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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와 이상적 사실주의

Title
한국영화와 이상적 사실주의
Other Titles
Ideal Realism in Films
Authors
신정원
Issue Date
2005
Department/Major
대학원 철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혜숙
Abstract
영화적 재현에 관한 서구의 철학적 논의들은 물리적 실재가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철학적 문제들에 주로 초점을 두어왔으며 영화적 사실주의에 대한 이론과 비평들은 현실과 영화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에 대한 담론을 구성해 왔다. 이와는 달리 이 논문의 논제는 인간의 이상(理想)을 현실화하는 활동으로서의 영화적 사실주의란 무엇인가이다. 이 개념은 특수한 문화적 산물로서 영화를 이해하는 틀을 구성한다. 이를 위하여 이 논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될 것이다. Ⅱ장에서는 이 논문에서 필자가 논의하는 ‘이상적 사실주의(Ideal Realism)’가 무엇인지, 그 개념의 특성과 비평적 개념으로서의 의의를 논의할 것이다. Ⅲ장에서는 이상적 사실주의의 철학적 개념화를 위하여 동양 철학의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의 특성들을 서양 철학과 비교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것이다. 동양 철학의 개념에서 존재의 연속성에 대한 관점과 인식을 위한 직접적 체험의 강조, 그리고 이상의 현실화를 위한 실천적 입장이 이상적 사실주의의 개념적 기초로서 다루어질 것이다. 또한 Ⅲ장의 2절에서는 예술의 영역에서 특히 시각 문화와 관련하여 이상적 사실주의와 객관적 사실주의의 유사성과 차이가 비교적 관점에서 분석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의 전통적인 시각 문화가 어떤 점에서 서구의 시각 문화와 다르게 형성되었는가가 논의될 것이다. Ⅳ장에서는 사진과 영화에서의 ‘이상적 사실주의’란 무엇인지가 다루어질 것이다. 카메라 옵스큐라의 수용 과정과 “사진”이라는 명칭의 사용에서부터 사진이 현대의 일상적 문화에서 기능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사진에 대한 이상주의적 경향이 분석될 것이다. 영화에서의 사실주의를 분석하기 위하여 필자는 최근까지 영화 철학의 분야에서 행해진 영화의 사실주의에 관한 논의들을 살펴봄으로써 그 개념들의 특성과 문제점을 제시할 것이다. 이 논의를 위하여 커리(Gregory Currie)가 『Image and Mind: Film, philosophy and cognitive science』에서 영화의 사실성 논제를 ‘투명성(Transparency)’, ‘환영주의(Illusionism)’, ‘유사성(Likeness)’으로 분류한 구조를 빌어올 것이며, 이 각각의 개념이 갖는 함축과 문제점이 분석될 것이다. 커리는 관찰자 독립적인 세계의 존재를 주장하지 않으면서 영화가 주는 체험이 인간의 일상적 경험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영화의 사실주의를 옹호하며 이것을 ‘지각적 사실주의’라고 부른다. 그런데 커리의 주장은 인간에게 단 하나의 영화적 사실주의가 있음을 가정하는 것이며 인간 문화의 다양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영화적 사실주의의 가능성을 수용하지 않는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사실주의란 영화의 존재론적 기초가 아니라 영화의 양식상의 문제이며 실재를 파악하는 인간 문화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한 영화의 사실주의가 있을 수 있음을 지지할 것이다. 이 양식이 영화에서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사실주의가 세계의 유일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에 대하여 작가가 주장과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세계의 구성에 관여(participate)하는 실천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예술이 세계에 관여하는 방식으로서 이상적 사실주의가 실제 한국 영화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가 Ⅳ장의 4절에서 분석될 것이다. 한국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물들 사이의 관계 설정의 특수성과 이상적 관계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 갈등하고 투쟁하는 인물들의 특성이 <태극기휘날리며>와 <가족> 등의 영화를 예로 들어 분석된다. 또한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는 인물 개인의 이야기들이 <만다라> <바람의 파이터> 등의 영화를 예로 논의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상이 현실에 구현될 수 있음을 영화적으로 제시하기 위하여 영화가 사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이나 냉정한 분석을 제시하는 대신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을 제시하는 경향들이 논의될 것이다. 이상적 사실주의는 인간과 세계가 연결성을 획득하는 방식을 영화적으로 구성하여 영화와 작가, 관객 사이의 공감을 형성하는 영화의 양식이다. 이 양식은 관객들을 이상 추구에 공감하게 하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부조리를 가진 현실을 관조하도록 함으로써 보는 사람의 도덕성과 만든 사람의 도덕성이 영화를 매개로 연결되도록 하는 사실주의의 전략이다. Ⅴ장에서는 이상적 사실주의 하에서 한국 영화가 여성을 어떻게 묘사해 왔는가가 비판적인 관점에서 분석될 것이다. 이상적 도덕성이 남성적 관점에서 구조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여성은 여성만이 수행해야 하는 특수한 도덕성을 이루어 내야만 하는 존재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여성에 대한 제한된 이해는 전통적 관점의 영화에서 여성 인물을 모성성에 제한하는 경향, 모성적 덕이 변화된 수용적이면서 성애적인 이미지의 여성 인물들, 80년대와 90년대를 통하여 영화에 등장하는 ‘강간의 은유’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하고 나약한 희생자, 그리고 최근의 ‘섹시함’이라는 새로운 미덕의 출현에 이르기 까지 유형화된 여성 묘사의 경향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유형화된 여성의 묘사로부터 비판적 거리를 두고 벗어나기 위하여 여성주의 비평의 필요성과 남성적 덕과 여성적 덕 사이의 전형적인 연결성을 바꾸기 위한 창작과 감상의 필요성이 논의될 것이다. 또한 페미니즘 관점에서 제시되는 새롭고 다양한 이상적 인물의 모델들이 현재의 여성에 대한 제한된 관점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일 수 있음이 논해질 것이다. 이 논문에서 필자가 제시하는 ‘이상적 사실주의’ 개념은 한국 문화의 분석에만 효용성을 갖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유가, 도가, 불가 사상은 지역과 국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동아시아 문화의 가치관에 스며들어 있다. 이상을 현실화시키려는 이론적, 실천적 태도의 영향 하에 생산되는 문화물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이 개념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영화가 동아시아의 문화적 맥락 안에서 문화의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표현을 찾아나가는 관계를 분석하는 데 이 개념이 비평적 힘을 가질 수 있다.;Since film was introduced to the public in Korea in the name of 'moving picture' around 1903, it has expanded its influence as a popular cultural medium until now. In the early stage, most of film introduced to the audience were documentary films showing sides of Western life. People’s response to and curiosity about these films were recorded in the early history of Korean film. Some ran away, surprised by a train rushing forward to them from the screen, and others who thought it strange for objects to move around turned up the screen to see if there was something hidden