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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서 비평의 문화 담론 연구

Title
최재서 비평의 문화 담론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Cultural Discussion of Choe, Jae seo's Critique
Authors
서승희
Issue Date
2010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현숙
Abstract
본 연구는 최재서 비평의 문화 담론을 통해 근대 실현 및 극복의 논리와 식민지적 주체화의 계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최재서는 서구의 인문주의적 문화 개념을 바탕으로 조선문학의 주체화를 도모하나, 중일전쟁 이후 조선문화 장의 변동 속에서 탈근대적 국민문화론을 수용함으로써 조선문학의 범주와 목표를 재조정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보편지향성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했던 최재서 비평의 성과와 한계를 보여준다. Ⅱ장에서는 경성제대 영문학이라는 제도와 20세기 현대영미비평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최재서의 문화 담론과 이것이 문학의 도구화 비판 및 새로운 리얼리즘 모색이라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최재서는 영문학적 교양과 식민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조선문화 발전이라는 목표를 통해 해소하고자 하였으며, 그 이념을 그리스 시대로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20세기까지 이어지는 인문주의 문화전통, 보다 직접적으로는 19세기 영국비평가 M.아놀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개된 근대영미비평의 계보에서 구하고 있다. 아놀드의 논의에서 ‘Culture’는 조화롭고 일관된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개인 품성의 함양과 더불어 공동체 유지를 위한 새로운 근거 창출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아놀드의 이론은 20세기에 이르러 흄, 엘리엇, 리드 등에게로 비판적으로 계승되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사회의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재정비되었다. 현대의 위기가 개인주의의 과도한 확장에서 비롯되었다는 반성적 성찰 속에서 20세기 영미 비평가들은 개인을 규제할 원리를 고전적 질서, 혹은 전통에서 구하였다. 이것이 바로 최재서가 ‘현대 주지주의’라는 명칭으로 소개한 비평의 정신사적 기반이라 할 수 있다. 고도의 예술성을 구비한 창작이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 최재서는 아놀드 의 이념을 이어받았다. 이러한 입장은 새로운 문학 건설을 향한 헤게모니 기획의 성격을 띠게 된다. 그는 카프의 이념주의와 대중문학의 감상주의를 예술성 미달의 상징이자 조선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으며, 이를 대신할 방법론으로 풍자문학론과 심리적 리얼리즘론을 제시하였다. 이는 영문학적 교양에 바탕을 둔 이론이므로 조선 문단의 창작과 괴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재서의 문제 제기는 당시 문단에 신선한 이론적 자극을 제공하는 한편, 리얼리즘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Ⅲ장에서는 서구문화의 위기와 동양문화의 부상이라는 전환기적 현실 속에서 최재서가 새로운 문화 이념을 수용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이는 지성 론, 모럴론, 소설양식론 등의 비평 전개와 『인문평론』 창간과 기획 등 문단적 활동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최재서는 유럽의 문화 위기에서 촉발된 지성옹호론에 동참한다. 그러나 유럽의 지성 론 이 파시즘적 야만과의 대결을 표방하던 것과는 별개로, 그는 조선문단을 겨냥한 문학적 지성 론 을 전개해 나간다. 여기서 지성이란 문학전통의 수련과 교양의 습득을 통해서만 달성되는 일종의 자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개인의 자율적 완성에 대한 신념만으로 나치스의 전세 확장과 중일전쟁 발발이라는 시대적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점차 불가능한 일이 되어 갔다. 따라서 최재서는 모럴 론 을 통해 문학과 정치의 조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장편소설론을 통해 새로운 창작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전환기 현실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한다. 『인문평론』 창간은 당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비평가들의 전환기적 현실 탐구를 하나의 장에 집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중일전쟁 이후 제국 일본은 동아 신 질서 성명을 문화적으로 번역하여 전파함으로써, 식민지의 문인 및 지식인들이 현실정치의 장에 보다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최재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정치원리를 문학원리로 받아들이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세대론 으로 불안과 회의의 심정을 표출하였다. 이 시기 최재서는 ‘자기 정리’와 ‘전통 계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적 전통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조선의 근대를 정리하고 계승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그리고 1940년 6월 파리 함락 이후 그는 서구의 몰락을 인정하였으며, 근대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국가주의 원리를 승인한다. ‘국민문화’는 근대적 분열의 대안으로 전체 속의 개인 혹은 일본 속의 조선이라는 ‘일체’의 논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현대적 총체성을 구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Ⅳ장에서는 ‘국민문화’ 이념에 의거하여 조선문학 재편을 도모한 최재서의 기획을 『국민문학』의 발간과 지방문학론을 바탕으로 살펴보고, ‘국민문화’의 허구성을 『국민문학』 좌담회와 최재서의 소설 창작을 통해 밝혔다. 제국 일본은 ‘국민문학’을 통해 ‘대동아 문화’의 중심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유포함으로써 조선 지식인들을 협력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최재서는 ‘국민문학’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보편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던 조선문학에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조선문화의 세계성을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국민문학’은 문학의 내용뿐 아니라 이제까지 조선 문단을 구성해 온 작가, 독자, 언어, 재생산 제도 등 모든 단위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최재서는 조선어 예술의 존속 여부를 총독부와 협의하고자 하였으나, 1942년 5월 조선인 징병제 실시가 결정된 이후 조선어를 포기한다. 징병제는 조선인에게 ‘국민’의 자격을 부여하는 확실한 증거처럼 선전되었으며, 이 시점부터 최재서는 ‘국민의식’이 아니라 ‘조국관념’이라는 보다 강력한 동일성의 논리를 내세우는 한편, 일본과 조선 사이에 존재하는 피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방문학론을 이론화한다. 