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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윤리 연구

Title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윤리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Ethics of the Subject in Lee Chung-Joon's Novels
Authors
한주연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본 연구는 이청준의 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윤리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청준 소설에서 윤리적 문제는 주체 자신의 자유를 위협해오는 타자의 존재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질문에 대한 탐색의 과정에서 이청준 소설의 주체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동시에 타자에 대한 지배와 억압을 자행하게 되는 자기 배반에 부딪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에둘러 이청준 소설의 주체는 이 자기 욕망의 실현으로부터 발원한 윤리와 전혀 다른 차원의 윤리적 존재로 이행된다. 서양 철학을 타자를 동일자의 영역으로 환원하는 존재적 제국주의라고 비판하며 윤리학을 제일철학으로 제시하는 레비나스의 논의는 이청준 소설의 윤리적 변모 양상을 고찰하는데 유효한 참조점을 제공해준다. 레비나스에게 타자는 주체에 의해 인식되기도 전에 주체에게 명령하며 주체를 소환하는 존재이며, 이때 주체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책임을 진 윤리적 존재로 새롭게 정립된다. 타인을 속죄하기 위해 대신 고난 받는 볼모로 묘사되는 이 주체는 타자에 대한 책임에 의해 대체불가능성을 지닌 일자가 된다. Ⅱ장에서는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자기애적 관계와 자기 보존의 윤리를 살펴본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의 이청준 소설들은 대체로 격자형식을 통해 지식인-예술가가 처한 곤경을 주제화하며, 격자 안 이야기가 격자 밖 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한 거울 역할을 한다. 이 소설들에서 주체는 공통적으로 자신의 직업이나 작업에 있어서 불가능함을 느끼며 자신에게 그러한 불가능함을 부과하는 세계나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킨다. 이청준 소설들에서 스스로를 유폐시키는 주체의 욕망은 레비나스가 제시한 ‘자기 정립’으로서의 홀로서기의 모습을 닮아 있다. 주체의 향유에 의해 타자는 주체의 인식적 객체로서 종속되어 나타나며, 주체는 결국 진정한 타자성을 지닌 타자를 만나지 못한다. 주체는 타자라는 우회로를 거쳐 다시 주체 자신에게 복귀하게 된다. 이러한 이청준 소설 속 주체의 모습에서 나르시시즘을 발견하게 된다. 이청준 텍스트의 타자는 주체가 서사를 통해 증명하고자 한 주체의 관념, 주체의 진리를 증명해 줄 타자로만 남게 된다. ‘전짓불’은 주체가 알지 못하는, 주체가 해석할 수 없는 타자들을 보편화, 동일화한 이름이다. 인식주체는 대상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통해 그 대상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주체 자신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총체성 획득을 목표로 한다. 타자를 ‘총체성’을 통해 이해하려는 주체의 시도는 추상적 진술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청준 소설의 주체는 타자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얻기 위해 타자를 추상화·보편화하는 동시에 총체적 인식의 한계에 이른다. 이 시기 이청준의 소설들은 사건 외부의 담론에 의해 사건의 의미가 소급되는 이중구조 형식을 취하며, 사건들은 개별적 의미를 잃고 소설 담론의 의미체계로 환원된다. 이 소설들에서 화자에 의해 취재되고 있는 사건들, 그 사건의 타자들은 화자의 ‘소설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간주된다. 진술 불가능한 상황의 반복은 ‘정직하게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정직하게 진술하지 못 한다’는 논리로서 진술 불가능성을 고착화시키며, 그 진술 불가능성의 원인을 외부적 타자에게 돌림으로서 주체는 자신의 윤리적 책임을 유보한다. Ⅲ장에서는 언어사회학서설 작업이 시작된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소설들을 중심으로 투쟁적 관계와 자기 배반의 윤리를 살펴본다. 앞 시기 소설에서 주체에 의해 내재화되었던 타자는 이 시기에 이르러 주체를 객체의 상태로 빠뜨리며, 주체의 자기보존과 동일성을 위협하는, 대립적 존재로 나타나며, 주체는 자신의 의지를 가로막는 타자 앞에서 자기실현의 길을 모색한다. 언어사회학서설 작업에서 주체는 언어의 문제에 봉착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주체와 타자의 대립적 구도를 통해 드러난다. 말들은 자신들을 배반한 인간들에게 복수하며, 실체와의 약속을 저버린 말들은 주체를 공박해온다. 자기 시대와 자신의 삶에 대한 정직한 증언이 결여되어 있는 이 말들은 공허한 무감각으로 주체를 이끈다. 이 시기 소설 속의 언어는 이율배반적 특성을 지니며, 서사는 알레고리를 통해 타자의 허위성과 부정성을 폭로한다. Ⅳ장에서는 1982~2007에 발표된 소설을 중심으로 포용적 관계와 책임의 윤리를 살펴본다. 이러한 주체의 윤리의 변모로 인해 주체와의 역전가능한 투쟁 관계의 위계 안에 있던 타자는 주체의 표상 활동으로 환원되지 않는 ‘얼굴’을 한 외상적 타자로 변모하며, 주체는 이 타자와의 소통을 욕망한다. 레비나스가 타자의 출현으로부터 현재와는 다른 미래의 시간이 시작될 수 있음을 논의했듯, 이 시기 이청준 소설에서 타자는 주체에게 미래의 시간을 열어주며, 자신의 욕망에 갇혀있던 주체에게 자기 보존이나 지배의 차원을 넘어 자기성의 초월을 가능하게 한다. 이제 주체는 타자와 소통의 길을 엶으로써 고립된 홀로서기와 자기 보존으로부터 탈각하여 자아 밖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주체의 변화는 주체 내부로 비롯되지 않은 초월적, 외재적 윤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책임적 윤리는 자기 배반적 윤리를 우회해 이청준의 주체가 도달한 자리이다. 그동안 주체의 시각의 장 안에 포착되지 않았던 고통 받는 타인의 얼굴을 발견해낸 주체는 자기로부터 발원한 자기 보존과 자기 실현의 한계를 넘어서 타자를 위한 볼모로 자신을 내어주는 윤리적 주체로 재탄생한다. 현실세계에서 자기 욕망의 실현이 좌절된 자의 자기 구제와 복수의 수단으로서 시작된 이청준의 소설 작업은 작가 자신의 소설쓰기 작업에 잠재되어 있는 윤리적 태도에 대한 반성인 동시에 자기 구제의 몸짓으로서의 글쓰기를 넘어 타자를 위한 글쓰기로 이행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이청준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주체의 윤리적 양상과 그 의미를 통해 그의 소설을 분석하는 작업은 이청준이 소설을 통해서 추구했던 소설적 윤리에 대한 염원을 밝히고, 이청준 소설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의 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The principal aim of thesis is to examine the subject's ethic appeared in Lee Chung-joon's novels. Lee Chung-joon's novel-work starts with the question how should subjects respond to others who come to threat to freedom of subject's himself. In the process of searching for the answer to the question, the subject of Lee Chung-joon's novels realizes his desire and at the same time he bumps into a self-betrayal that dominates and oppresses others. By encircling this process, the subject of Lee Chung joon's novels transits to the ethical being,who is in a completely different level from the one who originates from the Self-Actualisation. The discussion of Levinas who critics Western philosophy, which absorbs others into the territory of identity, as Ontological imperialism and suggests Ethics as First philosophy, allows to provide a valid reference point for the contemplation of ethical transformation aspects of Lee Chung-joon's. For Levinas, others are the beings who command and summon the subject