated by the consumers’ cooperative movements, women tried to change the social attitudes toward the food safety. In this regard, this study concentrates on women’s involvement in producing safe food, the combination between cooperative movement and the career as a housewife, and the possibility to reinterpret the invisible “food work(or the kitchen work)” through ‘A’ cooperative movement and ‘B’ workers’ collective. ‘The worker’s collective refers to a social work in which participants invest, manage, and work. In the context of the women’s history in environmental movement, consumers' cooperatives emerging in the late 1980s as food safety became an issue. They spread as a form of the movement in the 1990s, particularly playing a crucial role in empowering women politically. Nonetheless, women have been considered as an individual ‘consumer’ or ‘purchaser’ rather than an activist having the empowerment. Accordingly, this study concentrates on how women’s consumption could be reinterpreted from the eco-feminism perspective. At first, in the cooperative movement, women are becoming “food citizens” who can control their food, support local food movement, establish mutual trust with producers and farmers, and make relationship through the alternative food networks such as direct dealing between the city people and the farmers. Second, the members of ‘A’ cooperative made ‘B’ workers’ collective with an aim to expand local ‘salim(living)’ movement. Since 2008, ‘B’ workers’ collective, one of the cooperatives, has provided eco-friendly food service to about 120 kindergarteners in YMCA Pre-school sports program in Anyang. ‘A’ cooperative has helped ‘B’ workers’ collective with its accumulated knowledge and experience. In doing so, it has provided for economic support, coordinated members’ roles, and practiced democratic management. Third, women became an active agent through the cooperative movement. By utilizing their housekeeping experiences, they expanded their “food work,” which was usually performed just in their own kitchens, to the public domain, crossed the borderline between the producer and the consumer, and established the networks of caring. With its own experiences as an organization which led the local “salim” movement, the ‘A’ cooperative launched the B workers’ collective. The ‘B’ collective’s success can be attributed to the ‘A’ organization’s supports. The ‘A’ 1) helped the ‘B’ organization in finance and management, 2) mediated the members of ‘B’ so that they could perform in a democratic way, and 3) used its own networks to promote ‘B’s activities. Although it turned out that the hard work prevented the members of ‘B’ collective from feeling communal spirit, the work condition—five hours a day, two to three days a week—made it possible for women to balance between work and life. Fourth, domestic work can be reinterpreted in the workers’ collective. The household wisdom of “housewives” was one of the critical forces that led the workers’ collective to expand socially. The ‘B’ organization focuses not just on providing everyday meals, but also on taking good care of children’s’ mind and body with the healthy foods. As its members are well aware that cooperative movement is to promote eco-friendly food to the wider population, they themselves reinterpret their works, regardless of what the social norms say. In a self-organized movement, women had the chance to enhance their capacities in managing the community in a democratic way and to play a role in restoring the community. In this regard, workers’ collective can be viewed as an alternative model of the civic mo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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