최재서는 조선 문단을 일본의 지방 문단으로 규정하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일방적인 지배와 종속이 아니라 상호 조정의 관계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조선문학의 독창성이 일본문학은 물론 대동아 문학에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성의 획득이나 독창성의 실현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했을 뿐, 실제 조선의 ‘국민문학’ 창작은 언제나 기준 미달에 머물렀다. ‘국민문학’을 둘러싼 제국과 식민지의 입장 차이와 당시 ‘국민문학’ 론 의 이면에 감추어진 균열은 『국민문학』 좌담회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한편 패전 직전 이루어진 최재서의 소설 창작은 근대초극이 아니라 근대적 이항대립과 도구성의 극단을 재현하는 것에 불과했다. 최재서의 비평은 비서 구 식민지 지식인이 문화적 주체성 획득을 위해 벌여야 했던 고투와 결단, 왜곡의 지점들을 낱낱이 보여준다. 따라서 한국의 근대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며, 개인과 전체, 보편과 특수, 국가와 미학, 교양과 정치 등 이후의 한국문학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핵심 문제들을 환기한다. 아울러 문화를 통한 상호이해의 계기는 배제의 정치학이 아니라 타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현된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최재서의 비평은 비록 실패한 기획으로 마감되었으나 오늘날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search the logic of realization and overcome of modernism and the chance of colonial independence through Choe, Jae seo’s culture ideology and critical practice. He sought the independence of Joseon literature on the base of Western humanistic culture ideology but later got to rearrange the category and the goal of Joseon literature by accepting post-modern national culture theory during the change of Joseon culture field accordance with the introduction of Oriental culture discussion after the Sino-Japanese War. This process reveals the critique’s traits and limitation of Choe, Jae seo who sought the self-identity through universal orientation. Chapter two reviewed the process of formation of Choe, Jae seo’s culture ideology on the base of the system of English literature of Gyeongseong Empire University and the influence of the contemporary 20th century England & America criticism, which connects to the critical practice, the critique on instrumentation of literature and advocate of new realism. Choe, Jae seo tried to decrease the discrepancy between English literary sophistication and the reality of colony with the goal of Joseon cultural development and for this purpose, he sought the humanistic culture tradition of which ideology comes from the Greek era to Renaissance, and more directly the genealogy of modern English & America criticism that has been developed by the influence of M.Arnold, an British critic in the 19th century. He considered ‘Culture’ as something with harmonious and consistent characteristic and meaning of creating new basis for maintaining community as well as cultivating personal character. His theory was succeeded critically to T.E.Hulme, T,S.Eliot, H.Read, etc. in the 20th Century, which was rearranged as a methodology to solve the chaos of British society after the first world war. In a reflective contemplation that the contemporary crisis came from extraordinary extension of individualism, the British and American critics in the 20th century sought the principle to control individual from classical order or the tradition. It can be said just the spiritual base of critique that Choe, Jae seo addressed with the name of ‘contemporary intellectualism’. He succeeded the ideology of Arnold in the sense that he thought the creation with high artistry leads the social development as well as improve the cultural quality. This position gets to take the characteristic of hegemonic planning towards new literature establishment. He thought the KAPF’s ideology and popular literature’s sentimentalism as the major elements of lack artistry symbol and obstacle for Joseon culture development, and then suggested satirical literature and psychological realism as the methodology to replace them. His suggestion came to the existing literary world as a fresh theoretical stimulus and also had the significance in the view that it offered a chance to activate the discussion on realism. However, as it was from above of British literary sophistication, sometimes there was a gap in the creation of Joseon literature circle. Chapter three dealt with the process in which Choe, Jae seo got to accept the new culture ideology in the transitional period when Western culture confronted with crisis and Oriental culture was emerging. It can be reviewed through his literary activities such as creating and planning 『Humanities review(人文評論)』and developing critique including intellectual theory, moral theory, and novel styles. After the mid 1930s, Choe, Jae seo participated in intelligence protection theory started from the crisis of Europe culture. While the intellectual theory of Europe claimed to advocate challenge of barbaric fascism, he developed literary intellectual theory aimed at Joseon literary circle. The intelligence here can be said a kind of quality available only from training literary tradition and acquiring sophistication. However