behind it. In the early days of films, people wondered at the way characters in a picture could move and were fascinated by the power of the new medium that gave them experiences totally different from traditional visual media. Today when films are being played on over 1,500 screens throughout the country and digital tools for producing and editing videos have been popularized, there would be no one who thinks that characters shown to them are behind the screen. It is highly unlikely to find anyone who thinks that the figures appearing in a drama movie actually exist as real beings. Film is no more a realistic medium by which people see illusions in a way they see real things. People now understand that all we see is the light projected by a projector upon the screen. Even now, however, many people argue for the reality of films. Many of movie makers are struggling to make films more realistic, and audience criticize some films for their being unrealistic. Then what are all these about? What does it mean to contemporary Korean culture that films are realistic? These questions cannot be answered just by one-to-one connection of the formative and content aspects of films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al world. Films neither need to reflect the reality as it is, nor can do so. It has long been disputed in Western philosophy that the reality is and whether the reality can be known. Furthermore, in a culture that does not have an epistemological concern about what reality is, the question of the relation between the world (or reality) and films must be dealt with differently than in the Western culture. Issues and arguments surrounding film creation, film appreciation and film criticism are closely related to the cultural and philosophical contexts of the society where the arguments occur. Artists design and produce works in the socio-cultural context where they live and experience. And those who view the works also appreciate and interpret them based upon the conceptual frame within which they have been brought up and nurture themselves. The discussion in this thesis begins with the realization of the fact that the question of the relation between the reality and films in Korea is far different from the issue raised in a culture with the background of Western epistemology. The question may be characterized as the objectivity of art works. Critical themes in Western philosophy related to such questions as what objectivity is and how an art work can have an objective viewpoint are partially relevant to dealing of the questions raised in the contemporary Korean screen culture, but inadequate to pinpoint the topography of the problem. The pursuit of realism in Korean films is related to the concept of reality (實) in Confucian culture. In addition, Taoism and Buddhism also have important influences. In other words, organic viewpoints on realities and moral idealism appearing in Oriental culture constitute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realism specificically of Korean films. Such a trend is found in traditional paintings drawn under the strong influence of Confucian ideology, and underlies also in Korean films. Certain elements of films introduced from the Western society such as expression style, the viewpoint of narration, mise-en-scene, edition and the personality of characters have been combined with the attitude of Confucianism and East Asian culture to merge into a new style that is neither wholly Western nor wholly traditional. To conceptualize such phenomena in words is regarded as an important task of film aesthetics.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clarify the characteristics of the concept of ‘reality’ in films, which is one of the important parts in discussion of contemporary Korean films. Summing up, when a person (a filmmaker or a viewer) says that a film is realistic, he/she is somewhere between the judgment that the movie contains ‘objective facts (is factual)’ and the judgment that the movie contains ‘what should occur (is ideal).’ In my thesis and I conceptualizes this position as ‘ideal realism.’ That is, ideal realism is a terminology to manage conflicts between what has happened and what should have happened. Under the spectre of ideal realism, people capture, understand and compose realities through ideals. The present thesis is composed largely of four parts. Chapter Ⅱ delineates the meaning of ‘ideal realism,’ the main characteristics of the concept and its significance as a critical concept. Chapter Ⅲ discusses Eastern philosophy from the perspectives of ontology, epistemology and axiology that, in effect, come together in the Eastern philosophical context. Discussion is made in comparison with Western philosophy for the philosophical conceptualization of ideal realism. What I take to be conceptual bases for ideal realism are the continuity of existence of all things, direct experiences of truth and the materialization of ideals on a practical level. In addition, Chapter Ⅲ, in relation to