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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소설의 죽음 의식 연구

Title
김원일 소설의 죽음 의식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Death-Consciousness in Kim won-il's novels
Authors
이진희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Kim Won-il has been known as an author to write about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even though he has constantly done varieties of art works and creative writing. Most studies analysed his art works within range of the Korean peninsula. Differing from precedent studies, this study is designed to focus the one unified subject, death, in order to explain his theme consciousness in his writings. It is true that the division has been main material for writing, but The main subject in his art work is death because he unfolds stories for our lives in event of the division. Death consciousness within his literary work is completed by giving senses, experiences, sparking memories onto a subject. The strongest power of sense comes from being explainable. As Mark Smith said that sense could be understood under special historical background, consideration of sense would be a habit and a fragment of past thinking, and it could be coincided with perceptual evidence. From the Marx's point of view history and society incubate perceptible order, mechanism of sense. Yujiroh Nakamura advocated idea of "common sense" which perception on five senses do not only bridge between a subject and the world, but only build a capacity of designing the our own world. Common sense links varieties of senses and make order of those so that it becomes high level of unification. And those senses also make the unification based on collectivities of people who share same senses. In way of this thinking sense and memory could be connected. From Bergson to Yujiroh physical-mental unification have gradually been confirmed, and is applied to Kim Won-il' literary works. In Proust literary works memory from body is more reliable than that from mind. When Trauma remain in body which is a means of memory for sense, memory means to be out of control. the sense-memory is analyzed as counter-memory against argument in his work. What an extreme situation causes is that tragedy of death is no longer sad. Will of his writing is showing oblivion for tragedy of death, or confrontation of memory of politics. the embodiment of his work throughout sense-memory shares the same part of the Blanchot concept 'Dehors'. Dehors' experience occur when political anomie condition makes suffering. What Blanchot say is unavoidable things and a bridge of communication with others. In chapter Ⅱ, closed death consciousness is shown by groundless violence. Characters' feelings are connected to physical pain as if their sin leads the pain onto them. They chose to suicide so as to free from the pain. The victims from violence who are dominated make another violence against other people. In his literature work expressing death, situation of violence and death are treated as personal matter so that a subject twist a relationship with someone who falls into despair. situation of death and the other results could be root to study them from various perspectives. In chapter Ⅲ historical background 'war' observe if a subject understands life and death together. Even though a massive dispute attempts to dominate individuals, Kim won-ill resists the dispute and creates sensible self. The bads are described as ideological subjects and the victims are described as subjects with dependence in a set of large scale massacre. this setting could show ideological violence directly and efficiently and overcome initial ideality. A subject surrounded by death realizes pain of sense, but get over violence, which characters show at beginning, and incarceration from individual frame. In chapter Ⅳ a character getting closed to physical death resists perceptual death so that a character considers consciousness of everlasting death. Character living within a century deny to physically lapse and they use their sense. the character get introspection which contain personality for appeal to others. sense-memory causing those characteristics brings out oppositive reminiscence against massive dispute. The characters repeat to do sense-memory in order to form counter memory which could resist the dispute. People who prepare their lives for death transfer their memory to reading, and it imply that the people try to endure heavy weight of fear for death. In conclusion, Kim won-il' novel perceives reality out of tragedy of death and show his will to massive dispute dimming down death. His writing means to resist oblivion and confirm the acting which realize that death exists. This paper illuminates the other part of his work which the other studies have not seen. Differing form previous studies to focus on only ideological agony or roles of the writter's generation, the paper discovers the other part of his work. And the paper is expected to make the foundation which he could be estimated as an author to create more than story of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꾸준한 창작 활동과 다양한 작품 세계에도 불구하고 김원일은 분단 작가라는 수식어로 설명되어왔다. 