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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변(變)과 화(化)의 철학

Title
『장자』의 변(變)과 화(化)의 철학
Other Titles
The Philosophy of Transformation in Zhuangzi
Authors
김경희
Issue Date
2006
Department/Major
대학원 철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일반적으로 장자철학은 사회적․정치적 영역에서의 공적 삶보다 개인의 자유와 보존을 더 중시한 철학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장자의 철학은 한 개체가 타자나 외부세계가 줄 수 있는 위해로부터 자신을 보존하고 신체와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는 양주(楊朱)적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본 논문은 마스페로(Henri Maspero)와 그레이엄(A.C.Graham)의 지적처럼, 조릉의 일화를 통해 장자의 사상적 전회를 추적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일화는 장자가 외부 세계나 다른 사물들과의 연루가 모든 개체들의 고유하고 불가피한 존재 방식임을 깨닫게 된 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로부터 장자는 타자와의 관계를 개체의 자유를 구속하고 생존을 위협하는 부정적 요소로 보는 관점과 그런 관계를 가능한 한 회피함으로써 자기 보존을 꾀하려는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관계 자체가 갖는 적극적인 가치를 발견하려는 시도로 나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자의 사상적 전회는 장자철학의 핵심적이고 독창적인 요소인 변화와 생성 개념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이 본 논문의 주장이다. 장자의 변화의 철학의 특성들을 포착하기 위해 본 논문은 기존의 연구들에서 동일하게 ‘변화’로 번역해 왔던 ‘변(變)’ 개념과 ‘화(化)’ 개념의 구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장자에게 ‘변(變)’은 우리의 주관적 의지나 인식 가능성을 벗어나 있고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객관적 사태들의 변화 및 그로 인한 주관적 동요와 변화를 가리킨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내적으로 동요하거나 그에 대한 수동적 반응으로서의 희노애락의 정념들에 지배되지 않기를 주장한다. 반면 장자에게서 화(化)는 훨씬 더 적극적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사태의 변화에 따라 동요하거나 생존을 위해 외부 세계에 자신을 단순히 적응․변모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무언가로의 생성이 일어나는 변화를 가리키며 수동적 반응이 아닌 능동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개념이다. 장자의 변화의 철학은 이 화(化)를 추구함으로써 개체의 자기 보존이라는 주제로부터 개체의 부단한 변화와 자기 극복이라는 주제로 전회한다. 장자는 생성으로서의 변화가 가능한 계기를 초월적인 이법이나 부동․불변하는 외적 실재로부터 찾지 않고 변화하고 운동하는 세계 자체로부터 찾는다는 점에서 철저한 내재주의를 지향한다. 그러나 장자의 내재주의는 변화의 동력을 외부세계로부터 독립적이고 타자에 비의존적인 개체의 자기결정성으로부터 찾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변화는 이질적인 존재자들의 부딪힘으로부터 촉발되고 그것들이 적극적인 관계맺음 속으로 진입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체의 외부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생성으로서의 변화는 만남 이전의 선-확립된 주체들 각자로 환원할 수 없고 따라서 미리 결정될 수도 없는 공통의 흐름이 서로 다른 존재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형성될 때 가능하다. 장자의 이러한 사유는 개체를 상호 작용하는 힘들[氣]의 장으로 이해하고, 이 힘들을 한 개체를 다른 개체로부터 구별짓는 경계에 의해 외부로부터 단절된 것이 아니라 외부의 다른 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뒤섞이는 것으로 보는 관점을 전제한다. 즉 장자는 개체 자체가 부단히 운동하고 변화하는 열려진 다양체라는 개체관을 보여준다. 이로써 장자에게 타자와의 관계는 나의 실존을 구속하고 위협하는 부정적 요소가 아니라, 기존의 나를 규정하고 제약하던 한계를 돌파하여 다양한 존재 양태들로의 변용을 가능하게 하는 적극적 요소로서 사유된다. 본 논문은 장자에게 유한한 사물[物]이 무한한 도(道)를 체현하는 방법은 신비적 직관과 같은 인식적 방법이라기보다는 외부와의 생성적 관계를 통해 자신의 유한성을 돌파하고 극복해가는 활동의 과정임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개체를 외부와의 관계에 열려져 있고 미결정적인 다양체로 보는 관점은 인간 개체뿐만 아니라 하나의 책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단일 저자가 아닌 다수의 저자들에 의한 저술들의 모음집인 『장자』는 장자 자신의 저술과 사상으로부터 출발하였지만, 장자 이후 다양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가진 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해서 풍부하게 증식되고 생성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 점에서 본 논문은 『장자』가 그 내용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구성과 형식 자체에 있어서도 장자의 변화의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하였다.;It has been a general tendency to argue that Zhuangzi's philosophy puts more values on the importance of individual's freedom and self-preservation than on that of public life in social-political realm. His philosophy was initiated by Yangist thought that emphasizes the notion of individual in order to preserve his body and life safely from a harmful external world. I, however, agree with the vantage point of Henri Maspero and A.C.Graham, according to