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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작업에 나타난 '상실'의 미학

Title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작업에 나타난 '상실'의 미학
Other Titles
The Aesthetics of Loss in Damien Hirst's Works
Authors
홍정현
Issue Date
2011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윤난지
Abstract
본 논문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의 작품에 나타난 ‘상실’의 미학을 고찰한 연구이다. 허스트는 ‘yBa(young British artists)’ 탄생의 초석이 된 ‘프리즈(Freeze)’전(1988)을 계기로 미술계에 등장했으며, 삶과 죽음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개념적이고 충격적인 작업을 통해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작업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부 연구된 경우에도 개인사나 형식주의적 분석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작품에 나타나는 파격은 충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만 취급되어 죽음에 내포된 의미는 간과된 채 선정적인 측면만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존의 단편적인 해석으로는 그의 작품이 지니는 미술사적 의의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이에 필자는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죽음의 주제가 미술사의 오랜 주제라는 점에 주목하여 지난 20여년에 걸친 그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죽음은 모든 이에게 부여된 숙명이라는 점에서 인류의 존재론적인 사유를 이끌어 왔고 미술사에서도 오랜 영감의 원천으로서 각 시대마다 많은 작가들이 이를 작품의 주제로 삼아왔다. 또 허스트가 활동을 시작할 무렵인 1980년대 후반의 영국은 대처(Margaret Thatcher, 1925-) 내각의 긴축재정과 과감한 개혁으로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하였고 미술계 내에서도 미술기관과 젊은 작가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영국의 세기말적 상황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는 전통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때 허스트는 이를 고정된 내용이 아닌 상반된 가치들의 공존이라는 열린 구조를 통해 제시하는가 하면 예술가 주체를 완전히 해체하는 작업 양식을 드러냄으로써 세기말의 상실감을 경험하던 동시대인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었다. 허스트는 작품에서 파리나 나비의 일생을 통해 생의 주기를 대상화하고, 동물의 사체를 관람자에게 대면시키거나 유약한 인간의 생명을 떠있는 공으로 표현함으로써 삶 이면의 죽음 혹은 죽음 이면의 삶을 말한다. 또한 그는 과학, 특히 의학을 생명 연장을 위한 인간적인 수단으로 지목하고, 이를 사후세계를 제시하는 종교와 비교하여 작업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키는 한편 이 모든 요소들이 지니는 한계를 제시함으로써 희망과 좌절의 감정을 교차시킨다. 나아가 허스트는 유일하고 영속적이었던 예술가 주체 개념을 ‘차용’의 방법을 사용해 해체함으로써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예술가의 원본성(originality) 상실까지 이야기한다. 순간과 영원, 아름다움과 추함, 종교와 과학, 원본과 복제 등 이질적인 요소들의 병치는 삶과 죽음의 딜레마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자 작품 해석의 여지를 넓히는 허스트 특유의 장치이다. 그가 yBa 작가들 중에서도 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로서 독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바로 이러한 동시대적인 방법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연구 과정을 통해 본 논문은 데미안 허스트의 작업 전반에서 지배적인 죽음과 상실의 의미를 짚어내고 이와 더불어 그동안 미술사적으로 평가 절하되었던 그의 작업에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본 논문은 그의 전체적인 작품세계를 정리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논문을 계기로 향후 허스트의 작품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논의들이 진행되어 현재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허스트의 작업이 발전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This study considers various meanings of mortality and loss as represented in the artworks of Damien Hirst (1965-). Hirst came onto the British art scene in 1988 with Freeze, a groundbreaking exhibition that marked the rise of the Young British Artists. He has since become a celebrated contemporary artist in the UK for his conceptual and shocking pieces that show the two sides of death and life. Very little, if any, academic research has yet been done on his works. All that has been done is research into Hirst’s life or formalistic analysis. The unconventionality of his productions has been treated only as a means of shocking the viewer. Without due attention to the meanings of death, the spotlight has been focused on the sensational aspects. Such fragmentary studies are inadequate to fully explain the significance of Hirst’s works in the history of art. Noting that death, the central theme of his artwork, has long been an important theme throughout the history of art, the author intends to give a comprehensive look at Hirst's productions. As all humans are destined to die, death has always spurred mankind into ontological inquiry. It has been a source of inspiration for art for a long time, and many artists of each generation employed death as a theme. In the late 1980s, when Hirst started his career as an artist, British society was in a state of turmoil as a result of the bold reforms undertaken under Margaret Thatcher (1925-). Art institutions and young artists also faced difficulties because they could not receive government support. It is in this context that death was viewed as a timely theme, despite the fact that it had long been a theme in all ages. By presenting death not as a fixed concept but as co-existence of conflicting values, Hirst won sympathy from his contemporaries, who had been experiencing a sense of loss at the turn of a century. Through his works, Hirst objectified the life cycles of flies and butterflies, confronted the viewer with dead animals, and expressed the frailty of human life as a ball floating in the air. The works show life on the other side of death and death on the other side of life. Furthermore, he saw science, especially medical science, as the means of extending human life and compared it with religions that envision the world after death. His productions also described their limitations, giving mixed feelings of hope and despair. Going a step further, Hirst even talked about the loss of originality of artists through the theme of 'death' by dismantling the concept of the artist as a subject that appropriates things. By addressing opposing factors in his works - such as instant and eternity, beauty and ugliness, religion and science, and original and copy - he reveals the dilemma of life and death, and this is his unique way of expanding room for interpretation. He was able to become a prominent member of the Young British Artists and a major artist of the time because he presented the universal theme of death in a contemporary way. Ultimately, this study attempts to read various meanings of death, and loss as an extended meaning of death, that predominate works by Hirst and add new values to his productions, which have been underappreciated in the art world. The study is also relevant in that it attempts a comprehensive review of his entire body of artwork for the first time. The study is expected to spur discussion that looks at works of Hirst from different perspectives and to give the artist further inspiration for his future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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