before they are cognized by the subject. At this time the subject is newly established as an ethical being who takes the responsibility for the suffering of others. This subject who is described as the hostage who atones for other's suffering becomes the one who cannot be replaced because of the responsibility for others. ChapterⅡ looks Narcissistic Relationship and the ethic of self-preservation that are appeared in Lee chung-joon's novels. From 1960's to early 1970's novels largely based upon the theme of the intellectual and artist's predicaments through the grid structure. In these novels, the subjects feel impossibility for their works and choose to isolate hemselves from the world and the society which impose the impossibility on them. Subjects' desire to isolate themselves is similar to the appearance of 'hypostase', that is Levinas suggested as a slef-establishment. By the subject's the Jouissance, others are subordinate to the subjectas the object of cognition, so subject cannot meet others who have Otherness. Subject returns to himself passing the detour, which is the other. Others in Lee Chung-joon's texts remains as the beings who testify the subjects' ideology and subjects' truth that subjects try to testify through the narration. 'Jeojitbul' is the name that generalizes and identifies others whom subjects cannot cognize and interpret. Cognitive subjects dominate and control the objects through the total cognition of the objects, set it as a goal to obtain totality because they preserve their spontaneity and activity. The attempt to understand others through the total cognition appears as the form of abstract statements. Lee Chung-joon's novels in this time choose the dual structure, in which the meaning of the event reverts to the discourse that lies outside of the event, so the event lose the individual meanings and revert to the meaning structure of novel discourse.In these novels, the events and others that are reported by narrators are regarded as the tool to solve the situation in which subjects cannot write novels. The repeat of the situation perpetuates the impossibility of the statement, through that, subjects imputes the cause of the impossibility to external others and postpone their ethical responsibility. Chapter Ⅲ looks struggling relationship and ethic of self-betray focusing on the novels which were published from 1973, when the 'language social introduction work' started, to 1981. The others who were internalized by subjects of novels which were written before, appears as the oppositive beings who throw subjects into the object status and threat subjects' self-preservation and identity. Subjects search the way of Self-Actualisation in the face of others who block subjects' will. In the 'language social introduction work', subjects encounter the problems of the language. These problems reveal through the adversarial structure between subjects and others. Words revenge themselves on humans who betray them. And they who break promise with substances refute subjects. These words lacking honest testimony abouttheir era and their lives lead subjects to empty insensibility. The words of novels in these time have antinomy and the narration exposure others' false and corruption through the allegory. Chapter Ⅳ looks magnanimous relationship and responsibility ethic focusing on novels that were published from 1982 to 2007. By the transfiguration of subjects' ethic, the others in reversible struggling relation with subjects change to traumatic beings that have the faces which cannot be reverted to subjects' representation. These subjects desire to communicate others. As Levinas discussed that the time of future that is different from the time of present can begin through the appearance of others, others in Lee Chung-joon's novels open subjects the time of future and make subjects to transcend themselves beyond the level of the self-preservation and domination.Now, Subjects rid themselves ofthe isolated 'hypostase' and self-preservation and go out of their egos. Subjects' this change shows the possibility of transcendental and external ethic which does not originated from the subjects' inside. Responsibility ethic is the position that Lee chung-joon's subjects reach passing the self-betrayal ethic. Subjects who found the suffering others' faces that could not have been captured by their sights, are born again ethical subjects who give themselves as the hostage for the others, beyond the limit of self-preservation and Self-Actualisation. The Lee Chung-joon's novels writing that had begun as the way to self-relief and revenge of the one who had been frustrated in real world was the ethical self-reflection about the motive of his writing novels and the process to proceed from the gesture of the self-relief to the writing for others. Therefore this work that analyzes his novel focusing subjects' ethical aspects and meanings can reveal his aspiration about ethic of novel that he had perused through his writing and contribute to prepare the new approach and analysis out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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