which we can trace the conversion of Zhuangzi's philosophy by annalizing the Tiao-ling(雕陵) episode(Chap.20,“Mountain Tree”). This episode manifests the moment that Zhuangzi realized that involving into the external world or other things is an inherent and inevitable attribute in all things. From this realization, Zhuangzi abandoned Yangist view, which regards forming a relation to other things as a negative factor that restricts an individual's freedom and vitality. Also, Zhuangzi renounced the defensive attitude that strengthen a self-preserved stance by avoidance of making such relations. In this dissertation, I argue that Zhuangzi's conversion is completed by virtue of concepts of Transformation and Becoming that are essential and original factors of his philosophy. In order to grasp the peculiarity of the concept of Transformation in Zhuangzi, I suggest that it should be paid attention to distinguish between ‘bian(變)’ and ‘hua(化)’ both of which are translated into a ‘change’. In Zhuangzi, bian(變) is the alterations of objective affairs that develop in an non-predestined way, and the mental fluctuation a subject undergoes effected by those alterations. Zhaungzi suggests that we should not be fluctuated internally by external alterations, nor swayed by passions such as pleasure, anger, sorrow, or joy. The notion of hua(化), on the other hand, has positive significance. It is neither an alteration along with external affairs, nor an adaptation to an external world. It implies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that creates something entirely new and instigates positive actions, not reactive passions. Thus, Zhuangzi had converted from the theme of individual's self-preservation into that of constant self-transformations and self-overcoming through embodying hua(化) actively. Zhuangzi advocates radical immanentism in that he seeks the motive of transformations in a diverging and changing world, not a transcendent principle or an external immovable and immutable entity. But his immanentism doesn't implicate that he stresses the externally independent self-determination of an individual since the concepts of Transformation and Becoming cannot be reduced into a pre-established and fixed subject. They are affected by an encounter between different objects and their actual activity is induced only insofar as they form an active connection, and make a common flux. On this account, Zhuangzi's immanentism is a concept that puts stress on individual's externality. Zhuangzi considers that an individual is a field of interacting forces(氣), whose communication with a world is not interrupted by boundaries that make distinctions between individuals, rather they constantly mingle with extraneous forces. Thus, in Zhuangzi, the relations to others are not any more dangerous factors that restrict and threaten one's preservation. They are considered as positive factors that make it possible that I break through the limits that determine and restrict me, and then modify my being into innumerable modes. In this dissertations, I argue that, Zhuangzi thinks, how to attain the Way(道) is the process of overcoming self's finiteness through the relations to others, rather than an epistemological method such as a mystical intuition. This point of view that individual is an undetermined multiplicity open to the relation with an external world can be applied not only to a human being but also to a text itself. Zhuangzi was originated from Zhuangzi's writings; but by connection with diverse authors that possess different interests and issues, the text had increased and undergone transformations. Thereby, this study demonstrates how the structure of Zhuangzi embodies Zhuangzi's philosophy of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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