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벤 알리(Ben Ali) 정권의 정치적 정적주의(Political Quietism) 연구

Abstract

Many researchers have questioned about lack of democracy in the Middle East for long time. However, these studies entered into new era of change following the Tunisian revolution. The revolution led to the ousting of longtime authoritarian regime from power and also inspired similar actions and uprisings throughout the Arab world; the Egypt, Libya, Syria, Bahrain, Yemen as well as elsewhere in the Middle East. Ben Ali, the president of Tunisia, with being reelected for a fifth term, held the office from 1987. He officially resigned after fleeing to Saudi Arabia, ending 23 years in power through the Tunisian Revolution. The protests were sparked by the self-immolation of a young man who suffered from jobless and hunger but injured by police because of his illegal street vending. This study aimed to analyze the Ben Ali’s presidency and its collapse by political quietism. As president, he elevated the standard of living of citizen but in return to that, he wanted them not to express their complaint and be silent. Political Quietism worked during the time of Ben Ali. However, Tunisian revolution broke out as it lose the effect. To measure the quality of life of Tunisian, the HDI (Human Development Index), a comparative measure of public health, education and income, was used. According the HDI and its level of separate index, this study concluded factors that supported Ben Ali’s quietism through quality improvement of life of individuals in Tunisia as public health and education. During his early presidency, to improve quality of life, he enlarged facilities for public health, provided the compulsory education to children between the ages of 6~15, and tried to promote free education. However, Tunisia continued to suffer from a low level of income, a high unemployment, and regional income gap. These factors became causes of Tunisian revolution. Authoritarian regime has been regarded oppressively. This study look into the long-term seizure of power and the collapse of authoritarian regime of Tunisia from a different perspective. That is the trade between Ben Ali who wants the presidency and civil society who wants better living conditions.;중동의 민주주의 저발전에 대한 원인은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제기되어 왔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튀니지 혁명으로 인해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 이 혁명으로 인해 튀니지의 권위주의 정권이 붕괴되었고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바레인, 예멘 등과 같은 여러 아랍 국가들도 혁명의 영향을 받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달아 일어났기 때문이다. 튀니지의 벤 알리 대통령은 1987년에 취임한 이후, 선거를 거쳐 총 5번의 연임을 거쳐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23년간 장기집권을 해왔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로 인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무허가 노점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폭행에 항의하기 위한 한 청년의 분신자살에 발단이 된 튀니지 혁명의 발발로 인해 벤 알리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도피함으로서 실각하게 된다. 본 논문에서는 벤 알리 정권의 유지와 붕괴를 정치적 정적주의로 분석하였다. 그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이에 대한 교환으로 시민사회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의 장기집권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었다. 정치적 정적주의는 벤 알리가 집권해 있는 기간 동안 작용하였으나, 이것이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튀니지 혁명이 발발하였다. 정치적 정적주의를 작용하도록 했던 생활수준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는 보건, 교육, 소득의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는 인간개발지수 (HDI)를 이용하였다. 각 항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시민사회의 삶의 질이 상승하여 정치적 정적주의가 작용하도록 하는 요인은 보건과 교육이었다. 벤 알리 정권 초기에 실시한 정책으로 보건시설은 확충, 6~15세 학생 교육의 의무화, 전 교육과정의 무상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은 가계수입의 증가, 만성적으로 높은 실업률, 지역 간 불평등으로 인한 소득문제는 정치적 정적주의가 기능을 상실하고 튀니지 혁명이 일어나도록 하는 요인이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권위주의 정부는 억압적이라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벤 알리의 장기집권과 갑작스러운 정권의 붕괴에 대한 원인을 벤 알리는 자신의 정권존속을 위해, 시민사회는 보다 더 나은 생활여건을 위해서라는 두 행위자 사이의 암묵적 거래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이 점은 권위주의 정권의 지도자와 시민사회의 관계에 대한 함의를 제공하였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건, 교육, 소득의 각 항목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력, 시민들의 생활수준의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혁명의 발발 시점에 대한 연구는 차후에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