only with this belief about self-completion, it was impossible to cope with the age issues of extension of Nazi and outbreak of Sino-Japanese War. Therefore he sought the solution for the reality of turning point such as taping the possibility of balance between literature and politics through moral theory and suggesting new direction of creation through the novel theory. The first publication of 『Humanities review』brought the result of assembling realistic investigation in turning point of critics, which was done individually at that time, into one field. After Sino-Japanese War, imperial Japan distributed the new East-Asian order statement by translating it in the culture so that it might prepare for the writers and intellectuals to enter naturally actual politic field. But most critics including Choe, Jae seo revealed serious attitude to accept the politic principle as the literary principle and expressed their anxiety and skepticism with generation theory. In this period, he stressed on the necessity of ‘self-arrangement’ and ‘succession of tradition’ however it was not the regression to the tradition of Joseon but has the meaning to arrange and succeed it. And then he recognized the collapse of Western world after Paris’ fall in June, 1940 approving nationalism principal at the extension of critique on modern liberalism and individualism. ‘National culture’ was accepted as a thing to realize contemporary whole in the sense that it suggested the logic of ‘integration’ of Joseon in Japan or the individual in the whole as alternative to modern division. Chapter four reviewed the planning of Choe, Jae seo who sought the reorganization of Joseon literature based on the fantasy of ‘The greater Eastern Asia culture’ on the basis of publish 『National literature(國民文學)』and concept of local literature theory, and then enlightened the fabrication of ‘national culture’ through a round-table talk of 『National literature』and his novel. Imperial Japan attracted the intellectuals of Joseon to the cooperation by putting the fantasy that they could advance to the core of ‘The greater Eastern Asia culture’ through ‘national literature’. Then he thought it was the chance for ‘national literature’ to get into Joseon literature which had never gotten the chance of generalized position and tried to make Joseon culture realize globalization through it. However ‘national literature’ required conversion of all the units including readers, language, reproduction system, and writers who had constructed Joseon literary circle as well as the contents of literature. He tried to discuss the existence of arts of Joseon language but gave up Joseon language after conscription system for Joseon people was decided in May, 1942. The conscription system was promoted to Joseon people as the confirm evidence for qualification of ‘people’ and from this time he stressed on more strong logic of oneness of ‘homeland’ rather than ‘nationalism’ while making theory of local literature to overcome difference of blood between Joseon and Japan. Choe, Jae seo defined Joseon literature circle as a local one of Japan but set up the relationship between center and local area as mutual control one not the unilateral dominant-subordinate relationship. This was based on the logic that the creativity of Joseon literature could contribute to the greater Eastern Asia literature as well as Japan literature. However the idea of acquisition of globalization or realization of creativity was only theoretical and the ‘national literature’ of Joseon was always actually remained below the standard. The difference in position between empire and colony surrounding ‘national literature’ and the crack latent in the theory of ‘national literature’ were clearly disclosed in the round-table talk of 『National literature』. On the other hand, his novel created just before defeat was merely representing the extreme instrumentalism and modern binarity not the modern conquest. The critique of Choe, Jae seo show clearly struggle, decision, and distortion which intellectuals in non-western colony had to do for acquisition of cultural identity and also reveals the core issues being suggested incessantly in Korea literature history after that time such as individual and the whole, generality and specialty, nation and aesthetics, refinement and politics, etc. In addition it implies that the chance of mutual understanding through culture can be realized through conversation with others not by ideology from above or exclusive politics. Therefore even though the critique of Choe, Jae seo has been closed as the unsuccessful planning, it is very meaningful even in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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