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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에 근거한 생성과 열린 관계들

Title
유동성에 근거한 생성과 열린 관계들
Other Titles
Fluid Creation and Open Relations
Authors
안윤주
Issue Date
2010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종목
Abstract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 사물과 사건까지도 차등화되지 않는 미세한 입자들에 불과할 것이다. 인간 역시 시간의 흐름 안에 녹아드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그러한 개체로서 자연을 대상으로 취급하거나 이용하면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이치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보았다. 자연과의 관계에 있어 순리에 따르며 저절로 생겨나는 작업이 되도록 일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했다. 우선 자연의 작동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자연은 근본적으로 상호의존적인 현상들의 연결망으로 이루어져 유동성을 원리삼아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성된다. 이러한 생성이 무한히 복잡하고 다양한 나타남들을 발생시킨다. 흥미롭게도 자연에 대한 연구는 현대 물리학과 철학, 그리고 동양 고대 사상에서 유사한 귀결점에 도달한다. 즉 불교사상의 연기적 세계관, 노장사상의 도에 대한 사유,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연구하는 ‘역(易)’ 등과 카오스이론, 불확정성의 원리, 베르그송의 생명철학 등이 만나고 있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 서양에서 맞이한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전환은 분석적 이성으로 완전하게 파악되지 않는 실재의 어떤 측면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시작된다. 그것은 무질서하고 비합리적인 요소를 포용해야 한다는 것을 뜻했다. 예술분야 역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대사와 줄거리 위주로 진행되던 연극에 혼돈과 비이성이 도입되고 온전한 화음과 정제된 소리만을 취급하던 음악은 침묵과 우연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미술에서는 최종적인 작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다. 몇몇 작가들은 자신의 몸을 질료로 도입해서 행위가 곧 작업이 되도록 함으로써 자연과 예술의 다른 관계를 모색했다. 최근의 예술가들 중에서는 일상의 혼돈 속에서 질서와 조화를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작가를 주목해 보았다. 이들은 모두 동양 정신의 영향 하에 작업하였으며, 시적인 정서를 함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띠고 있다. 나의 작업이 행위들로 구성되며 자연의 원리를 따라 생성하는 작업이기 위해서 정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시간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부정확함을 추구하며, 허용범주를 계속해서 확장한다는 것. 그리고 단순한 임의의 형상인 ‘파란 동그라미’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하나의 이름 아래 만들어졌지만 그 생성물들은 떨림, 오차, 변형에 의해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다른 경로로 모여들었다. 그 개체들을 배우로 삼아서 일정한 공간 안에 배치하고 이동시키고 움직이게 했다. 그 동안의 순간들은 사진으로 포착했으며, 그 중 일부는 텍스트와 함께 다시 종이 위에 배치되어 책 혹은 악보로 변모되는 과정을 거쳤다. 미리 계획된 것은 아니었으며 느리고도 자연스럽게 진행된 일련의 행위들이었다. 다들 어딘가 불완전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여기에서 그림과 그림, 평면과 입체, 제작과 수집, 이미지와 언어 등의 중첩된 관계들이 발생되어 고착화 되어있던 틀의 사이와 바깥으로 퍼져나갈 무한의 공간으로 열리는 것이다. 자연이라는 하나의 유기적인 그물망에 속한 인간 개체로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전체를 인식하기와 고착화된 사고를 경계하기이다. 원형(原型)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는 사물이라 해도 곧 그 원형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본인은 작업을 함에 있어 현상과 유사한 외양을 추구하기 보다는 본질적인 무엇에 닿아 있기에 우리의 일상세계와 닮아 있는 생성물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자연을 이해하고 일체감을 느낌으로써 존재의 존엄성을 되찾고 싶었다. 자연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여주는 거대한 일자(一者)라는 사실을 본 연구를 통해서 체득한 것을 그 의의로 삼는다.;From a cosmic point of view, all living thing, object, and event is equally meager minute particle. The human as well is only a part of the flux of time. Therefore, it is absurd for me as such a being to utilize nature to produce a work of art. I aim to investigate on ways to create a work of art that comes of itself in accordance with the law of nature. First, understanding of the way in which nature operates should precede. The principle in the formation of nature is that of a constant flux; it is a fluid network of interdependent phenomena. Such a formation induces infinitely complex and diverse emergences. Interestingly, various studies on nature reach similar conclusions, that are, prat-tyasamutp-da in Buddhism, the concept of Tao in Philosophical Taoism, Change, the study on the principle of the universe and nature, chaos theory, the uncertainty principle, and Bergson’s philosophy of life at the close point. What initiated the transition of the western view of the world in the twentieth century was the failure of analytic reason and the realization that it was necessary to acknowledge the ungraspable aspects of the real. It meant that it was imperative to embrace the chaotic and irrational. The arts could not avoid this transformation either. Theatre began to adopt disorder and absurdity, where it had once depended upon dialogues and plots. Music focused on silence and chance instead of perfect chords and purified sound. In fine art, a tendency to avoid producing an artwork as a finished product arose. A number of artists sought a new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art, employing their own body as a material of their artwork, and aiming to make actions into art. More recently, there are artists who recreate the order and harmony found in the chaos of daily life. They are under the influence of oriental philosophy and display a poetic quality. The following are the rules that I created for my work so as to make it consist of actions in accordance with the principle nature: 1) to take up the flow of time, 2) to pursue inaccuracy, 3) to constantly expand a range of what is acceptable. I then decided to employ the “blue circle” as the axiomatic form of my work. I found and created objects in various media that operated under the formal constraint of the blue circle and gathered them together. Even though they all came from the same conception of a blue circle, accidents and alterations made them take different appearances and passages. I availed myself of them as my performers; I arranged them in certain space and had them move around. I photographed some of the moments and used the photographs to transform them into a book or musical scores by relocating them on paper with texts. None of the above was pre-planed. They were a series of actions that developed naturally and slowly. Individually, all of them were flawed. Nonetheless, it was the imperfection that enabled overlapping relationships of the picture and picture, two dimensional & three dimensional, production and collection and the image and text. It broke the frame and opened up into an infinite space. It is crucial to perceive a totality and be cautious of fixed thinking as a human being who is a part of the organic network of nature. Even if something appears to faithfully represent the ideal, it actually deviates from it. I did not want to imitate what is seen on the surface; I have been striving to create works that are in contact with something fundamental, therefore they feel like familiar everyday objects. I hope to recover the dignity of existence through understanding and assimilation with nature. This research has lead me to realize that nature is an enormous oneness which accepts me as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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