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 파워 확산에 관한 연구

Abstract

사회가 발전하게 되면 물리적 가치(하드파워)를 넘어서 정신적 가치(문화적 가치)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게 된다. 특히, 현대는 네트워크의 발달로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타 문화나 가치를 과거보다 쉽게 접해 볼 수 있고 높은 빈도의 노출은 수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까지 변화시키기도 한다. 소프트 파워란 군사력 등의 강제를 통한 방식이 아닌 문화와 가치관 그리고 정당한 대외정책 등을 통한 좀 더 부드러운 방식을 통한 영향력을 의미한다. 이는 하드 파워와는 달리 대중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타 국가에 대한 문화나 정책에 대해 큰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지난 세기,소프트 파워 강국이었던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외교상 시행착오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고 올해로 개혁 개방 30주년을 맞는 중국이 이 틈새를 넘보고 있다. 소프트 파워에 대한 기존 연구는 다수 존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는 Nye의 정의를 인용해 소프트 파워에 대한 정의와 그 범위 정도를 설명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중국의 소프트 파워의 변화에 대한 보다 극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반 중국정서가 만연해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과거 23년간 국교를 단절한 경험이 있는 인도네시아를 선택하여 중국의 소프트 파워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대중국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구성하고 있는 정책의 정치적 소프트 파워, 원조의 경제적 소프트 파워 그리고 언어의 문화적 소프트 파워를 기준으로 중국의 소프트 파워가 인도네시아 사회 안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1997년 인도네시아의 경제위기는 중국의 소프트 파워가 확장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04년과 2005년에 발생한 쓰나미와 지진에 대해서 역시 인도적 차원의 원조를 진행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의 대중국 이미지를 개선해 나갔다. 중국은 이러한 정치 경제적 소프트 파워를 통해서 뿐 아니라 언어를 통한 문화적 소프트 파워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매력공세를 시작하였다. 2003년과 2007년 인도네시아에 북경어언학원과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 이 개설되고 이 기관을 통해 중국은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였고 2003년에는 중국어가 중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선택되었는데 이는 과거 수하르토 정권시절 중국어를 포함하여 중국과 관련된 모든 행위들이 금지되었던 것에 비교해 보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렇듯 중국은 1990년 국교정상화 이후 적극적인 매력공세(Charm Offensive)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대중국 인식의 개선을 이루었으나 교류 단절의 원인이 되었던 화교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과 차별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를 자신의 전통적인 영향권으로 인식하는 중국을 잠재적인 장기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아미타브 아차리아(Amitav Acharya)의 말처럼 중국의 동남아지역에서의 매력공세에 대한 신중하고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사회 다방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소프트 파워가 결과적으로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인도네시아에 침투해 있는 중국의 소프트 파워에 대한 내용 및 결과를 살펴보는데 있어, 직접적인 현지조사 없이 기존의 여론 조사나 각국 지도자들의 말 혹은 선언을 기반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으나 기존 연구와는 달리 중국의 소프트 파워를 보다 세분화 하여 접근해 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When a society grows, expectation for the mental value also increases, going beyond physical value. In particular, getting exposed to the other cultures and values from anywhere in the world is easier today, compared to the past and highly frequent exposure transforms even the receptors’ thoughts and value systems. Soft power refers to the influence exerted by using softer means such as culture, value system and justified, lawful external policies instead of using forced means such as military power. Unlike the hard power, it has the power for the general public to recognize and accept other nations’ cultures and policies naturally without feeling burdened while they are not even aware of the fact that they are embracing them. US, which was recognized the soft power during the last century, is failing to gain the support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due to a number of diplomatic fall-outs committed during the last few years. Meanwhile, China that is facing 30th year of it opening as of this year is eyeing this position. Although there are many researches on the soft power, most of them quotes the definition presented by Nye to stop at explaining the definition and scope of the soft power. To draw out dramatic result when it comes to the change in the China’s soft power, this research selected Indonesia where there is rampant anti China sentiment and where its tie with China was severed during the past 23 years to examine how China’s soft power influenced Indonesia’s perception of China. Towards this end, this research examined how China’s soft power is playing out in the Indonesian society and the results that were produced when perceived fro the political soft power pertaining to the policies that comprise China’s soft power, economic soft power in the form of assistance and cultural soft power manifested in the form of language. An economic crisis faced by Indonesian 1997 was a definitive turning point that enabled China to expand its soft power. In addition, China improved its image in Indonesia by providing humanitarian assistance during the tsunami and earthquake that occurred in 2004 and 2005, respectively. In addition to implementing these political and economic soft powers, China began the Charm Offensive in Indonesia by leveraging cultural soft power via language. In 2003, Chinese is adopted as a second foreign language at the middle schools, which is noticeable given that all the China related activities were prohibited by the Suharto regime in the past including the Chinese language. Likewise, China managed to improve its image in Indonesia through the active Charm Offensive after it normalized ties with Indonesia in 1990. However, there are still negative images of the Chinese ethnic people in Indonesia and discrimination against them, which were the reasons that the tie was severed in the first place. Moreover, Indonesia perceives China as a potential threat as it considers Southeast Asia as an era that it traditionally exerted influence. Thus, Indonesia is not letting down the guard against China. As phrased by Amitav Acharya, China’s Charm Offensive in Southeast Asia requires careful and long-term evaluation, and it is necessary to continue to watch the types of results that the China’s soft power will yield as it is trying to exert influence in all aspects of the society. This paper examines the details and results of the China’s soft power that infiltrated Indonesia. Thus, it is rather limiting in the sense that it relied on the existing press release and/or declarations and words of the leaders of respective nations without conducting on-field study. Unlike existing researches, however, this research is meaningful in the sense that it segmented China’s soft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