대부분의 연구들 또한 분단 의식을 밝히기 위한 범위에서 진행되었다. 본고는 기존의 선행 연구와 달리 ‘죽음’이라는 통일된 관점으로 김원일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가 분단을 끊임없이 소재화한 것은 사실이나, 분단으로 인해 부여된 삶과 나아가야 할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즉 삶을 위한 죽음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므로 김원일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죽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원일 작품에서 죽음 의식은 주체에게 부여되는 감각의 경험과, 그로 인해 각인되고 촉발된 기억을 거쳐 완성된다. 감각의 가장 막강한 힘은 그것이 설명적이라는 데에 있다. 감각은 특정한 사회 역사적 맥락 하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마크 스미스의 주장처럼, 감각에 대한 사유는 습관이자 과거에 대한 사고방식이며, 모든 텍스트에 풍부하게 새겨져 있는 풍부한 지각적 증거에 부합되는 방식이다. 마르크스는 질서 지어진 지각, 즉 감각의 종합 작용은 역사와 사회 속에서 형성되고 배양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이어받아 나카무라 유지로는 ‘공통 감각(common sence)’을 제창하면서, 오감에 의한 지각은 주체와 세계가 가장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세계를 구상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한다. 공통 감각을 통해 여러 감각을 관계 맺게 하고 그 질서를 잡아줌으로써 차원 높은 통합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은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공동성을 기초로 한 통합을 이루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 아래 감각과 기억의 연결 또한 가능하다. 베르그송을 경유하며 유지로에 이르러 확신되는 신체-정신적 통합은, 김원일 작품에서 감각을 통해 회상이 이루어지는 여러 모티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프루스트 작품에서 마들렌을 통한 미각 자극이 감춰져 있던 기억의 퇴적층에 연결되었던 것처럼, 몸의 기억은 정신의 기억보다 신빙성이 있다. 트라우마는 몸에 직접 각인되며, 감각을 지각하는 ‘몸’이 기억의 매체라고 할 때의 기억이란, 자유 의지의 통제 하에 있지 않으므로 마음대로 조작할 수 없는 기억을 뜻한다. 이러한 ‘감각-기억’은 김원일 작품에서 거대 담론에 반대하는 대항적 기억으로의 위치 또한 획득한다. 극한 상황이 야기한 가장 큰 비극은 ‘죽음의 비극’을 더 이상 비극으로 여기게 되지 않는 데 있다. 김원일이 등단 후 죽음을 소재화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한 것은, 죽음의 비극을 지우려는 망각, 혹은 담론화된 기억정치와의 대결의지라 할 수 있다. 감각-기억을 통해 구체성을 획득한 김원일 작품세계에서의 ‘죽음’은 블랑쇼의 ‘바깥(Dehors)’ 개념과도 맞닿는다. 죽음의 경험인 바깥의 경험은, 병, 고독, 사회로부터의 추방이며 정치적 아노미 상태로 인해 시련을 겪을 때 발생한다. 즉 모든 부재와 기반의 상실로서의 죽음인 것이다. 블랑쇼가 말하는 죽음의 경험은 불가항력적이고 철저하게 수동적인 성격으로 인해 공동존재를 부르게 되며, 이는 타인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Ⅱ장에서는 분열된 삶을 살아가는 주체가 근원을 알 수 없는 폭력에 노출됨으로써 폐쇄적 죽음의식을 보이는 것을 확인한다. 인물들에게 감각은 상실 혹은 불안과 등치되는 육체적 고통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이 고통의 원인이 마치 원죄처럼 자신에게 있다고 여긴다. 고통을 유발하는 특정 감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좇지만, 이러한 행위는 현실과 유리되어 있거나 반사회적 범죄로 귀결되고 만다. 따라서 그들은 모든 감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 이러한 죽음은 무엇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문제 삼는 것과 맞닿으며, 이는 인물들이 절망의 위악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근원을 직시할 수 없는 폭력에 지배당하는 인물들은 타인에게 또 다른 폭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는 이데올로기로부터 시작된 폭력과 죽음의 상황이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전도되는 근거로 작동하게 되면서, 주체는 절망하고 타자와의 관계 또한 왜곡된다. 이처럼 죽음을 소재화한 다양한 작품 활동은, 김원일 작품 세계에서 죽음의 상황과 그것이 야기하는 결과들을 다각도로 탐구하게 되는 뿌리가 되기도 한다. Ⅲ장에서는 전쟁이라는 예외상태를 경험한 주체가 생과 사를 양가적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살펴본다. 이 시기 작품들에서 죽음이 야기하는 모습은, 모순이 공존하는 양가적 성격을 지닌 것이다. 거대담론은 개인을 복속시키려 하지만, 김원일은 감각의 위계화를 거부하고 오감을 동원한 감각적인 것들을 복원해내면서, 거대담론으로 포섭되지 않는 감각적 자아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그리고 국가 권력이 주도적으로 기억을 형성하는 움직임에 반해 분유적 기억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대량 학살이 이루어지는 작품 내부에서 가해자는 이데올로기적 주체로, 피해자는 의존성을 인지한 주체로 그려진다. 이러한 서사 기법들은 이념이 야기한 죽음이 인물들을 휘감고 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줄 수 있다. 이로써 이데올로기의 폭력을 직설적이며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으며, 개인의 문제 혹은 운명적 기질의 문제처럼 죽음의 상황을 표현했던 초기의 관념성이 극복된다. 즉 ‘죽음’이 주체를 둘러싸고 있음을 감각의 고통으로 깨닫기는 했으나 아직 그 근원을 알 수 없었던 초기 인물들이 내보이던 폭력성과 개인으로의 유폐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Ⅳ장에서는 생물학적 죽음에 가까워진 인물이 인식적 죽음을 거부하는 회상 행위를 통해 영원회귀적 죽음 의식의 발현을 고찰하였다. 한 세기를 살아온 인물들은 육체적 소멸을 거부하며 감각을 전면화한다. 이는 자아 성찰로 이어지고, 감각을 인지한 타인에게의 호소라는 성격 또한 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육체는 세계가 의미화 된 체화로서의 육체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감각-기억은 거대담론에 저항하는 대립적 회상을 이끌어낸다. 인물들은 이러한 감각-기억을 반복함으로써 대항기억을 형성하고, 이로써 죽음이라는 비극성을 제거하려는 거대담론에 저항한다. 삶을 정리하고 수용하는 입장에서 이들이 자신의 기억을 서사화하는 작업은, 세대론적인 전달자의 위치를 확증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죽음이라는 실존의 무게를 감당해내는 인간 가치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원일 소설은 죽음의 비극이 사라진 현실을 인식하고, 죽음을 지우려는 거대담론과의 대결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의 글쓰기 행위는 망각의 거부이며, 기억하려는 의지의 산물인 작품을 통해 실존적 조건으로서 함께 있음을 확인하려는 ‘행동’이다. 이처럼 소재적인 측면에서 근현대사의 역사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그 사건들에 드리워진 죽음에 천착한 그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것은, 작가가 이데올로기적 상처 치유에만 몰두한다거나 작가의 세대론적 역할에만 방점을 찍어 왔던 선행 연구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이는 김원일을 ‘분단 작가’ 그 이상의 의미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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