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내원한 청소년 음주 손상의 특성

Abstract

우리나라에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은 국내총생산의 약 3%에 육박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이며 그 폐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많은 수가 음주와 관련되어 있고 음주를 한 경우 손상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음주와 손상 환자의 연관성은 국가마다 다르게 보고되고 있으나 전체 응급실 환자의 6%에서 4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손상 환자가 음주와 연관성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음주 손상 관련 실태에 관한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 미비한 실정이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손상과 음주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으로 이에 응급실에 내원한 청소년 손상 환자 중 음주와 관련된 손상 환자를 통해 청소년 음주와 손상과의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07년 한 해 동안 6개 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손상 환자 중에서 만 13세에서 18세에 해당하는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청소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음주와 손상과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를 통하여 수집된 자료로부터 환자의 나이와 성별, 내원일자, 내원시간 등의 기본 정보와 손상 발생 장소, 손상 시 활동, 손상의 기전, 음주 관련성, 손상의 의도성 여부, 응급 진료 결과 등의 손상 관련 정보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전체 청소년 손상 환자에서의 음주율은 5.0%였으며 성인 손상 환자에서는 여자에 비해 남자의 음주 관련성이 2.5배 높았던 데 반해 청소년에서는 성별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아 여학생의 음주가 문제가 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에서는 교통사고로 손상을 당하는 환자 중에서도 오토바이에 의한 손상의 음주 관련성이 2.5배나 높게 나타나 보행 중 손상의 음주 관련성이 높았던 성인과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응급실 퇴원 결과를 바탕으로 한 중증도 조사에서는 비음주군에 비해 음주군에서 손상의 중증도가 2.4배나 높게 나타나 청소년 중증 손상 환자는 성인 중증 환자보다도 더 음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청소년 손상 환자에서는 음주군의 나이가 비음주군의 나이에 비해 많았으며 계절 중에서는 여름이, 내원일 중에서는 평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이, 내원하는 시각 중에서는 자정을 넘은 새벽 시간이 음주와의 관련성이 높았다. 손상 기전 중에서는 교통사고 이외에도 추락, 중독이 음주와의 관련성이 높았으며 손상 장소 중에서는 도로, 옥외시설, 야외 및 상업시설에서 손상을 받은 경우 음주 관련성이 높았고 손상 시 활동 중에서는 업무 중일 때와 여행, 여가활동 중일 때의 음주 관련성이 높았다. 또한 손상이 의도적일 때 음주와의 관련성이 높았는데 이 중에서도 자해, 자살의 음주 관련성이 높은 결과를 보였다. 청소년의 음주 손상은 일반적인 손상의 특성 뿐 아니라 기전, 장소, 활동과 의도성 여부에서도 성인의 음주 손상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중증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소년 음주의 특성에 대한 정확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정부를 비롯한 여러 단체, 학교, 가족과 사회 전체가 노력하여 음주에 의한 청소년의 손상을 낮추기 위한 청소년 음주 예방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Background : Many patients at emergency department are associated with alcohol and alcohol drinking is more common among the injured, particularly. In Korea, the socioeconomic impact of alcohol has been enormous because of traditional permissive attitudes toward alcohol. Juvenile drinking is rising recently, so we can presume the increase of alcohol-related injuries in this population. Objectives : We investigated the characteristics and severity of alcohol-related injuries in adolescents as compared with adults. Methods : All injured patients at 6 emergency department were included throughout 2007. We obtained data from 'Development of the model for in-depth injury surveillance system based on the emergency department' and analyzed the features of alcohol-related injuries in adolescents as compared with adults. Results : The drinking proportion of adolescents was 5.0%. There were no significant alcohol-related differences between male and female adolescent injury as compared with adults which male patients were strongly related with alcohol consumption. Among traffic accidents, motorcycle related injuries had a close relation to alcohol in adolescents. Consequently adolescent alcohol-related injuries resulted in poor outcome as compared to adults. Conclusions : Understanding of characteristics of adolescent alcohol-related injuries could help establish the policy of alcohol prevention in adolesc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