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자유주의 비판

Abstract

본 논문은 니체의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그의 허무주의 개념과의 관련속에서 검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니체의 허무주의는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형이상학적 도덕체계에 대한 거부로서 종래의 모든 가치가 그 가치를 상실한 상태이다. 니체의 허무주의는 자유주의 정치이론의 가장 핵심적인 공리로서 도덕적 개인이라고 하는 주체에 대한 형이상학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주의 인간론 비판을 수행한다. 니체는 자유주의적 인간론이 행위주체가 형성되는 실천의 제반 영역들로부터 추상화되어진 형식적인 개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은 인간이 초월적인 현상이나 형이상학적 본질에 의해 규정받는다고 하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세속화된 형태라고 본다. 추상화되고 보편적인 본질로서 상정된 인간주체의 개념은 자유주의 정치이론의 전제로서 이러한 추상적 인간본성에 근거한 정치, 사회질서관이나 인간본성으로부터 도출된 특정한 사회규범을 정당화시켜주게 된다. 니체는 칸트와 벤담의 인간관 비판을 통해서 이들이 각각 인간을 선험적으로 주어진 실천이성의 명령에 따르는 자율적 주체로, 쾌나 불쾌에 입각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로서 규정함으로써 기독교적 도덕체계와, 영국적 도덕관을 정당화했다는 비판을 가한다. 니체는 주체성의 문제가 초월적인 현상이나 형이상학적 본질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어떻게 경험적인 세계속에서 행위의 주체로, 역사적 존재로서 형성될 수 있는가를 제시하려고 하였으며 이것이 그의 힘에의 의지 개념속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니체는 인간의 주체성이 역사적으로 인간이 접하고 있는 상황적 조건들과 그의 경험적 실천을 통해 역사적 실재로 형성되어진다고 하는 힘에의 의지의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자유주의의 형이상학적 주체 개념속에 결여되어 있던 실천의 역사성과 구체성을 복원하였다. 이러한 니체의 자유주의적인 형이상학적 주체에 대한 비판은 니체의 철학에 내재되어 있는 허무주의 개념과 힘에의 의지의 개념을 통해 재구성된 것으로 니체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하나의 정치학적 해석을 재구성한 것이다.;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Nietzsche's critiques of liberal ism with special emphasis on his concept of nihilism. Nietzsche's nihilism defines the collapse of all existing values which were estimated very highly. Especially, it criticizes and subverts the universal systems of metaphysics. Nietzsche's concept of nihilism offers us the means of criticizing liberal concept of man. According to Nietzsche, the liberal notion of man depends on the Christian concept of human nature which is based on the metaphysical Christian world view. Therefore, like the Christian concept of human nature the liberal notion of man are metaphysical and abstracted from empirical practices which constitute the subjectivity. From the standpoint of the liberal concept of human nature, social relations between human beings has always been taken to be individulistic and moral relations. Individualism in some form or other has usually been regarded by liberals as an axiom of any theory of values. In modern ethical philosophy, it was stated in two different ways according as the theory leaned toward an ethics of the good or toward an ethics of obligation or duty. The first might be represented by Bentham's statement. "Individual interests are the only real interests" and the second by Kants principle that respect for persons, treating them as ends rather than as means. Nietzsche criticizes both Kant's principle of morality and Bentham's pleasure-pain calculus. He criticizes that they regards their concepts of human nature as self-evident postulate of axiom. Nietzsche tries to formulate how can humans be subjects of actions, historically effective and free individuals in this world without any metaphysical grounds. Nietzsche intends that subjectivity as developed in historically situated conditions. And this is what the concept of will to power means. This is not what Nietzsche's politics is. But this is the kind of political philosophy one can acquire from the reconstruction cf his concept of nihilism. Nietzsche tries to formulate how can humans be subjects of actions, historically effective and free individuals in this world without any metaphysical grounds. Nietzsche intends that subjectivity is developed in historically situated cond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