the visual culture in art, analyzes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ideal realism and objective realism from a comparative viewpoint. What I want to show eventually in the discussion in chapter Ⅲ is that the Korean traditional visual culture has been formed differently from the Western counterpart in various many ways. Chapter Ⅳ deals with the defining characters of ‘ideal realism’ in photography and film. This part analyzes the trend of idealism in photography that has been created from the processes of accepting camera obscura and of using the word “photograph.” The trend may still be noted in the way photographs function in the contemporary everyday lives. In order to analyze realism in films, I review discussions on realism in films made in the philosophy of film up until recently focusing on the characteristics and the problems of realism. For the discussion, I take into consideration themes on realism in films, that is., ‘transparency,’ ‘illusionism’ and ‘likeness’ as represented by Gregory Currie in Image and Mind: Film, Philosophy and Cognitive Science, and analyze their implications and related problems in each of them. Currie advocates realism in films by arguing that experiences presented in films are similar to people’s daily experiences while not insisting upon the existence of a world independent from the observer. He calls his realism as ‘cognitive realism.’ However, Currie’s view assumes that there can be only one film realism to people and does not admit on a real base the diversity of human culture that would make various film realisms possible. In this thesis, I claim that realism does not constitute the ontological base of films but rather relates to the style of films, and that there can be realisms as many as there are human cultures in the real world. The reason for the style having a persuasive power in films is not that realism as a style shows the sole appearance of the world, but that filmmakers participate in the creation of the world by presenting views and interpretations of the world. The 4th section of Chapter Ⅳ examines how ideal realism is realized in the actual Korean films as a way of intervening in the world. This part explores the peculiarity of relationships among characters in Korean films and their struggling to realize ideal relationships. I take as examples such Korean films as and . In addition, the section discusses, citing a Korean films like , stories of individuals who do not stop efforts to realize ideals in the real world. Lastly, in order to show that ideals can be realized through the terms of film, we suggested the trend that films present incidents in a serene and warm sight instead of presenting critical viewpoints or cool analysis on incidents. Ideal realism is a style of film that would induce concordance among sights of films, producers and audience by the ideal connection between man and the world. The style is a realistic strategy that viewers’ morality is connected to filmmakers’ morality through the medium of films as viewers feel sympathy with the pursuit of ideal and contemplate the realities with unavoidable absurdities. Chapter Ⅴ considers from a critical viewpoint how women are described under ideal realism in Korean films. In the state that ideal morality is structured in male gaze, women are reduced to beings that have to accomplish peculiar morality prescribed uniquely upon them. Because of such a limited understanding of women, Korean films with traditional viewpoint have described women typically as motherly women. Receptive and erotic images of women have been developed from mother images that are pure and all embracing. Women in films have been changed to pure and weak victims as shown in ‘the metaphor of rape’ appearing in films through the 1980s and 1990s, and also to women of new virtue, ‘being sexy,’ in recent films. In order to escape from the typified description of women, I suggest the necessity of feminist criticism that will invoke the creation of films and the new attitude of appreciation to change or deconstruct the established connection between men’s virtue and women’s virtue. In addition, it is discussed that presenting new ideal models of various kind in a feminist viewpoint could make a way to overcome the current limited perspective on women. The usefulness of the concept of ‘ideal realism’ presented in this thesis would not be just limited to the analysis of Korean culture. Confucianism, Taoism and Buddhism have been embedded into East Asian culture with various forms in accordance with region, country and age. The concept can generally be used in understanding and analyzing cultural products created under the influence of theoretical and practical attitudes of realizing ideals. In addition, the concept can have a critical power in analyzing films that search for new expressions, interacting with other elements of culture in the context of the East Asi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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